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알겠지만 작년에 J리그는 3부리그 J3가 출범했음.
12개팀으로 첫 시즌을 치루고, 평관 2,247명을 찍으며 나름대로 괜찮게 시작한 듯.
근데 그 와중에 좀 특이한 팀이 하나 있어서 소개해 보려고.
K리그 챌린지도 그랬듯이, 당장에 새로 리그를 만들려면 팀이 부족하기 마련이지.
J3도 마찬가지였어.
이전부터 존재했던 실업리그 JFL과 아마추어 클럽들 중 J리그 진출을 희망하는 팀들을 자격조건에 따라 걸러보니까 딱 11팀만 나왔거든.
10개에서 12개팀으로 원년 리그를 만들려던 구상이 어그러지는 순간이었지.
거기서 J3은 초청팀으로 한 자리를 메꿔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고, 마침 눈에 들어온 게 라 리가였다고 하더라.
B팀을 리그에 참가시켜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게 해주는 방식을 J3에도 도입해보자는 거였어.
마침 2009년까지 진행되던 2군리그, J리그 새틀라이트 리그가 폐지된 탓에 J1, J2 구단들도 어느 정도 원하는 눈치였고.
근데 또 이렇게 되니 문제는...
J3에 남은 자리가 한 자리 뿐이라는 거였지.
결국 J3이 내린 결정은 어찌 보면 황당하기 짝이 없는 거였어.
J1, J2 소속 선수 중 22세 이하 선수들을 모두 임대해서 경기에 출장시킬 수 있는 팀을 만들자는 거였지.
이 의견이 받아들여지면서 J리그 언더 22 선발이라는 길고 괴상한 이름의 팀이 J3리그에 참가하게 됨.

근데 일단 만들어는 놨는데, 22세 이하인 선수들만 있을 뿐더러 그것도 온갖 팀에서 다 따로따로 데려온 친구들이 손발이 맞을리 없지.
게다가 이게 클럽하우스를 만들어 놓고 같이 합숙하는 방식도 아니고, 일요일이 경기면 금요일날 소집되서 토요일 하루 훈련하고 경기 뛴 다음 원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방식인거야.
외국인 선수도 나이제한에만 맞으면 데려올 수 있고, 시즌 중 언제라도 필요한 선수는 원 소속팀과 협의해 쓸 수 있다지만 이래서야...
당연히 좋은 성적은 기대할 수가 없지.
심지어 홈구장도 없고 전 경기를 다 어웨이 경기로만 치루거든.
J3에는 오키나와에서 경기를 치루는 FC 류큐도 있어서 이동거리는 그야말로 헬.
결국 J3 원년인 2014년 J리그 언더 22 선발은 9승 6무 18패로 전체 12개 팀 중 10위에 머물렀어.
13팀으로 참가팀이 늘어난 올해도 25라운드 현재 5승 6무 14패로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
J2 승격이 불가능한 팀인데다 아무리 봐도 향후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할 가망은 없어보이지만...
유소년 선수들에게 실전경험을 쌓아준다는 의미 정도는 부여할 수 있겠지.
꽤 괴상하고 특이한 방식이라 눈에도 띄고 말이야.
아무튼 재미있는 리그/클럽 운영인데 국내에는 영 아는 사람도 없는 거 같아 짧게나마 한 번 소개해 봄.










연고지는 있당가? 홈경기는?

운영하는 입장에서 교통비 정도 주는 게 다 인데
팀 스포츠인 입장에서 조직력 훈련을 따로 하는 것도 아니고 한 번 모여서 한다라... ㅎ
출전 경기가 적은 선수들 경기 감각 유지 말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