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베트남은 어떻게 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http://www.kfootball.org/index.php?mid=board&search_target=member_srl&search_keyword=443130&page=7&document_srl=3029209
http://www.kfootball.org/index.php?mid=board&search_target=member_srl&search_keyword=443130&page=7&document_srl=3029407
작년에 게시했던 이글들을 참고하길 바라고... ㅎ
혹시 보기 귀찮은 형들을 위해 요약하자면,
1. 작년에 어찌저찌 베트남 여자축구국대선수와 연락하게 됨.
2. 아시안게임기간에 만남이 성사됨
3. 베트남에 방문하기로 약속함.
이렇게 된 스토리 ㅇㅇ
약속했던 대로 베트남에 가기위해 꾸역꾸역 절약도 하고 보기에도 좋으려고 다이어트도 감행해가며
날짜만 기다리다가 8월 21일~23일에 베트남을 다녀오게 되었어.
3일동안 있었던 일이니 날짜별로 나눠서 올리도록 할께.
사실 이번에 베트남 간건 개인적으로 3번째 해외여행이긴한데,
첫번째 - 고1때 가족동반 베이징 여행 (약 12년전)
두번째 - 대학교 2학년 때 산동성 답사 (약 7년전)
였었거든, 그래서 사실상 혼자 가는것은 처음이라 여러가지로 걱정도 되고 많이 떨리더라 =_=;

나홀로_해외여행_첫경험의_인증샷.png
어쨌든 아침10시 40분 비행기로 하노이로 고고고~!
(꾸윈이의 고향은 하노이에서 좀 떨어진 꽝닌-아마도 하롱베이로 유명한 그 동네-이긴 하지만, 지금 하노이에 머물고 있어서...)
5시간여의 다소 긴 비행 끝에 하노이에 도착했지.
장기간 비행이 처음이어서 자는것 밖에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핸드폰에 애니메이션이나 팟캐스트 다운받아놓는건데 하고 후회했다는 ㅜㅜ
무튼 하노이에 도착하고 나서 약속한대로 꾸윈이가 마중 나와줬어ㅋ
너무 반갑고 또 부끄러워서 사진 찍을 생각을 차마 못했네ㅋ
(나중에 사진 찍자고 했을땐 현지 날씨 때문에 피부 트러블이 나있는 상태라 내일부터 찍자고 하더라,
피부 트러블이 보이긴 했음. 그래도 귀엽던데 ㅜㅜ)
대화는 거의 일본어로 진행했고 간간히 서로의 발음문제로 어려우면 영어로 필담하는걸로 해결했어.
뭐 서로 일본어라고 해도 꾸윈이도 일본유학을 이제 막 준비하는 단계고,
나는 일본어를 배운게 고등학교때 배운거에서 멈춘수준이라 (+ J-pop이나 애니메이션으로 야매로 배운수준)
서로 구사하는 어휘수준이 아주 높거나 그러진 않았음... 알음알음 대화는 되는 수준?
그리고 택시안에서 내가 준비한 시계선물과 끈팔찌를 전달했지.
공항에서 같이 택시를 타고 미리 예매했던 호안끼엠 호수 인근의 호텔로 체크인 했어.
그리고 곧바로 먹을거 찾으러 꾸윈이랑 같이 하노이 투어 고고고~
베트남 버스를 이용해봤는데 거기는 버스기사 + 버스요금수취인(?)이 세트로 있더라.
요금을 직접 사람에게 어디까지 간다고 얘기하고 요금지불 - 거스름돈 회수 하는 식으로 보임.
(첫날은 꾸윈이가 모든 계산을 다해줬다....내가 내려고만 하면 내지 말라고 제지....;;;)
베트남 버스를 타고 한 40분정도 이동해서 꾸윈이가 나랑 꾸윈이를 소개시켜준분을 만난 카페로 도착.
거기 가기전에 꾸윈이 국대시절 친구랑 만나서 합석했어. 꾸윈이보다 한살 어린친구였음.
그 카페는 좀 특이했는데, 앞에 큰 TV가 있고 그 TV로 한국의 IPTV처럼 VOD를 선택해서 틀수 있더라.
꾸윈이랑 그 친구는 곧바로 K-pop MV를 선택해서 틀어놓음.
알고보니 그 친구는 A-pink를 엄청좋아한다고....
베트남어로 둘이 대화해서 자세히는 모르겟지만 내얘기를 하는거 같더라.
보아하니 대충 패턴이 "근데 언니야, 옆에 끼고 다니는 곰팅이는 누구여?" "한국인 친구ㅇㅇ" "헐?! 레알?"
(놀라는 눈치가 내가 외국인으로 보이진 않았나봄)
인듯함....
그리고 카페에서 간단한 식사를 겸해서 커피를 마셨는데...
내가 한국에서 먹어본 커피보다 훨씬 입에 잘맞어 ㅜㅜㅜㅜ
쌉싸름하면서 달달한게 또 마끼야또랑은 다른데 뭔가 엄청 맛있어!!!
(참고로 난 마끼야또처럼 달기만 한 커피는 질려서 물려버림....)
색은 아메리카노랑 라떼의 중간정도? 였는데... 완전 맛있었음!!
그리고 같이 나온 빵인지 과자인지 비슷한 것은 부르럽고 또 달더라.
안에는 슈크림 들어있기도 하고 초콜릿이 들어있기도 하고 그랬어.
먹는 동안에 한 대화는 K-pop얘기도 오가고, 뭘 좋아하냐는 얘기도 오가고 그냥 그런 시시콜콜한 잡담.
일부러 대화하면서 두사람이 먹는 속도에 맞추려고 천천히 먹었더니 꾸윈이가 하는 말이
"美味しくない!"("맛 없지!")
아냐.. ㅜㅜ 그냥 속도 맞춰주고 있었어....
근데 그 말이 금방 일본어로 안 떠오르니까
"Nono, おいしい~"("아냐아냐 맛잇어~")
라고 밖에 할 수 없엇음... 정말 맛있었는데 ㅜㅜ
무튼 카페에서 간단한 요기와 대화를 마치고 꾸윈이가 날 데려다준 곳은.....


흐미_이게_꿈이여_생시여.png
바로 국가대표 연습구장! 뜨든!
그날은 여자청대랑 남자청대가 소집되어 훈련하고 있었던 모양.
내가 우리팀 훈련장도 가보질 못했는데 베트남국대 훈련장이라니....이래서 친구 잘 두고 볼일...
잔디 상태는 보는 것과 같고, 축구공 상태는 K3공인구보다도 좀 딱딱해 보이긴 했는데,
그래도 국대선수들이라 너무 잘다루더라...
훈련하는 건 여느팀처럼 패싱, 런닝 훈련도 하고, 나중엔 술래잡기로 탈압박하는 훈련도 하더라.
꾸윈이도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 선수를 그만두기 전까진 아마 이런곳에서 훈련했겠지 싶으니까 또 찡하데...
(얼마전, 그러니까 6월즈음에 공식적으로 국대은퇴 여자리그에서도 은퇴, 지금은 코치가 되기위해 일본유학 준비중)
거기서도 "옆에 있는 애는 누구야?" 부터 시작되는 질문들로 꾸윈이는 나에 대해 일일히 설명하기 바빴고;;;
난 그 와중에 선수들 움직임에 감탄하며 사진찍어대고 있고ㅋㅋ
날이 너무 덥기도 하고 꾸윈이도 피곤해보여서인지 조금은 말이 없어지더라.
내가 먼저 말을 걸어볼까 하기도 했는데 뭐라고 말을 걸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참 묘하기도 한 시간이었음.
국대 훈련코스를 보고나서 꾸윈이랑 같이 시장쪽으로 가서 저녁을 먹으러 갔어,
저녁메뉴는 베트남식 닭죽. 내가 베트남 음식이 잘 맞지 않을까봐 한국음식이랑 비슷해보이는 걸 선택했나봐.
한국식 닭죽보다는 짜지 않고 담백한 느낌이었는데 거기서도 꾸윈이 국대친구를 만났어.
또 한번 꾸윈이는 내소개 하느라 바쁘고....(나는 베트남 말을 잘 못하고 그 친구들은 영어/일본어를 못하니 계속해서 반복...)
둘의 대화에 맞추서 일본어로 대답하고, 그 와중에 먹기도 하고..^^;;
둘의 베트남어가 어느순간 길어지면 난 말을 끼어들을 수가 없어서 별 수 없이 조용해지고ㅎㅎ
그리고 또 한번 꾸윈이에게 들은 핀잔(?)
"美味しくない!"("맛 없지!")
아니야 ㅜㅜ 맛있다고 ㅜㅜ
표정을 보니 장난인건 알겠는데 왠지 또 맛있다고 해야할거 같아서 맛있어 맛있어 하면서 뚝딱 한그릇 해결.
그렇게 저녁을 먹고 나니 해가 뉘엿뉘엿하더라,
호안끼엠으로 가려면 버스를 타든가 택시를 타든가 해야하는데 버스는 시간이 더 걸릴거 같고,
택시는 잡기 힘들고 + 곧 택시가 끊겨서 (듣기론 택시는 꽤 일찍 끊기는 거 같더라)
여기서 꾸윈이는 친구들과 대책회의를 한 끝에 날 오토바이를 태워주기로 함. 뜨든.
거기서 작년에 통역역할을 해준 국대주장님인 응옛의 오토바이를 탔는데...

하노이에서_오토바이_첫경험_끼야야야악.png (photo by 꾸윈)
오토바이라는 이동수단 자체를 처음탄 나로선.... ㅜㅜㅜㅜ
아, 뭐 아는 형들은 알겠지만 베트남의 차도는 오토바이가 7이고 나머지 3중에서 2가 차 1이 버스.....
그만큼 오토바이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인데, 그래서 그런지 꾸윈이는 친구 뒤에 타서 나를 놀리는 사진을 찍는 여유마저 부림 ㅜㅜ
심지어 양손을 어디 잡지도 않고 여유롭게 핸드폰을 만지고 통화하고.....
속으로 생각했지, 이 사람들은 현대판 기마민족이라고......
호탈까지 가는길이 약 45분 정도 걸렸는데 난 한 2시간 걸린것 같은 느낌.....
사진처럼 뒷쪽잡고 중심잡느라 팔이 나중에 아프더라 ㅜㅜㅜㅜ
그렇게 정신없이 하노이의 오토바이와 밤을 느끼고 8시 조금 넘어서 호텔에 도착.
나를 배웅하고 내일은 꾸윈이가 일본어 학원을 가야해서 아침에 국대훈련장 앞에서 잠깐 만나고
저녁에 다시보자고 약속하고 각자 숙소로 굳바이.
씻고나서 침대에 누워보니 많이 움직이진 않은거 같기도 한데
되게 정신없었던 하루..... TV를 한번 켜보니 또 여기는 채널의 절반이 축구더만ㄷㄷㄷ
여기 축구사랑이 생각보다 장난이 아니구나 느끼면서 잠이 들었다....
둘째날은 다음 게시물에서 이어서 갈께.










음? 디자인이 묘하기는 하네.. ㅇㅅㅇ

베트남 여축 선수들을 만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