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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제점에 가까운 것은 성적만이 아니다. 구단 운영도 바닥이다. 2월 부임한 전득배(58) 신임 사장과 일선 프런트와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 K리그 최초의 구단 노조인 민주노총 대전 시티즌 지회는 8일 “전 사장이 성적 부진을 빌미로 비상식적으로 사무국을 운영하려 한다”며 사장 주도 하에 추진돼온 ▲사무국장제 신설 등 직제개편 ▲성적 부진 책임을 사무국(선수선발위원회)에 돌리는 행위 등에 반대 성명을 냈다. 지방선거와 낙하산인사 등으로 4년마다 반복되는 고용 불안과 부당 처우를 개선하고자 대전 사무국은 최근 여직원 1명을 제외한 전원이 가입한 노조를 설립했다.

양측 입장은 평행선을 달린다. 한 프런트는 “(전 사장이 추진한) 직제개편에 사무국장 신설 및 산하 유소년팀이 훈련하는 옥녀봉체육공원 사업팀 신설 등이 포함됐다”며 “당연히 예산절감을 기대할 수 없다. 인건비 등 1억원 이상 추가 예산이 들고 결재 라인만 늘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선발위원회에 대해선 “성적 부진을 선수단 전력 수급 미흡으로 몰아가려는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불편한 팀 상황을 계기로 전 사장이 지나치게 권한을 행사해 자신의 입지를 넓히려 한다고 해석한다. 또 다른 직원은 “성적 책임이 왜 현장에 있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어려운 순간에 ‘내 탓’을 외치는 게 진짜 리더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일단 9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선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모든 안건들이 ‘보류’됐다. 말 그대로 임시봉합이다.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다. 대전은 오래 전부터 거의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지나친 외부 입김은 물론 사장과 프런트, 선수단은 사사건건 엇박자를 내며 ‘잘못된’ 시민구단의 전형을 보여줬다. 어려울수록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안팎으로 흔들리며 좌초 위기에 내몰렸다. 봄은 왔지만, 대전축구의 봄은 오지 않았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382&article_id=0000338649&date=20150410&pag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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