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개더웠다.
원정석 근처에서 내려서 티켓 부스까지 티켓 한 장 사가지고 오는 게 그렇게 짜증날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 날 관중 수가 2364명이라고 하는데, 그 중 2000명 넘는 인원이 W석에 몰렸을 거다 아마.
경기력은 다들 봤으니 뭐.
전반전 땐 '이번에도 대놓고 후반축구 하려나' 싶었는데, 한 60분 되니 '대놓고 져주나' 싶기까지 하더라.
첫 실점은 이윤표, 두번째 실점은 김도혁. 얘네만 못 한 게 아니니 이하 생략.
난간을 보니 미추홀 걸개가 없길래 앞열 사람들한테 물어봤더니 아는 사람이 없더라. 실수로 빼먹은 늬앙스.
깃발도 TNT만 챙겨온 것 같더라.
목아지 사용법을 터득했다.
1. 일단 지른다.
2. 5분 만에 쉬어서 목소리가 안 나온다. 그래도 지른다.
3. 그렇게 전반전 지르면 후반전부턴 소리가 나온다. 물론 고음불가.
근데 이렇게 살다보면 나중에 막 담배 때문에 후두암 걸린 사람들처럼 바람소리만 나올까 두렵다.
뒤에서 거슬리게 심판하고 상대편한테 뭐라하다 쌈 날 뻔했던 사람들.
낯이 익었는데 정확히 모르겠네...
다만 남들 다 들릴 정도로 크게 그라운드에다 뭐라 하는 건 역시 짜증이 그대로 묻어나는 것보단 같은 편이 빵 터질 수 있는, 최소한 같은 편에게 짜증이 전파되지 않을 정도의 위트가 있어야. 같은 편끼리의 싸움이 나고 말고의 여부는 정확히 그 차이가 가르는 것 같다.
위대한 인천 선창 그거 왜 실패한 거지?
하하하하하하하하ㅎ하하하하하하하
셀틱 노래들이 많이 들려와서 괜시리 친근하더라.
경기 끝나고 선수들이 울크한테 가서 인사한 게 불편하게 느껴진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인사 안 하는 게 더 이상하다.
덧. 아이유 눈화장법의 장점은, 그것만 잘 해도 아이유를 닮을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선수들 인사할 때 "수요일엔 이깁시다!"라켔는데, 목이 잠겨서 들렸으려나 모르겠네.









덧의 아이유 눈화장법이 눈에 띄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