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파심에 하는 소리지만 대학 안 다닌 사람들을 무시했다거나 의도적으로 저런 제목을 지은 건 아냐. 양해 바라.
나는 한국항공대학교 영어학과에 재학 중이야.
원래 항공전자 및 정보통신공학부(전정컴) 컴퓨터정보공학 전공이었다가 잘 안 맞고 꿈도 없고 해서 이번에 전과했어.
여기까지는 대충 아는 형들은 알 거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심각한 이야기를 해볼게.
일단 우리 학교는 철저히 공대 중심의 학교야.
메인 학부인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항우기) / 전정컴 출신 선배들이 주요 회사에 쫙 깔려있다고 들었어.
그리고 취업률에서 늘 상위를 차지하는 4년제 대학이지. 그 취업률의 대다수는 항우기와 전정컴이 차지하고 있어.
그 밖에 항공재료공학과 / SKY 어느 과랑도 입결 맘먹는다는 항공교통물류우주법학부 (교물) / 파일럿 양성의 산실 운항학과.
그리고 경영학과, 영어학과. 이게 한국항공대의 전체 학부/과야.
항우기 / 전정컴 / 재료 / 교물 / 운항 / 경영 / 영어
교육부에서 전국 모든 대학에 인원을 4% 감축하라고 했대.
이거 안 하면 보조금 안 준다고 엄포를 놨나봐. 한마디로 구조조정 들어가라 이거지.
지난 금요일에, 우리 학교 총장(전정컴 교수였어)이 참석한 이사회의가 있었나봐.
거기에 총장이 들고간 인원 감축 안건은 영어학과를 폐과시키자는 거였대.
심지어 이게 우리 과 학과장 교수님이나 학생회한테 어떠한 언질도 없었고
이사회의 들어가기 전에 학과장 교수님하고 우리 과에 제일 오래 계셨던 교수님 두 분이 이 사실을 알아서
총장한테 찾아가서 면담했는데 총장 입장은 변함이 없었다네.. '구조조정 하는데 미리 얘기 안하는 게 당연하다' 라는 식으로.
이 안건이 이사회의에 올라가긴 했대. 통과가 됐는지 안됐는지는 알 수 없고.
그렇지만 우리 과를 경영이랑 통폐합 하네 어쩌네 했던 얘기는 내가 전정컴 소속일 때부터 카더라였지만 말이 있었고
흐름 자체가 굉장히 안 좋은 흐름인가봐. 구체적으로 뭔가 드러나고 나온 건 없지만.
내가 느끼기에도 우리 과가 우리 학교에서 좀 서자 취급 받는 거 같았거든. 특히 공대 애들이 우리 되게 쉽게 보고.
작년까지만 해도 공대 소속이었던 나도 1학년 때는 그런 생각을 가졌었으니 말 다했지.
일개 학생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지금 과대가 말해줬어.
즉 형들이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이거야. 내가 도움을 부탁할 부분이고.
1. 이런 비슷한 일을 겪은 / 겪었던 학교의 학과 사례와 대처 방안
2. 우리 학교처럼 특성화 대학(우리 학교는 항공우주분야 특성화 대학이야. 종합대학 아니야)에서 인문학부가 어떻게 운영되며 교과과정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둘 다 국내외 제한이 없다네. 나도 물론 찾아볼 거고 알아볼 거겠지만
부탁할게. 그냥 아직 말만 나온 상황 정도면 학생회에서도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얘기하지 않았을 거라고 봐.
당연히 나도 이렇게까지 장황하게 글 쓰지 않았을 거고.
근데 나도 나지만 가뜩이나 역사도 짧은 우리 과가 쥐도 새도 모르게 통째로 없어지게 생겼어.
14학번 후배들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안되겠더라. 이 과에 있은지 이제 한달이 조금 넘은 나도.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없더라도 괜찮아.
특히 현장에 있는 @roadcat 형의 고견 기다릴께..










통폐합은.. 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