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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을 눈앞에서 놓친 지난 시즌의 실패를 교훈삼아야 한다. 김신욱은 36경기에서 19골을 넣었지만 데얀에게 막판에 역전당했다. 29경기에서 19골을 넣은 데얀은 '경기당 득점'에서 앞서 트로피를 가져갔다. 

김신욱은 절치부심했을 것이다. 그는 원래 꾸준한 선수다. 프로 데뷔 첫 해인 2009년을 제외하고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삼은 지난해부터는 개인 트레이너를 따로 두고 몸을 관리했다. 음식까지 엄격하게 조절하면서 체력과 경기력을 끌어올려 많은 골을 넣을 준비를 했다. 동계전지훈련 기간 동안 발목을 강화하는 훈련도 집중적으로 했다. 큰 키(196㎝)를 이용한 제공권 뿐 아니라 발 기술로도 능력을 입증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출발은 나쁘지 않다. 축구 대표 팀과 울산의 새해 첫 골은 모두 김신욱이 넣었다. 지난 1월 26일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6일 울산의 시즌 개막전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에서도 팀의 첫 골을 기록했다. 웨스턴시드니(호주)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뒤진 울산은 김신욱의 동점골을 발판삼아 3-1로 역전승했다. 두 골 모두 발로 차 넣었다. 

올해는 더 많은 골을 넣을 수도 있다. 하피냐(27)와 고창현(31)을 비롯해 최태욱(33), 백지훈(29) 등 경험 많은 2선 공격수들이 뒤를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황선홍 포항 감독(46)은 "김신욱의 제공권은 여전히 부담스럽고 보조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좋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이승기(26ㆍ전북) 역시 "김신욱은 골을 넣는 능력뿐만 아니라 장점을 살리는 플레이가 특히 위협적"이라고 했다. 

김신욱과 득점왕을 놓고 경쟁할 선수로 이동국(35ㆍ전북)이 첫손에 꼽힌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매년 데얀과 1,2위를 다툰 골잡이다. 2009년 이후 5년 만의 득점왕 탈환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실시한 '올해의 득점왕' 예상 팬 투표에서도 총 470표 가운데 168표(36%)를 얻어 144표(31%)를 획득한 김신욱을 제쳤다. 이동국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김남일(37)과 한교원(24), 마르코스(30), 카이오(27) 등이 지원사격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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