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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k_league/breaking/view.html?newsid=20130930110104425


모 축구 커뮤니티나 이곳 댓글들은 야구보다 시청률이 높다고 악의적인 보도라 이 기사를 폄하한다. 그러나 이 기사는 악의적인 글도 아니며, 오히려 크리그가 돌아봐야 할 것들만 간략하게 집어준 매우 좋은 기사로 평가해야 한다. 이 기사가 집어주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시청률이 아니다.


본질적인 문제. 'TV중계 시각에 맞춰 킥오프 시각을 변경해야 하는가?'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몇 년 전부턴가 팬들은 TV중계를 위해서는 시간대를 갑자기 변경하거나, 오늘 벌어지는 군경전처럼 월요일 경기를 한다던지 하는 것들을 아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보기 시작했다. 일부 축구팬들은 언론 노출이 많아져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중계가 없어서 인기가 떨어졌다고 이야기하며, 중계만 많이 되면 제2의 크리그 부흥이 일어날 것 처럼 이야기한다. 그래서 02-03년 이후로 개축이 부흥했는가? 오히려 몇 년 동안 숨죽이며 내실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프로야구에 제대로 밀려버린 꼴이 되었다.


TV중계 때문에 엿맹에서 멋대로 킥오프 시각을 변경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아무리 시청률이 높게 나오고 넷상에서 자위질을 한다 해도, 관중이 경기장을 찾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TV중계를 위해 엉뚱한 시간대에 킥오프를 하면서 관중이 텅텅 비어있으면, 언론노출에 의한 효과가 나는 것이 아니라 역효과가 난다. 어제 전주에서의 경기처럼 TV중계 때문에 갑자기 시각을 바꾸고, 휴일에 경기장을 찾기 어려운 오후 2시라는 시작 시각을 앞세우는가? 찾아오려는 관중도 오지 말라고 내쫓는 격이다. 94년 월드컵때 마라도나가 일갈했다. 낮기온 40도에 이르는 살인적인 더위에 단지 유럽에 TV생중계를 해야한다는 이유만으로 낮경기를 치루는 것에 반대한다고. (그에 대한 피파의 보복은 상당히 의심스러운 '코카인 양성반응' 결정이었지) 지금 개축의 상황이 94년 월드컵의 극단적인 기후조건은 아니더라도, 관중들이 찾기 쉬운 조건의 시간대에 경기를 치르는 것은 아니다.


중계를 위해 경기 시각을 바꾸지 말고, 경기 중계를 위해 다른 프로그램의 시각을 TV채널들이 알아서 조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엿맹 총재 정몽규가 'K리그 경기 요일수를 늘리겠다'고 했다지? 정몽규는 체육의 체자가 뭔지도 모르는 헛소리를 하고 있다. 선수들 사이클이 무너져 어제 경기(전북-수원)처럼 양팀이 헛발질만 하고,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관중들이 실망하는 것을 계속 보여주는 게 '파이 늘리기'인가?


'파이 늘리기'라는 단어에 중독된 자들은 이렇게 얘기한다. 신규 유입팬이 많아져야 유럽축구처럼 분위기가 살며 아니면 '슈퍼매치'같은 경기가 많아진다고. (애시당초에 언론이 만들고 그 경기 때문에 다른 경기에 대한 보도는 일절 되지 않는 제로섬 개패전을 띄우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지만) 10년 전에도 파이타령하던 자들이 얘기하기를, '서울에 팀이 생기고 비어있는 월드컵 경기장이 활용되어야 신규 유입팬이 많아지고 국가적으로 축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서...' 그 결과 벌어진 참사가 연고지 이전이다. 신규유입팬은 커녕 기존팬들이 축구를 등지게 만들었다. 물을 따르긴 쉽지만, 엎어버린 물을 주워담기는 어디 쉽던가?


마케팅이라던가 파이 넓히기라던가 하는 것들을 진행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축구장에 관중을 모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기 가장 쉬운 시간대에 경기가 벌어져야 하며, 선수들이 컨디션 사이클을 일정하게 유지하여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어야 한다. 이게 구단에서 준비할 수 있는 '마케팅'의 기본 중 기본, ABC라 할 수 있다. 나머지 팬서비스나 경기장 내에서의 이벤트는 부수적인 요소이다. 팬들 중에서도 골수팬들을 위한 정책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그 다음은 자주 경기장을 찾는 팬들, 그리고 모든 것이 갖춰진 다음에야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TV중계다. TV로 보는 팬들은 직접 찾아가는 팬들보다 관심이나 애정이 적은 게 당연하다. 굳이 이들을 다 끌어들이려 할 필요가 없다. 있는 팬들이 나가떨어지지 않고 골수팬이 될 수 있도록 현상유지라도 잘 하면 그것이 성공적인 마케팅이다.


링크한 기사에서 최강희 감독이 '오후 2시 경기는 선수들의 생체 리듬이 안맞아서 버겁다'고 했다. 종이 한 장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프로의 세계에서 컨디션이라는 건 상당히 큰 요소이며 운동을 해 봤다면, 아니 프로구단의 프런트라면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사항이다. 또한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기 쉽게 하기 위해서는 경기가 벌어지는 요일과 시각을 구단별로 고정할 필요가 있다. 주중에는 수요일 19시 30분이나 20시, 주말에는 하계에 토요일 19시, 동계에 일요일 15시에 모든 경기를 동시 킥오프하는 것이 최상이다. 선수들 입장에서도 신체리듬이 맞기 때문에 최적의 컨디션을 선보일 수 있고, 관중들도 킥오프 날짜와 시각이 고정되므로 일정 조정에 있어서 당연히 편하다. 리모콘을 조작하는 자들이 아닌 직접 찾아가는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정책을 펴는 것이 구단 운영의 기본 아닌가?

  • profile
    title: 2015 국가대표 7번(손흥민)마오 2013.09.30 20:16
    티비 중계에 맞춰서 미리 경기시간이 셋팅 된거라면 11시건 20시건 나는 오케이.
    실제로 유럽 축구도 중계때문에 이렇게들 많이 하고 있고
    나와있는 스케줄에 컨디션 맞추는 것도 선수와 구단의 능력임.

    근대 이번처럼(전북수원 수원북패 등) 갑자기 방송 잡히면서 미리 정해진 시간을 바꾸는건
    구단이나 선수뿐 아니라 팬들에 대한 존중도 없는 짓이라고 봄.

    그깟 중계 얼마나 한다고. 왜 미리미리 안잡고 적선하듯 던져주는건지!?
  • ?
    Liberta 2013.09.30 20:24
    유럽에서도 EPL이 경기시각 다변화되는 것에 대한 비판들이 고개를 들고 있고, 아예 이탈리아 같은 곳에서는 Against Modern Football 운동도 일어나고 있어. 미리 세팅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선수들 사이클엔 악영향이 올 수밖에 없다. 일반인들 생각 이상으로 프로선수들 몸이 민감해. 몸으로 먹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봐. 악화된 경기력은 결국 관중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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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2015 국가대표 7번(손흥민)마오 2013.09.30 20:30
    EPL시간 다변화에 대한 비판은 시행 초창기에 있었던 걸로 앎. 요즘은 초반에 비하면 오히려 약화됐지.
    근데 결국 리그도 구단도, 중계권료가 주는 달콤함(어마어마한 액수라 워낙 달콤하지;;)을 버리지 못했고
    선수들에게도 그런 이익이 흘러가니, 받아들이고 뛰는거 라고봄.
    그렇다고 EPL 경기력이 악화되지는 않았잖아? 오히려 타고난 것만 믿고 몸관리 소홀하던 선수들이 불리해졌을 경우는 있을 것 같지만...

    물론 케클이 유럽처럼 해외 시청자들의 중계권을 고려할 수준의 인지도가 있진 못하긴 하지 ㅎㅎㅎ
    하여튼 내 생각은 그렇다고. 셋팅된걸 급하게 바꾸는 거에 반대하는 쪽임,
  • ?
    Liberta 2013.09.30 20:35
    EPL이야 경기시각을 어떻게 잡아도 빨리 매진되고 관중 꽉꽉 들어차니까 ㅋㅋㅋㅋㅋㅋ 대부분 팬들은 펍에 가서 보고. 그리고 아무래도 EPL의 경우 경기시각까지 미리 결정되니까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은 덜하지. 개축처럼 갑자기 일주일 전에 변경되면... 뭐 개판.
  • ?
    Liberta 2013.09.30 20:28
    스케줄에 컨디션 맞추는 것도 능력이긴 하지만, 토너먼트 경기도 아닌 리그 경기에서 굳이 경기력 감소와 관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도박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라는 거지. 아챔이나 파컵같은 토너먼트 경기에서 단기전에 대한 준비, 그리고 사이클을 경기에 어떻게 끌어맞추느냐 이런 단기적인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이고, 클럽의 선수단 기본 사이클은 리그 경기에 맞추고, 마케팅팀의 프런트는 리그에서의 평균관중수를 어떻게 늘릴 것인가를 베이스로 삼아야해. 그 기본이 안되면 아무리 아챔이 어쩌고 파컵이 어쩌고 중계가 어쩌고 해도 백날 실패한다.
  • profile
    muziq 2013.09.30 20:20
    그렇지. 경기 자체보다 중요한 마케팅은 없음.
  • ?
    title: 2015 인천 20번(요니치)네쿠남 2013.09.30 20:23
    몇 분만에 베스트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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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_구하레스 2013.09.30 21:54
    좋은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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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강원FC강원의별이되어라 2013.10.01 10:27
    솔직히 중계 때문에 경기 시간을 변경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농구나 야구에 밀려서 중계가 없는 현재 현실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시간을 변경하지 않으면 SPOTV를 제외하고는 공중파나 스포츠 채널 중계를 노릴 수가 없으니...
  • ?
    Liberta 2013.10.01 10:33

    내 글의 요지는 중계 때문에 시간을 바꿔야만 한다면 중계가 안되는 한이 있더라도 킥오프 시각을 고수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 번 끌려가기 시작하면 영원히 끌려다녀. 중계 많이 된다고 축구가 야구 인기 누를것 같냐. 경기장부터 관중들로 채우고 어필하는 게 순서지. 최근에 리그 관중이 눈으로 봐도 확 줄어드는 건 뒤죽박죽인 경기시작 시각이 상당히 큰 원인이야. 개발공러들이나 서포터들 같은 골수들이야 축구경기에 본인 스케줄을 맞추지, 다른 사람들도 그럴것 같냐?

  • ?
    title: 2015 인천 20번(요니치)네쿠남 2013.10.01 11:31
    선수 컨디션 측면과 시간약속을 마음대로 바꾸는 측면 두 가지 포인트로 쓴 것 같은데, 난 특히 선수 컨디션 측면에서 동감. 컨디션 저하로 인해 경기력, 특히 결정력이 떨어지는 축구를 보여주게 되면 일반 시청자들 입장에선 그저 답답한 축구, 못하는 축구임. 애써 지상파로 나가는 경긴데 이런 식이면 그래도 얼추 100만 시청자가 볼텐데 되려 역효과지. 관중 적어서 썰렁해보이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리그나 구단들에게 직관 관중을 끌어모으기 위한 최강의 홍보수단이 TV 생중계라는 건 알겠는데, 막말로 이런 식으로 하려면 안 하는 게 낫다. 차라리 좀 답답하더라도 지역방송 + 인터넷 중계를 축으로 결방 없이 매 경기 중계되는 걸 베이스로 잡고 지역기업들과 지역마케팅에 힘써서 점진적인 직관관중 증가를 도모하는 게. 포인트는 레귤러함이다. 매 주 편한 시간에 있는 리그라는 걸 어필하는 게 가장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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