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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리뷰] FC 안양 11R 대구 홈 MATCH REVIEW

by 검은콩두부 posted Jul 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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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함과 창의성을 불어넣다

선발라인업.png

  안양의 선발 라인업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꾸준히 선발 출장하고 있는 박성진펠리피최진수주현재이으뜸김태봉이진형과 부상에서 복귀한 조성준과 박민그리고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가솔현과 정재용으로 구성되었다기본적인 경기 흐름은 펠리피의 포스트 플레이와 적극적인 측면 공격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안양의 공격은 이전과 다르게 파괴력이 실려 있었다전반전 동안 안양은 대구의 골문을 계속 해서 노렸고, 2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하였다한 골은 세트 피스 상황에서 대구 이준희의 자책골이었지만선취골은 부상에서 복귀한 조성준의 멋진 터닝슛이었다조성준의 이른 선취골은 안양의 공격에 가미된 변화가 만들어낸 득점이기도 하였다.

 

안양-조성준-박성진-스위칭.png

  사실상 안양의 2 톱은 펠리피  박성진이었다그러나 경기 도중 조성준이 펠리피와 2 톱을 이루기도 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었다박성진과 조성준을 꾸준히 포지션 체인지하여 변칙적인 공격을 운용하게 한 것이었다박성진은 공격수이지만 측면 윙어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가지고 있고조성준은 빠른 돌파와 더불어 문전에서의 득점력을 가지고 있다따라서 둘의 꾸준한 포지션 체인지로 가지고 있는 능력을 더욱 발휘하게 한 것이었다그래서 박성진이 공격수 위치에 있다고 하더라도조성준이 계속 중앙에 위치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이 점은 수비 시 안양의 움직임과 관련이 되어 있으므로아래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자주 중앙으로 진출하는 조성준으로 인해 박성진은 상황에 맞춰 중앙과 측면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었다펠리피의 포스트 플레이를 받을 때는 중앙에 위치하고김태봉의 공을 이어받을 때는 측면에서 돌파 후 크로스를 시도하였다박성진의 폭넓은 활동량을 살릴 수 있는 전술적 배치였다.

 

  둘이 중앙에 위치한 시점엔 김태봉이 적극적으로 오버래핑하였다수비 지역에서 공을 빼앗을 때속공이던 지공이던 최진수 등이 오른쪽으로 공을 보내 김태봉의 오버래핑 시작점을 만들어주었다대구 수비 전환이 늦어질 경우 재빠르게 돌파하여 공을 빠르게 운반박성진이나 조성준에게 연결해주었다그리고 간혹 틈이 생기면 직접 올라가서 침투 패스를 찔러주는 경우가 있었다.

 

선취골1.png

 조성준의 득점이 이러한 김태봉의 오버래핑에서 만들어졌다대구 수비 진형이 갖춰지기 전에 김태봉이 재빠르게 오버래핑하여 깊숙이 전진한 상태였다.

 

선취골2.png

  중앙으로 침투하려는 조성준은 상대 4백이 정돈되지 못한 틈을 타오프사이드 트랩을 허물고 먼저 자리를 잡고 김태봉의 패스를 요청하였다.

 

선취골3.png

  김태봉의 정확한 스루 패스가 침투한 조성준을 향했고조성준은 공을 한 번 뒤로 쳐낸 뒤 멋진 터닝슛으로 선취골을 올렸다.

 

  이러한 박성진  조성준의 포지션 체인지에 이은 김태봉의 오버래핑 활용와 함께 펠리피의 활약이 돋보였다이전 경기들과 다르게 펠리피는 성공적인 포스트 플레이를 여러 번 선보였다이른 시간 선취골을 허용한 대구는 공격적으로 나서며 간격을 넓게 유지하였고수비 라인도 높게 유지하였다따라서 안양은 빠른 역습을 위해 펠리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펠리피는 189cm의 장신과 트래핑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펠리피가 머리로 공을 떨어뜨려 주면 왼쪽의 주현재대구의 벌어진 간격에 침투해있는 중앙의 조성준과 박성진이 공을 받아 재빠르게 대구의 패널티 박스로 돌진하였다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지만계속 해서 코너킥과 프리킥을 얻어내며 제대로 붙은 안양의 공격 불씨를 살릴 수가 있었다전반전 동안 머리와 발을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를 성공시키면서 펠리피는 안양 공격의 단점인 연결 고리의 부재를 해소하였다.

 

  그뿐만이 아니라 동료들과 멋진 연계를 선보이며 공격에 활력을 더하였다패널티 박스 근처에 다다르면 침투 패스로 박성진,조성준에게 공을 연결해주었다특히나 속공과 지공 모든 상황에서 패널티 박스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안양에게 펠리피의 날 선 침투 패스는 부족했던 창의성을 불어넣어 주었다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수비 전환도 느려진 대구의 수비진을 공략하는 데 성공하였다.

 

  후반전은 대구의 파상 공세가 이어지면서안양은 수비 대형을 견고히 갖추어 수비에 중점을 두는 전술로 전환하였다전방 압박을 줄이면서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주현재 대신 김종성을 투입, 4-1-4-1 포메이션으로 전환한 것이 그 반증이다그러면서 안양은 높은 위치에서 시작되는 역습보다는수비 지역에서 시작되는 역습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후반전 동안 꾸준히 속공을 시도했으나 1개의 슈팅을 기록하였다전반전보다 역습 가담 숫자를 줄인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하지만 역습 상황 시 포스트 플레이를 해줘야하는 펠리피가 전반전과 달리 공중볼 싸움에서 밀리며 빠른 공격을 펼치기가 어려웠다첫 풀타임 소화에 잦은 수비 가담에 인한 체력 저하 때문으로 보였다그렇다면 김원민박성진 등의 돌파를 기대해볼 수 있었지만수비 라인을 매우 높게 올린 대구가 계속 압박을 펼쳐 돌파도 여의치가 않았다공격적으로 나서는 대구에게 역습을 적중시키지 못한 것은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공격 중에서 눈여겨볼 점은 안양이 경기 내내 빠른 공격 전개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이번 경기 동안 양 풀백을 전진시키면서 정재용이 가솔현  박민과 일시적으로 3백을 형성하는 포켓 플레이(Pocket Play)의 비중이 적었다포켓 플레이는 후방에서의 빌드업에 안정감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전술적인 움직임이다하지만 포켓 플레이가 적었다는 것은 그만큼 공을 탈취하는 즉시공을 바로 전개했다고 볼 수 있었다실제로도 안양의 이번 경기 점유율은 33.57%(전반 38.58%, 후반 28.56%)였고점유 시간은 19 27초였다지난 시즌 최소 기록이었던 37.10%, 21 19초보다 적은 수치였다.

 

안양-공격.png

  그만큼 경기 내내 안양의 공격이 빠르게 진행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공 소유 시간을 줄이면서 패스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갔고전진 패스의 비율도 상당히 높았다물론 대구가 공수 간격을 넓게 두어 안양이 활용할 공간이 많았다는 점이 주효하였다플레이메이커를 맡은 최진수는 적재적소에 빠르게 공을 보내며 빠른 공격을 지휘하였고조성준과 박성진주현재김태봉이으뜸 등 측면 자원들이 빠르게 공을 운반하였다더불어 펠리피의 포스트 플레이가 잇따라 성공하며 공격의 속도에 불을 지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점유율이 상대보다 낮았음에도 2득점을 올렸다는 것이다그만큼 경기 내내 안양의 공격이 빠르게 이루어졌고정확도가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 비결은 박성진  조성준의 포지션 체인지와 김태봉의 오버래핑여기에 활력을 더해주는 연결 고리 펠리피의 포스트 플레이를 들 수 있겠다.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수비

  전반전 초반부터 안양은 전방 압박으로 대구의 빌드업을 방해지연하는 데 성공하였다이에 대구는 롱패스와 멀리서 올리는 얼리 크로스(early cross)를 혼합하는 선 굵은 축구로 맞섰다그러나 가공할 제공권을 자랑하는 가솔현  박민 조합과 미드필더들의 부지런한 수비 가담으로 세컨 볼까지 노리기 힘들었다하지만 안양은 경기 내내 전방 압박만을 고집하지 않았다경기 시간이 흐를수록 수비에 중점을 두어 패널티 박스 사수에 힘을 기울였다이때 대구는 패싱 플레이로 안양 수비를 뚫어보려고 했지만그마저 쉽지 않았다그 결과 안양은 전반전 동안 터뜨린 2득점을 지키며 오랜만의 무실점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여기서 안양의 수비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보기 위해선먼저 대구의 공격 전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구-넓은-간격.png

  대구 공격의 특징은 롱패스짧은 패스 어느 것을 활용하던 공수 간격을 상당히 넓게 두었다는 것이었다전반 11분 조성준에게 선취골을 허용하면서 계속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3 톱을 최전방에 계속 배치하였다그렇다면 공격적으로 나서는 대구의 빌드업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대구-포켓-플레이.png

  대구는 3명의 중앙 미드필더들이 역삼각형 편대를 이루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지공 상황에서 아래 꼭지점에 위치한 수비형 미드필더 김귀현이 허재원  노행석과 일시적인 3백을 이루면양 풀백 이준희외 박종진이 전진하여 최종적으로 3-4-3 포메이션처럼 변하게 된다최전방에 고정된 3 톱 밑에 4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하여 강한 공격을 유지하겠단 의도로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대구의 포켓 플레이엔 약점이 있었다. 3 톱을 최대한 멀리 보냈으니 롱패스로 이들에게 공을 연결해주어야 하는데허재원  김귀현  노행석은 정확한 롱패스를 갖추지 못했단 점이었다거기다가 장신도 아니고 윙어 유형인 조**가 안양의 막강한 제공권을 이기기엔 역부족이었다이 점을 간파한 듯 안양은 포켓 플레이를 펼치는 대구의 임시 3백엔 전방 압박을 하지 않고롱패스를 하도록 두었다설사 안상현김대열 등 미드필더들과 양 풀백에게 짧은 패스를 연결한다 해도 안양이 하프 라인에서부터 전방 압박으로 빌드업을 방해하였다.

 

  그래도 롱패스를 고집하면서 점차 대구의 3 톱은 4백과 맞붙기보다는사이 공간으로 내려와 조**가 롱패스를 받도록 하였다이에 맞서 안양은 박민의 전진 배치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4-4-2 포메이션은 4명이 2줄을 형성하여사이 공간을 최대한 좁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그러나 2줄이 완전히 붙을 수가 없기에어느 정도 사이 공간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대구는 이것을 노려**가 롱패스를 받으면 돌파나 침투 패스로 안양의 수비진을 허물고자 한 것으로 볼 수 있었다.


안양-박민-조---차단.png

  하지만 롱패스가 날아오는 즉시 박민은 사진과 같이 4백 라인에서 이탈**에게 연결되는 롱패스를 바로 걷어내었다자칫 4백 라인 붕괴라는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부담이 큰 카드였다그러나 대구의 양 윙 포워드와 김대열안상현 등 미드필더들의 적극적인 침투가 없었기 때문에 박민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가 있었다대신 공을 걷어내는 즉시 바로 4백 라인으로 복귀상대의 2차 공격에 대비하는 등 철저함을 보였다.

 

  3 톱에게 롱패스를 연결하는 빌드업이 계속 막히자대구는 양 풀백 이준희와 박종진에게 공을 전달둘이 공을 운반하도록 하는 빌드업을 적극 활용하였다특히 이준희는 계속 오버래핑을 시도하며 후반전에 여러 차례 크로스를 시도하였다오른쪽 윙어 조성준이 중앙까지 나아가 전방 압박에 자주 가담하면서이준희가 어느 정도 오버래핑할 수 있는 틈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미드필더  수비진의 패싱 플레이로 차근차근 빌드업해 나가며 점유율을 확보하였다전반전 시간이 지날수록그리고 후반전 내내 안양이 수비적으로 나서면서 전방 압박이 약해진 점도 있었다그러나 패너트레이션의 끝은 결국 측면에서 올리는 크로스였다.

 

  대구가 측면 공격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우선 3 톱이 최전방에서 내려오지 않아 10명의 선수들이 펼치는 유기적인 패싱 플레이를 펼치기 힘들었다그렇다고 안상현이나 김대열이 중앙에서 돌파를 시도하기엔 안양의 협력 수비를 뚫기에 역부족이었다간혹 3 톱에게 패스가 연결된다 하여도, 4백 라인과 미드필더들의 빠른 압박으로 공 간수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결정적으로 패싱 플레이에서 가장 필요한 오프 더 볼 움직임이 부족하여 안양의 수비진을 뚫을 수 없었다위치 선정이 탁월한 김종성과 활동량이 넓은 김재웅의 후반전 투입은 대구의 부족한 오프 더 볼 움직임을 압도하며 패스 루트를 모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었다결국중앙에서의 공격이 어려워지자 대구는 측면을 노릴 수밖에 없었다.

 

  박성진  펠리피 2 톱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보여주었다전방 압박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은 물론수비적으로 전환한 이후 둘이 번갈아 미드필더들을 지원해주었다이러한 적극적인 수비 가담 덕분에 안양은 수비 시 사실상 4-5-1 같이 미드필더에 많은 숫자를 둘 수 있었다이 덕분에 대구의 패싱 플레이가 중앙으로 이어지지 못 했고안양은 결과적으로 중앙 공격을 봉쇄할 수 있었다.

 

안양-김종성-사이공간-장악.png

  그리고 후반 17분에 투입된 김종성에 대구 2선 공격진의 사이 공간 침투를 막는 동시에제공권에 힘을 실어주었다그리고 주현재가 나가면서 펠리피 원톱에 박성진과 조성준이 좌우 윙어를 맡는 4-1-4-1 포메이션으로 전환하였다그래서 안양은 사이 공간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대구가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면김종성을 패널티 박스로 보내 일시적인 5백을 형성할 수 있었다그리고 조성준최진수 대신 투입된 김원민과 김재웅은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대구의 빌드업을 방해하였다.

 

  3 톱 중 황순민을 빼고 수비수 김주빈을 투입수비수였던 노행석을 최전방으로 보내 롱패스를 받도록 하는 강수까지 두며 대구는 계속 측면 크로스를 시도하였다어떻게든 장신 선수의 머리에 공을 맞춰 헤더 슈팅이나 세컨볼을 노려보고자 한 의도에서였다그 결과 결정적인 헤더 슈팅 2개가 나왔지만이진형 골키퍼의 멋진 슈퍼 세이브가 나오며 안양은 점수를 내주지 않고 무실점 경기를 달성할 수 있었다.

 

  후반전 동안 안양의 수비가 패널티 박스 사수 위주로 진행되면서대구에게 여러 차례 프리킥과 코너킥을 내주기도 하였다특히나 세트 피스 상황에서 무서운 집중력으로 많은 득점을 올린 대구이기 때문에 자칫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후반전 황순민의 위협적인 프리킥도 큰 실점 위기 중 하나였다그렇지만 역시나 제공권에 강점을 보이며 대구의 세트 피스 찬스들을 무산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이렇듯 안양은 대구의 빌드업 패턴에 맞춘 수비 전술로 대구의 공격을 무위에 그치게 하는 데 성공하였다더불어 전반전엔 전방 압박을 통한 빠른 역습으로 대구를 계속 흔들었다그리고 2득점을 올린 뒤에는 포메이션 전환 등으로 수비를 굳히는 데 성공하였다제공권을 장악한 수비진과 적극적인 미드필더들의 수비 가담여기에 이진형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들까지 더해지며 안양은 오랜만의 무실점이란 귀한 승리를 안을 수 있었다.

 

 

 

<총평>

전술 싸움에서의 승리

  안양은 맞춤 전술을 들고 나와 대구에게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하였다우선은 전방 압박에서 선수를 쳐 대구의 빌드업이 자연스럽게 롱패스 위주로 흘러가도록 유도하였다그리고 조형익노행석 등을 상대로 제공권의 우위를 보이며 대구의 결정적인 공격 기회들을 차단할 수 있었다대구가 공세를 몰아붙인 후반전엔 김종성을 투입하면서 4-1-4-1 포메이션으로 전환성공적인 수비를 펼칠 수 있었다여기에 경기 MOM으로 선정된 이진형 골키퍼의 멋진 슈퍼 세이브까지 터져 나오며 무실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공격에선 대구의 넓은 공수 간격느린 공수 전환을 적극 활용하였다성공적인 포스트 플레이를 계속 해서 선보인 펠리피의 활약에 힘입어 박성진  조성준 스위칭 플레이로 대구의 약점을 철저히 공략하였다그 결과 조성준의 멋드러진 올 시즌 첫 골이 터져나왔고대구의 자책골까지 유도할 수 있었다다만 역습에서의 날카로움은 더욱 다듬을 필요가 있었다.

 

  지난 경기들에서 안양이 상대 전술에 휘둘려 경기를 놓친 것과는 다른 맥락의 경기였다그만큼 전술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축구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던 경기였다그러나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선 상대의 전술에 맞춰 약점을 파고들 수 있는 전술적 판단그리고 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동반되어야 한다이번 경기에서 입증된 것처럼 전술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승리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