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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4 01:54

[리뷰] ACL 조별리그 5경기. 수원 vs CCM

조회 수 1108 추천 수 2 댓글 3


http://blog.naver.com/jankul


오는 둥 마는 둥 한 비를 뚫고 본 경기는 많이 아쉬웠다.

 

언제나 그랬듯 서론을 제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자.

 

선발 라인업은 다음과 같았다.

 

 

 

뭐 평소와 같은 매우 평범한 라인업이었지만 경기 전개는 생각과는 조금 달랐던 것 같다.

 

평소와 같은 전개라면 정대세와 스테보가 활발한 움직임, 넓은 행동반경으로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

 

박종진과 서정진이 중앙과 측면을 오가면서 공을 찔러넣어 주는 플레이를 생각했는데,

 

그런 적극적인 모습을 예상했던 것과는 반대로 시작은 매우 조심스러웠다.

 

 

상당히 맘에 드는 경기운영이었다. 여기까지는.

 

실제로 전반 내내 수원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내지는 못했지만,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볼을 소유하고, 포지션 이동을 최소화하면서 공간 허용을 자제,

 

측면과 중앙에서 쉽고 정확한 패스로 빌드업을 하면서 넣지는 못해도 먹지는 않는.

 

철저하게 대회 생존에 필요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이러한 공격전개가 왜 당연한 것이었나 궁금한 사람들은 다음을 읽길 바란다.

 

 

-당시 상황

 

가시와 10

CCM 4

귀저우 4

수원 3

 

 

-잔여경기

 

가시와 = 귀저우(홈) - CCM(원정)

 

CCM = 수원(원정) - 가시와(홈)

 

귀저우 = 가시와(원정) - 수원(홈)

 

수원 = CCM(홈) - 귀저우(원정)

 

 

잔여 일정상 1위는 불가능. 현재 가시와 10점. 수원이 2승해도 9점.

 

 

-경우의 수 



1. 수원이 2승할 경우

 

다른 경기와 무관하게 2위로 진출.

 

 

2. 수원이 1승 1무를 할 경우

 

수원 7점. 

 

수원과 비긴 상대가 가시와를 이기면 탈락.

수원에 진 상대가 가시와를 이기면 상대승, 득실차

 

 

3. 수원이 1승 1패를 할 경우.

 

수원이 6점. 

귀저우나 CCM 둘 중 하나가 7점이 되므로 탈락.

 

4. 수원이 2무를 할 경우.

 

수원이 5점. 

귀저우, CCM이 수원과 비기고 둘다 가시와에게 지면 또 5점.

상대승, 득실차로 경쟁.

 

5. 수원이 1무 1패를 할 경우.

 

...수원 4점.

귀저우 또는 CCM이 7점이 되므로 탈락. 

나머지 하나는 5점이 되므로 조 꼴찌.

 

6. 수원이 2패를 할 경우.

 

굳이 쓸 이유가 없다. 

 

 

만약에 4번 케이스가 되어서 득실차를 따져야 한다면

현재 수원이 -4 귀저우가 -1 CCM이 -2 이므로 

많은 골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다득점에서 밀리는 상황이므로

결국에는 득실차를 좀 내 줘야 했고,

 

가시와가 CCM과 귀저우를 둘다 크게 이겨 준다면

5무 1패로 토너먼트 진출하는 기적을... 이루어 낼 수도 있었다.

물론 둘다 최소 삼대 떡 정도는 나와 줘야 하고... 상대전적에서도 무승부이므로...

 

둘다 가시와를 이긴다 해도

어차피 최소승점은 7점이고 득실차는 어차피 불리하므로.

수원이 2승을 해 줘야 했다. 수원이 1승 1무가 되는 순간 

1무의 승점이 둘중 하나에게 가기 때문에... 8점이 되어 탈락.

 

 

 

결국 이러한 결과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조 1위로 압도적인 전력을 보여 주는 가시와의 모습을 볼 때,

 

아니 그런 것과 무관하게 설령 가시와가 조 최약체로 변했다고 하더라도,

 

수원에게는 이기는 것보다 지지 않는 것이 더 중요했다는 사실이다.

(1패라도 하는 순간 대회 탈락이었고, 오히려 2무가 가능성이 있었다는 점에 근거하자.)

 

그러한 사실을 서정원 감독도 잘 알고 있었던 듯 하다.

 

최근의 경기 모습을 볼 때, 3~4일 간격의 경기 진행에 정대세가 많이 힘들어하긴 했지만,

 

오늘처럼 경기 시작하자마자 소극적인 적은 없었고, 오히려 후반의 모습을 볼 때 

 

오늘은 사실 의도적으로 움츠리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하여간 전반은 그래서 위에서 언급했던 대로 적당히 경기를 장악하면서

 

세트피스 찬스를 많이 만들어 냈고, 아쉽지 않게 마칠 수 있었다.

 

 

 

후반전 초반에도 이런 경기전개는 계속되었다.

 

그러나 별다른 소득 없이 경기는 루즈해져 가고 있었고, 한 박자 빠른 선수 교체가 시급했다.

 

경기에서 경제적인 운용을 하면서 결정적인 승점 3점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60~70분대까지 기다리기엔 승점이 너무나 절박했다.

 

거기에다 센트럴 코스트의 쉬운 공격 루트 역시 잘 차단하고 있었기 때문에 

 

현재 수비 수준을 유지하면 지는 것은 생각하지 않아도 좋았다.

 

그래서 후반 56분. 서정원 감독은 빠른 교체를 단행한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교체 타이밍은 아주 좋았으나...

 

나는 여기서 서정진과 라돈치치를 교체하는 것이 좀 무리였다고 생각한다.

 

 

 

대강 이런 포메이션이 만들어졌고... 스테보와 라돈치치가 번갈아 사이드에 치우치면서 

 

박종진이 그 빈틈으로 움직이는 시도를 했다.

 

여기서 서정원 감독은 잘못된 판단을 했다.

 

차라리 박종진을 중앙. 그러니까 미드필드 꼭지에서 활동하게 했다면 더 나았을 것이다.

 

윙어도 아니고, 윙 포워드도 아니고, 포워드도 아닌 애매한 3명의 공격수와

 

윙어도 아니고 중앙미들도 아닌 박종진과

 

그 애매한 공간들을 어떻게든 메우는 동시에 공격까지 가담해야 했던 박현범과 조지훈, 

 

박현범과 조지훈이 비운 공간을 채워줘야 했던 홍철과 홍순학......

 

그리고 그 뒤는 아무도 메울 수가 없었다.

 

물론 3명의 교체가 모두 이루어질 때까지는 그러한 공간노출이 적었다.

 

센트럴 코스트의 입장에서도 늘어난 공격수가 상당히 부담스러웠던 동시에

 

그런 빈틈을 노리려고 함부로 집을 비우기는 곤란했을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많은 활동량으로 그런 빈공간들을 책임지고 커버해 줘야 했던

 

라돈치치, 정대세, 스테보가 기대만큼 움직여 주지 못했다는 것이고, 

 

후반전이 끝나갈 때쯤 센트럴 코스트가 그런 빈 공간을 공략할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다.

 

최전방에서 수비 가담도 없이 정적인 플레이로 일관했던 그들은

 

고스란히 수비 부담을 후방에 남겨 뒀고,

 

이후의 선수 교체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 주지 못하면서...

 

결국 같은 모양을 유지하게 된다.

 

아니 더욱 불안정한 모습을 갖게 된다

 

.

 

사실 서정원 감독은 조지훈보다 더 빌드업에 도움이 될 만한 선수로 이현웅을 택했고,

 

날카로움이 많이 떨어진 박종진을 핑팡으로 바꾼 것 뿐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이러한 기형적이고 불균형한 포메이션을

 

56분부터 80분까지 약 25분간 유지하면 한두 번쯤은 공간을 내어 줄 수밖에 없다.

 

그 두세 번 중 하나가 들어갔을 뿐이다.

 

당연한 결과인 것이다.

 

다만 그 시간 내에 한 골이라도 들어갔다면 달라졌겠지만...

 

그러기엔 위에서 말했듯이 최전방의 움직임이 너무 적었다.

 

그래서 정확히 라돈치치가 교체된 직후부터 그렇게 안정적으로 수비를 해주던

 

수원의 홍철과 홍순학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결국 공격을 강화하기 위한 수가 수비를 약화시키기만 했고,

 

주도권을 넘겨주면서 공격 기회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명확한 위치 지정과 롤 구분 없이 단순히 공격에 방향을 싣기만 하는 교체가 준 결과로.

 

정대세는 후반 들어 비는 뒷 자리가 걱정돼서 제대로 공격에 가담하지도 못했고,

 

라돈과 스테보는 최전방에서 헤딩과 세컨 볼 면에서 완전히 따로 놀고 전방 압박 역시 해주지 못했고,

 

박현범은 골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의미 없이 덩달아 전진해서는 

 

오히려 빌드업을 해줘야 하는 이현웅이 후방에서 뒤를 봐주고 있게 만들었다.

 

핑팡이야 뭐 측면에서 그저 존재하기만 했을 뿐이다.

 

볼터치는 있었지만 아무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차라리 뒤나 봐 줬으면 하는 마음까지 있었다.

 

 

 

이렇게 설명하면 공격수가 늘어난 것이 오히려 공격 기회를 줄였다는 것이 좀 이해가 될지 모르겠다.

 

 

 

모름지기 공격작업은 미드필드에서가 시작인데, 

 

중원을 포기하고 올라간 순간. 이미 경기는 포기한 것이었다.

 

물론 3선에서 꾸준히 머리로 공을 공급해 주면서 분투하긴 했지만

 

복선이 없는 제공권 장악만큼 무의미한 공격작업은 없다는 것이 기본이다.

 

 

 

마무리를 해 보겠다. 구구절절이 설명이 길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56분 교체 타이밍은 좋았다.

 

다만 플랫 4-4-2라는 기본적인 틀을 유지하거나

 

뚜렷하게 4-3-3으로 변환해서 안정감 역시 동시에 추구했어야 했다.

 

그런 식으로 균형을 포기하는 선수 교체는 56분이라는 시간에는 너무 일렀다.

 

어쩌면 이런 식으로 나갈 바에는 시작부터 강하게 원래 스타일로 밀어붙이는 것이 좋았다.

 

그러면 차라리 초반에 센트럴 코스트를 확실히 압박할 수 있었을 테고,

 

더 위협적인 장면들을 만들었을 것이다.

 

 

 

최소한 지지는 말았어야 했는데...

 

어쩌면 그래도 무조건 이겨서 자력으로 올라가야겠다는 조바심이 이번 경기를 망쳤는지도.


  • profile
    168 2013.04.24 09:03
    선추후감상 ㅇㅇ

    네이버는 사진링크가 안걸려서 늘 엑박이구먼 ㅇㅇ
  • profile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_구서리 2013.04.24 11:38
    막줄공감. 홈에서 3점따고 최대한 자력으로 가겠다...라는 조바심이 있었을것 같음.
  • ?
    title: 2015 수원B 22번(권창훈)Blueshine 2013.04.24 13:05
    라돈 투입부터란 생각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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