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 ‘예능감’ 어워드

by BOT posted Mar 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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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들의 세계에선 실력도 중요하지만, 예능감 또한 빠질 수 없는 덕목이다. 팬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선수와 감독이 사랑 받는 시대다.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선 어떤 감독, 선수가 웃음을 줬을까? 축구공작소가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 예능감어워드를 준비했다.

 

공로상 K리그 연맹 직원들

 

공로상의 주인공은 을 만들어 준 K리그 연맹 직원들이다. 직원들은 미디어데이가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행사가 열리는 아산정책연구소에 모여 무대를 설치하고, 리허설을 했다.

 

특히 와이파이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적힌 A4용지 뭉치와 투명 테이프를 들고 행사장 여러 곳을 돌아다니던 직원에겐 따로 상품을 드리고 싶다. 박지성 못지않은 활동량이었다. 혹시 폐가 두 개신지 물어보고 싶었다.

 

은상 박문성 해설위원

 

은상은 박문성 해설위원이다. 특유의 개드립으로 좌중을 웃음 도가니에 빠트렸다. 센스있는 질문으로 선수들과 감독들을 당황시켰지만, 재미있는 답변을 유도하기도 했다. 특히나 송진형 선수에게 요즘도 결벽증이 있나?”라고 질문한 것은 이 날의 하이라이트였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사랑의 배터리를 언급했을 때 김진규 선수의 얼굴이 일순간 굳어버린 것이었다. 아직 사랑의 배터리를 잊어버리지 못한 김진규 선수, 파이팅이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은상도 받았는데, 김진규 선수에게 참한 여자나 소개시켜 줬으면 좋겠다.

 

금상 하석주 감독

 

()’계 최강희 감독에 필적한 인물이 나타났다. 바로 전남의 하석주 감독이다. 최강희 감독이 중간 중간 치고 들어가는 스타일이라면, 하석주 감독은 뭐랄까 묵직하다. 저기 선덜랜드에 거주하는 선수만은 못하지만.

 

포항 황선홍 감독을 향해선 선수시절에는 황 감독과 최 감독이 상대도 안됐다. 한쪽 눈을 감고 해도 이겼다. 감독이 된 이후에는 내가 봐달라고 하고 있다.”라고 이야길 하고, "서울 선수들 보다는 최 감독이 두렵다. 전화할때마다 죽는 소리, 앓는 소리하더니 시합때는 힘들게 한다. 올해는 꼭 이기겠다"라고 말했다. 내년 미디어데이가 더욱더 기대된다, 그 때까지 전남이 강등되지 않고, 하석주 감독이 팀을 떠나질 않길 기원하며 금상을 드린다.

 

대상 최강희 감독

 

"내겐 이 여자가 김태희고 전도연"이란 시크릿가든의 명대사가 떠오른다. 내겐 이 감독이 유재석이고 강호동이다. 그의 드립은 막힘이 없었고, 마치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막힘이 없었다. 최강희 감독이 입을 열 때마다 설렜다.

 

민감할 수도 있는 질문인 전북의 1강론에 대해선 "계속 우리를 1강으로 부르는 데 불만이 많다"고 운을 뗀 뒤 "소문의 진원지를 찾아보니 최용수 감독이 시작을 했더라. 부잣집 도련님의 넋두리라기엔 엄살이 너무 심하다"라고 말하며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리면서, 좌중을 웃음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어 개막전 상대 부산 아이파크의 윤성효 감독이 "이기는 사람만 이기겠다"라고 말하자 "개막전은 이긴 걸로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K리그 발전에 대한 진중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으며 그야말로 완벽한입담을 과시했다. K리그 미디어데이의 메시, 호날두라고 표현할 수 있었던 최강희 감독에게 금상을 드리고 싶다.

 

특별상 - 박종환 감독

 

감독님이 앞에 계셔서 하는 말이 아니고 최고다. 점수로 치면 110점이다.” - 성남 전상욱 골키퍼. 박종환 감독이 만든 김치찌개에 대해 이야기하며.

 

감독님이 있어서 하는 말이 아니고 최고다. 특별상을 드리고 싶다.” - 필자. 박종환 감독에 대해 이야기하며.

 

= 정재영(spego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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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kffactory.com/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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