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E CUP 247] 코리아 파이널 종료, 모두가 승자였다

by BOT posted Oct 2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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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컵 247이 6주 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26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코리아 파이널은 본 대회와 JDI(Just Do It) 챌린지의 챔피언을 모두 배출해냈다. 주말마다 서울, 부산, 대구를 오가며 총 9차례 예선을 치른 이번 대회는 전국의 중고등학생들을 풋살의 열기로 이끌었고, 마침내 승자와 패자의 갈림을 만들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모두가 승자였다. 패배의 아쉬움은 잠시 스쳐 지나갈 뿐, 그 순간을 위해 동료들과 함께 하나의 팀을 만들고, 이기기 위한 열망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프로선수처럼 몇 시간씩 버스로 이동했던 그 모든 추억이 인생의 승리로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코리아 파이널 둘째 날에도 현장에서 우리가 목격한 것은 그런 모습이었다. 패자는 승자를 인정했고, 승자는 패자를 존중했다. 어느 순간 모두가 친구가 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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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코리아 파이널 첫 날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10개 팀과, 지난 5월 열린 나이키 위너 스테이 6개 팀이 합류하며 16강 토너먼트 대진이 구성됐다. 이제 한 경기라도 패배하면 즉시 탈락이기 때문에 풀 리그로 진행된 첫 날보다 현장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어 있었다.

16강 1경기에서는 위너 스테이의 강자 우리는누군가가 견지에 2-1 승리를 거뒀다.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골키퍼 전종혁이 버티고 있던 견지의 탈락은 예상외였다. 2경기에서는 찐찌팀이 격전 끝에 해적단을 3-2로 눌렀고, 3경기에서는 구리치가 신토불2를 5-0으로 대파했다. 4경기에서는 찬스가 Guam에 2-1로 승리했다. 

5경기는 소녀마음이 다이조에 4-2로, 6경기는 시간이없잖아가 우리고3아님을 3-0으로 각각 꺾었다. 7경기에서는 하와이로가라가 의리에 2-1로 승리했고, 마지막 8경기에서는 클라스를보여주지가 FC기장에 3-0으로 승리하며 8강행 막차를 탔다. 

위너 스테이를 거쳐 출전한 6개 팀 중 살아남은 것은 우리는누군가와 클라스를보여주지 뿐이었다. 지난 5주간 나이키 컵을 통해 격전을 치르고 온 팀들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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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

1경기에서는 견지를 꺾은 우리는누군가가 찐찌팀에 승리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찐찌팀은 선제골을 넣었지만 우리는누군가가 동점골로 금방 따라붙었다. 양팀 골키퍼의 선방이 돋보이던 경기는 2분을 남기고 우리는누군가가 역전골을 넣으며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찐찌팀도 55초를 남기고 동점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던 것은 우리는누군가였다. 남은 시간 동안 2골을 몰아넣으며 4-2 역전승을 거뒀다.

2경기에서는 구리치가 찬스를 대파하며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줬다. 이미 16강전에서도 5-0 대승을 거뒀던 구리치는 찬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단숨에 2골을 몰아넣으며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골 세례를 퍼부으며 6-1로 또 다시 대승을 기록했다.

3경기에서는 소녀마음과 시간이없잖아가 명승부를 펼쳤다. 개개인의 기량이 뛰어나 우승후보로 꼽히던 두 팀의 조기 격돌이었다. 선제골은 소녀마음의 몫이었다. 소녀마음은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긴 다음 반격에 나서 추가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던 시간이없잖아는 골키퍼 김현중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골망을 흔들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소녀마음은 4분을 남기고 또 한골을 넣으며 3-1로 도망갔다. 시간이없잖아는 곧바로 적극적인 공격 태세로 다시 골을 터트리며 따라붙었다. 이것이 분기점이 됐다. 소녀마음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은 시간이없잖아는 동점골을 넣었고 그 뒤 추가골을 넣으며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소녀마음이 당황하자 시간이없잖아 석길수가 쐐기골까지 넣었다. 소녀마음도 분전하며 종료 직전 만회골을 넣었지만 시간이없잖아가 5-4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마지막 4경기도 3경기 못지 않은 박빙의 승부였다. 하와이로가라가 선제골을 넣자 클라스를보여주지가 동점골을 넣었다. 하와이로가라가 2골을 넣으며 도망쳤지만 클라스를보여주지도 연속골로 따라붙었다. 결국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양팀 1, 2번 키커가 모두 성공을 시켰고 3번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클라스를보여주지가 먼저 성공시킨 반면 하와이로가라는 실패했다. 클라스를보여주지는 마지막 키커가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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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전

1경기에서는 구리치가 또 한번 상대를 대파하며 놀라운 기량을 보여줬다. 16강전과 8강전에서 상대를 5골차로 이겼던 구리치는 강자를 연이어 꺾고 온 우리는누군가를 상대로도 파죽지세를 보였다. 초반 팽팽하게 흘러가던 승부는 구리치의 선제골로 균형이 무너졌다. 흐름을 탄 구리치는 추가골을 넣었고, 우리는누군가가 추격골을 넣었지만 구리치는 과감한 슈팅으로 연속 골을 넣으며 4-1로 도망갔다. 우리는누군가가 다시 만회골을 넣었지만 거기까지였다. 경기 막바지에 구리치는 페널티킥까지 얻어 여유 있게 성공시켰고, 종료 전 여섯번째 골을 넣으며 6-2 승리를 거뒀다. 16강 이후 3경기에서 총 17골, 경기당 평균 5.7골을 넣는 괴력을 뽐냈다.

2경기는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올라온 두팀, 시간이없잖아와 클라스를보여주지의 만남이었다. 선제골은 클라스를보여주지의 몫이었다. 하지만 시간이없잖아는 8강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이겨낸 경험이 있었다. 빠른 동점골 이후 골키퍼 김현중이 다시 중거리슛으로 골을 넣었고, 석길수 역시 중거리슛으로 득점에 가세했다. 페널티킥 골까지 넣으며 4-1로 앞서간 시간이없잖아는 석길수가 다섯번째 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클라스를보여주지는 막판에 추격골을 넣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시간이없잖아의 5-2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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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대망의 결승전. 화력의 구리치와 개인기술의 시간이없잖아의 대결에 모두의 관심이 몰렸다. 시간이없잖아는 역전승을 거둔 앞선 8강전, 4강전과 달리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구리치도 강력한 드롭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시간이없잖아는 석길수가 상대 선수 2명으 제치고 골을 넣으며 다시 앞서갔지만 끈질긴 구리치는 상대 실책을 이용해 동점골을 넣으며 따라붙었다. 

계속되는 경기로 지친 양팀은 실수가 이어졌고 과감한 돌파와 침투보다는 중거리슛에 의존했다. 균형을 깬 건 구리치. 의지의 역전골을 만들어 내며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이때 시간이없잖아는 대기 중이던 이풍범을 투입했다. 이풍범은 투입 후 강력한 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고, 곧바로 추가골을 넣으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구리치는 동점골을 위해 안간힘을 다했지만 결정적인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다. 시간이없잖아는 석길수가 마지막에 쐐기골을 넣었고 5-3으로 구리치를 꺾으며 챔피언이 됐다. 

앞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는 위너 스테이의 강자들이 맞붙었고, 위너 스테이 우승팀인 클라스를보여주지가 격전 끝에 우리는누군가에 6-5로 승리하며 이번 대회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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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정 기자ㅣ@goalgoal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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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kffactory.com/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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