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E CUP 247] 포기를 모르는 창원공고, 우승의 DNA를 증명하다

by BOT posted Oct 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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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성공과 지속성, 이름만 들어도 자연스럽게 어떤 이미지가 떠오른다면 우리는 그것을 명문팀이라고 부른다. 나이키 컵 247에서 명문팀을 꼽아 본다면 많은 관계자가 이 팀을 언급할 것이다. 바로 창원공고. 창원공고는 나이키 컵 247 마지막 대구지역 예선에서 다시 한번 자신들의 근성, 승리에 대한 열망, 팀으로서의 결속력을 보여주며 코리아 파이날에 합류했다.

 

12일 대구 달서구 성서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나이키 컵 247 예선 5주차에서 창원공고기름손을 상대로 결승전을 치렀다. 창원공고는 돌고‘IK’를 각각 2-0 1-0으로, 기름손은 선미와 아이들을 승부차기로, ‘오똥2-0으로 꺾고 결승까지 올라온 상황이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양팀은 서로 빠르게 공격을 주고 받는 흐름을 이어갔다. 경기 중반 창원공고는 강력한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불운이 감돌기도 했고, 기름손은 경기 내내 끈질긴 수비로 창원공고를 괴롭혔다.

 

'골대의 저주'가 내린 탓일까. 결국 선제골은 기름손의 차지였다. 창원공고는 코너킥 상황에서 쇄도하던 상대 선수를 놓쳐 실점하고 말았다. 선제골을 넣자 기름손은 지켜내겠다는 각오로 즉시 강력한 전방압박을 구사했다


하지만 2 40초를 남기고 창원공고는 극적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막바지에 강한 슛을 날렸지만 정규시간 7분 안에 승부를 내는데 실패했다. 팽팽했던 결승전 답게 양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골든골로 승부가 갈리는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치다가 과감하게 때린 창원공고 전대한 선수의 슛이 기름손의 골망을 흔들었다. 창원공고가 2-1로 승리하며 예선 마지막 챔피언이 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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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공고는 이름 그대로 창원 지역에 위치한 창원공고 학생들로 구성된 팀이다. 이번 대회에서 창원공고는 총 세 팀이 참가했다. ‘창원공고잔디9 21일 서울지역 예선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창원공고ACE’ 9 27일 부산지역 예선에서 3위를 기록하며 코리아 파이널 진출을 결정지은 상황이었다. 남은 팀은 창원공고’ 뿐. 엄선택(3학년), 박주성(3학년), 전대한(2학년), 이재우(1학년)로 구성된 창원공고는 앞선 서울 예선, 부산 예선에 참가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세 팀 모두 코리아 파이날로 가자는 약속을 했지만 지키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대구 예선이 그들에겐 마지막 기회였는데 결국 근성을 발휘하며 약속을 지켰다.


2404CC34543E8E1D331263대구지역까지 응원 온 '창원공고잔디' 팀

 

창원공고는 나이키 컵 247의 단골 손님이다. 지난 2011년에는 나이키 컵 우승을 차지해 모교에 박지성 잔디 구장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 우승은 풋살 불모지였던 창원의 분위기를 바꾸는 역사적(?) 사건이 됐다. 교내에서도 붐이 일어 풋살부는 최고 인기 동아리가 됐다. 스포츠가 지닌 건강한 분위기는 그대로 전이됐다. 풋살부는 선후배 관계도 건전하고 끈끈해졌다. 이날도 창원공고 풋살부 전체가 화합하는 모습이 눈에 확 들어왔다. 이미 코리아파이널 진출을 확정 지은 상황임에도 창원공고잔디창원공고ACE’는 대회에 참가했고 동료들을 열심히 응원해줬다.

 

친구들에게 미안하고 고맙죠. 코리아 파이널에 같이 올라가기로 약속했고 잘 하자고 했는데 마지막에 겨우 약속을 지켰어요. 2주 뒤에 지금보다 더 잘 해서 성과를 냈으면 좋겠어요. 특히 풋살부 담당인 장정현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저희가 못 해서 토너먼트에 못 올라왔던 건데 선생님이 잘못 하셔서 그렇다고 해서 늘 죄송했어요. 이제야 보답을 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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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골든골의 주역인 전대한은 부상을 이겨 투혼의 드라마를 썼다. 중학교 시절 십자인대를 다친 전대한은 11일 경기 중 다시 같은 부위를 다쳤다. 이날도 무릎에 붕대를 감고 뛰었다. 전대한은 개인적으로 신앙심에 기댔어요. 교회를 다니는데 경기장에서 멀리 있는 십자가가 보이더라고요. 참고 버티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들어줬어요. 앞으로 더 교회에 열심히 나가야겠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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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가 끝난 뒤 창원공고는 대회 관계자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고, 시설 철거를 돕는 등 나이키 컵 247에 대한 특별한 애정도 보였다. 나이키 컵의 명문이라 해도 좋을 창원공고는 그들의 우승 DNA를 증명해 내는 데 성공하며 코리아 파이널에서의 비상을 다짐했다.

 

서호정 기자 | @goalgoal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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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kffactory.com/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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