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전북 평가

by 잠잘까 posted Apr 2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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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북이 슈팅 1위 인데 올시즌 전북 슈팅이 크게 좋지 않더라고.심지어 유효슈팅은 더 처참. 과거 우리가 상대를 지배할 수 있던건 측면 돌파로 슈팅을 압도적으로 많이 한게 좋은 시너지를 발휘했는데 그게 무너졌지. 다른 시즌 보다 올시즌이 정말 답이 없던게 이 부분이라 느꼈어. 작년까지야 수미 수미 울부짖었는데 올시즌은 수미가 좋아도 측면이 노답이라(공격이 노답이라) 골을 못넣을 것 같더라고.

Pdo라고 예전에 소개해준 데이터가 있는데(유효, 피유효, 실점, 득점으로 만드는 데이터) 성남전 전까지 전북의 수치가 1100이야. 이건 잘할 수록 높아지는 건데 잉? 이지. 우린 현재 경기내용이 썩 좋지 못하니까.(이 데이터는 승패와 전혀 상관이 없음) 저 데이터는 언젠가 1000점으로 회귀해. 고로 1100이란 숫자와 2승 3무의 내용(성남전 제외)을 연결하면? 우리가 뽀록으로 이기거나 비긴 경기가 많다는 거야. 지금보다 경기내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이야기.

여기에 tsr이라고 슈팅으로 만드는 데이터가 있는데 이게 5.3? 정도더라. 5가 평균이고 5 이상은 넘으면 상대를 지배한다는 뜻이야. 물론 수치만 보면 괜찮은데 전북 14년도 tsr은 6점대였거든. 결국 공격력(경기 지배력)이 무뎌졌다 (그 좋은 선수들을 가지고....)고 볼 수 있지.


14년도 그간 꾸준했던 시즌 초 득점력이 줄었고 (대신 중반기 상승)
15년도는 리그 평균 득점이 줄어들었음. (리그 1위 수원) 그래도 이때까진 수미가 박살나도 슈팅이 유지 되었는데
16년도 이번엔 아예 슈팅이 줄더라. 다른 팀은 몰라도 우리팀은 이걸 아주 크게 받아들여야 하거든. 이장님 복귀후 약 2년 반 동안 팀 스타일이 아예 바뀌었어.


향후에 좋은 수미를 통해 좋은 공격전개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겠으나 그것보다 늘지 않는 적은 슈팅을 활용하는게, 그리고 공격진의 손발을 맞추는게 급선무라고 느꼈음. 팀이 아예 바뀌었으니까.



포항전 이재성-김보경의 플레이로 인해 측면 공격의 시발점을 마련.
이게 참 중요했던게 측면을 살려서 우리 공격루트 해답을 제시했어. 결과는 1:1이었지만 얻어가는게 너무 많았지. 난 이때 이 전술 아니면 울팀 정말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정말 다행...


이후 인천전에서 투톱은 공을 전진도 못시키고 템포를 잡아 먹는다는게 드러나면서 강제 봉인. 이재성-김보경 만으론 측면 지원이 불가능 하다는 걸 경기를 통해 확인함...ㅡ,ㅡ 덕분에 이후 투톱은 봉인해야한다는 걸 얻어갔지.


이후 성남전. 유효슈팅은 그대로지만 슈팅이 18개로 상승. 원톱-2미들-1수미가 정착. 장윤호가 본래 수미가 아니기도 했고 센터백들 실수도 좀 있었으나 슈팅 수 늘어난 건 정말 고무적. 그리고 이때 이재성의 중앙 침투를 활용한 역습전략이 두각을 나타내.


이제 필요한건 공격 전개의 세밀함, 그리고 이를 측면에서 활용해 앞서 보여준 3경기의 경기내용을 모두 포함시킬 전략이 필요했는데 오늘 사실상 3골이 모두 역습으로 만든 골이라 또 좋은 내용을 하나 얻어갔어.

측면 공격전개로 인한 중앙 침투 역습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었는데 첫골에서 나왔지. 그 외에도 비벼서 플레이 하는 로페드나 스피드로 뚫어버리는 레오도 보았고. 후반엔 한교원, 고무열의 돌파까지. 이재성의 2번째 골도 결국 역습으로 넣은 골.


그 외에 5경기? 모두 임종은-최규백 라인이 가동되면서 센터백을 안정시킨 것도 좋았음. 물론 임종은 저질 체력은 여전히.... 다음 리그 경기엔 걍 영찬이 써서 휴식 줬으면.

이로써 일단은 만만한 전술 하나와 주전 멤버들 옥석은 가린 듯 싶음.

이제 남은건 유지를 하느냐, 전진 혹은 후퇴를 하느냐 인데.....
제발 큰 틀은 유지한채 미세한 부분만 조정했으면 좋겠다. 측면이 더 세밀해 져서 노답 측면 전술 다시 부활 할때까지.

정말 넘쳐나는 선수들 보유했지만 아직도 전북은 갈길이 멀어 보이기에 큰 변화보다 작은 변화를 통해 좀 더 겸손해 지는 축구를 했으면 싶음.

빈즈엉전 겪고 나니 우승이고 나발이고 일단 본 모습 부터 찾는게 필요할 것 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