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경기이후 광주경기 스타일에 대한 분노는 이해하는데..

by 으사양반 posted Jul 0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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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과격한 경기스타일은 마치 흡사 중세시대 목숨걸고 하는 영지전쟁을 보는느낌이었지.

 

 

 

외국에도 비슷한 팀이 하나있음.

 

'고추 클럽' 스토크 시티.

 

흔히 말해서 스토커 시티 (얼마나 피지컬로 졸졸 따라붙는지 경기끝나고도 집까지도 따라붙을것 같다지..)

 

 

경기 스타일을 얘기할때 항상 외국도 그렇지만 투박하고 전형적인 개싸움 축구는 욕을 먹기 딱 좋은 대상임.

 

보통 객관적으로 평가할때 축구 스타일을 논하면서 내가 이팀의 빠가 아니라는 입장에서 접근 한다면

누구라도 좋은 스쿼드와 아기자기한 패스축구를 좋아하겠지.

 

하지만 문제는 클럽 축구라는건 전형적인 자본주의 성향이 강하다는걸 간과해서는 안됨.

어떤 지역은 인구나 도시가 엄청 발전해서, 팬을 통한 관중수익과 매스미디어의 영향력으로 인해

니즈가 넘치다 못해 부담스러운곳도 있지만, 어떤 지역은 낙후되어 니즈가 부족한 현상은 어디라도

흔하게 볼수 있지.

 

하지만 일반적으로 '정정당당'하게 축구하자 라는 말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함.

 

그렇다면 항상 약팀은 강팀의 먹이가 되어야 한다는 소리거든.

 

자 한가지 예를 들어볼께 개리그와 라리가와 분데스중에 뭐가 더 재밌어? 라고 한다면

개발공러들중 상당수가 개리그가 차라리 더 재밌다고 생각할 사람 많을거야 심지어 나도 그렇다고 생각함.

 

왜냐면 라리가나 분데스의 공통점은 나머지 쩌리들이 개싸움 벌이고 최종적으로 분데스는 바이언 그리고 라리가는

레알 혹은 바르샤가 가져가는 싸움이니까. 그렇기 때문에 분데스에서는 탐욕스러운 바이언이 공공의 적이 되는거고

라리가에서는 어떻게든 라리가를 살리기 위해서는 레알과 바르샤가 가진 압도적인 파이를 일부나마 돌려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는거임.

 

다시말하면 약팀이 항상 강팀에게 먹히는 상황이 이러한 조건 문제들에서 나오는것임.

 

왜 일반적으로 대중들은 다윗과 골리앗 싸움에 흥미를 가질까?

그건 강한놈이 이긴다고 장담을 못하니까 그런거야. 가장 재밌는건데 사실 당하면 짜증나는게 현실이니

분노는 이해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해보자. 사수올로가 인테르나 밀란이 즐겨하는 중원 장악력을 신경쓰고 패스 축구를 한다면

객관적으로 이길 확률이 높을까? "프로는 승리를 위해서 할수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이게 일반적으로 스포츠팬들은 다들 알고있는 말임. 당연한 말인거고.

 

물론 모든수단이라는게 사회적 상식으로 받아들일수 있는것과 없는것의 여부가 존재하겠지만

 

하다못해 NBA만 가도 경기중에 트래쉬 토크를 하는것에 대해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라고 하지만

경기중에 충분히 나올수 있는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

 

축구 스타일이라는건 필수가 아니라 선택임.

 

광주의 경기력이 전형적 개싸움의 느낌이 드는것도 사실이지만 이것을 탓할 생각은 없다.

왜냐면 난 오히려 이러한 개싸움에 말려간것과 이러한 개싸움을 능가하지 못했다는거 자체가 우리가 벽을

넘지 못했다는 거라고 보거든, 우리의 목표가 개리그라는 적은 파이라면 개싸움 못이겨도 상관없음.

 

하지만 모든 개축덕들은 최종목표는 '개리그' 그 이상 아닌가?

근데 생각보다 ACL만 가도 저런 개싸움 축구 하는팀들이 좀 많음.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존나 개같은 축구를 한다고 생각을 해서 까는건 이해를 할수 있는 문제야

하다못해 EPL에 스토크 시티만 해도 요즘은 별로 안그런데 예전에는 정말 심했음.

 

특히나 스토크 시티가 아스날이랑 사이가 안좋은 이유도 '아론 램지 사건'이 이러한 스토크의 스타일로

인해 벌어진 문제였으니까. 적자생존의 공간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수단.

 

 

 

그러니까 이제 더 이상 지나간 광주와의 경기는 그만 얘기하자

 

 

오히려 난 클럽을 발전시키겠다는 우리 클럽이 전형적 개싸움 축구를 이기지 못했다는게

우리클럽은 지금 상황에서는 더 이상 발전이 불가능하다는걸 느꼈음.

 

우리가 진정한 깜피오네가 되려면 저런건 당연히 넘어야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