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전 후기(16.11.27) : 완전 편향, 데이터 조심

by Blueshine posted Nov 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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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의 고백
사실,, 마음이 좀 그랬어.
긴장도 되고 초초하더라고.

꼭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승리.. 더 나아가 우승을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진짜 간절하다고 할까?
선수들은 어떨지 몰라도 나는 그랬어.

경기장에 도착해서 음,,
주차장에 들어가는게 만만치 않더라.
주차 자리는 엄청 많은데 예식장하고 함께 써서 그런지 한 20분 만에 들어갔어.

그리고 내리니 들리는 응원소리.
2008년 그날이 떠오르더라고.
W석에서 너무 추워서 오들오들 떨면서 봤는데 이제는 마나님과 아이까지 데리고 오다니..ㅎㅎ


2. 소문난 잔치
소문난 잔치다 보니 볼 거리가 많아.
응원은 충분히 예상했던 바이고..
 

승리의 여신 맞지???
GS는 차두리 그려서 나온것 같더라고..
 

그리고 카드 섹션..
준비하는것도 들어주신분들도 모두 고생했고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유명한 분들도 많이 있었는데..
차붐, 차두리 봤고
김은선, 함석민도 봤어. 그외 선수들 많더라.

사진 찍은 분들도 있는데
김종우아마 내가 얘기한게 좀 뜨끔할지도.
정성룡은 어쩜 그리 다 사진 찍어주고 사인해주고.. 서비스 좋더라.



3. 선발과 예측
지난글에도 썼지만 승패는 우리 키퍼와 3백에 달렸다고 생각.


선발의 2가지 특징은
 
1) 양상민 출전
2) 권창훈의 중미 출전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2가지 모두 성공.

나는 사실 양상민 대신 곽광선, 권창훈은 윙으로 나오고 조원희가 선발 출전으로 예상했어. 염기훈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

먼저 양상민 부터 얘기해보자.
사실 전반 초반 클리어링 미스가 몇번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경기. 특히 마지막 아드리아노가 백지훈 슛을 하게 만든 태클은 훌륭했지.

전술적으론 양상민을 투입하며 이전의 3백보다는 확연히 공격적인 3백이라고 많이 느꼈어.
 

보다시피 위치가 호익, 종성보다 위임.

기본적으로 상대 윙인 조찬호를 지워버렸고.

창훈이가 올라간 자리로 침투하는 상대에 대해 적극적으로 올라가서 끊어버림.
상대 공격은 무위.

가장 첫번째 사진과 동일하게 맨 오른쪽 창훈이가 볼을 잃어버리자 양상민이 올라와서 커버하는 모습.
볼 뺏어서 슛팅까지 마무으리!

기존의 3백은 곽광선이 자리만 지켰던것에 비해 굉장히 공격적으로 수비를 했어. 위험부담은 있지만 어쩔 수 없지 않았을까.

창훈이는 중앙에서 그야말로 돌격대장이었음.
키핑되고 볼을 끌고 갈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활용했다고 생각해.
 

창훈아 뚫어라. 뚫어라..
한골 넣고 이러한 모습이 극대화 되었는데 상대가 세컨볼을 못 뺐게 종성이를 중심으로 막고 이후 창훈이한테 주면 창훈이가 공격 전개.

상대는 저렇게 잡아끌면서 막을 수 밖에 없었음.
문제는 저 장면은 파울이 아니였어..

이장면도 조나탄이 볼을 뺏어 종성이 주고 종성이는 쉽게 창훈이한테 패스.
가자 ~ 권창훈하고 양윙이 같이 공격 나감.
근데 확실히 염기훈이 기동성이 안되다보니 상호를 주로 이용해서 공격.

새로운 선발 시도는 전술에 잘 맞는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


4. 황선홍의 GS 
개인적으로 황선홍 좋아함.
전술능력이 뛰어난 감독이고 그보다 나은 커리어를 가진 감독이 리그엔 최강희 하나 뿐임.
심지어 차붐도4-3-3은 황선홍에게 물어보라고 할 정도 이니..
 
한경기를 본 내생각은 6개월 정도 밖에 안된 것 같은데 최용수의 팀을 황선홍의 팀으로 만들었구나,, 란 생각.


포항에서 사용하던 모습을 그대로 이식함.
조찬호도 그런의미로 투입한게 아닐까.
 


황선홍은 김승대를 가짜9번으로 쓰기 전까지 원톱 떡댈 선호하는데 이때 원톱은 키핑되고 플레이메이킹이 어느정도 가능한 선수를 좋아함. 센터백이 중앙 수비진을 아래로 끌고 내려오는 움직임을 항상 선호했음.

그리고 윙들은 측면의 크로스보단 안쪽으로 들어와서 공격하고 센터백은 스트라이커 막으러 따라나왔다가 윙을 쫓아서 허겁지겁 따라가야 하는 움직음을 선호함. 윙이 나간 그 자리는 풀백들이 활용하길 원하는 감독.

이날 경기도 그대로 보여줬다고 보임.


5. 첫골

사실 경기감각이 떨어진게 확연히 보였어.
특히 염기훈의 킥 감각은 굉장히 별로라고 생각했어.
셋피스 킥커인 그의 킥이 안좋은건 문제.ㅠ

이거 직전 코너킥과 프리킥은 모두 짧고 낮았어.

사실 이 코너킥도 굉장히 잘 찬건 아닌데
자룡이가 잘 돌렸고 조나탄이 잘 살렸지.

이날 조나탄 슛팅 몇개 없었는데 이걸 살린것은 대단.

6. 말린 GS

보다시피 수원 수비라인이 생각보다 높아.
중앙선위에 5명.

전방 압박을 3톱과 창훈이까지 하다보면 상대는 롱패스로 공략을 한다.

가장 위험한 공간은 이 노란색 공간인데
오스마르가 여기에 침투하면 골치아파짐.

다행스럽게도 슛팅은 무위로 그쳤고,,
후반에도 이러한 장면이 한 2개 정도 나왔지만 잘 막았어~

오히려 상대는 볼 전개를 못하다보니 공중볼로 경기를 풀었고 세컨볼을 종성이를 중심으로 다 따냈어.
이후 돌격 대장 창훈이를 중심으로 상호와 조나탄의 공격.(이거 움짤 한 3~4개 만들었는데 아까 다 날림..ㅠㅠ)

염기훈이 기동성에서 떨어지다 보니 창훈이와 상호가 주로 공격했는데 다들 아쉬운 결정력.
앞서 얘기했듯이 감각이 아직 안올라오기도 했고 맘이 급했음.

5개 정도에서 하나만 넣어줬어도 경기는 쉽게 풀렸을텐데 안들어가는거 보고 어렵게 가겠단 생각 들었어.

그리고 전반 끝.

7. 후반 시작과 실점
실점장면은 GS가 생각했던 그 모습이 나왔다고 생각.
단순 실점 장면에서는 아니겠지만 장호익 수비 집중력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생각.

요렇게 옵사이드가 깨졌음.

앞서 설명한대로 데얀이 자룡이를 끌고 밑으로 내려갔고 그 빈 공간을 윙이 털었음.
수비수들이 뛰쫓아 들어가다가 빈 자리는 다시 데얀에게 공간을 내줬고,, 그렇게 연쇄적으로 팀이 깨졌음.

상대가 잘한거이기도 하고..
그리고 누적되는 오른쪽 윙백 문제는 팀에게 위기를 야기했음.


8. 염기훈 골
그나마 다행인점은 실점 이후 바로 우리가 점유를 하고 공격을 했다는 점.
1대1로 비겼으면 08년 마지막 원정경기처럼 부담감을 안고 했을텐데 참 다행임.

셋피스 수비후 돌격대장 창훈이와 이정수가 볼을 다루며 올라온다..
여기서 당연히 노란 공간이 생겼고 원포지션인 염기훈은 이 자리를 먼저 차지하러 뛰어 들어감.

그런데 오스마르가 함께 커버하려다가 볼을 가진 권창훈을 막기 위해 선회해버림.
이로서 공간이 너무 쉽게 만들어져 버렸음.


사실 내 자리에서 보기엔 크로스를 올릴 공간이 굉장히 없어 보였는데 막상 캡쳐해서 보니 충분히 보이네..

원래의 염기훈이었다면 파란선의 궤적대로 올렸을거고 마찬가지로 노란 공간에 선수들이 침투하길 바랏을거야. 근데 이날 키핑은 되지만 킥 감각이 굉장히 별로였는데..

그런데 말입니다..

네.. 뭔일이 발생합니다.ㅎㅎ
잘못 맞아서 그런지 볼이 안감기고 그냥 무회전으로 들어가버림.

유현 위치가 나쁜것도 있지만 일단 무회전으로 저렇게 날라가는데 막기 굉장히 까다롭지.
이골에 대해 혹자는 운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상대 감독인 황선홍이 02 월드컵 스페인전에 승부차기로 넣은 것 처럼,,
의도대로 되지 않았어도 골을 넣을 수 있는건 그동안의 많은 노력이 따르기에 가능했다는 점.
나 또한 공감하고 이번골도 마찬가지라 생각.

9. 심판의 경기 농단
나는 당연히 수원 편향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사람임.
자리도 WN에 앉아서 보다보면 그럴수 있고..

초반부터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있었는데
분명히 볼은 우리 소유이고 상대가 뒤에서 밀거나 잡는것에 대해 절대 안불더라고.
그래서 팬들이 심판한테 뭐라고 하기 시작했어.

이미 저 위의 창훈이가 잡힌것도 그렇고..
 

이건 너무 빨라서 잘 안보일 수도 있는데 경기장에서 보면 더 잘 보여..
뭐가??
조나탄이 유니폼 잡혀서 쭉 늘어나는거.

이것도 뒤에서 상대가 밀어서 뒤구르기..

근데 하이라이트에서 상대 공격이 셋피스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종성이가 자기 공간 메우기 힘드니깐 따라가다가 밀거나 잡아서 낸 파울이야.

근데 얘넨 주고 우리는??
이런 반응이 나올 수 밖에 없지.

그래 이런건 심판 재량이라고 할 수 있어.
나 역시 우리가 이득 본거 많이 봤지.

하지만,,,

이건 분명 문제가 있어.
이게 무슨 장면이냐면..

상대는 골킥 차기 직전.
주심은 키퍼를 바라보고 있었고..

몸싸움을 하던 데얀이 팔로 종성이를 쳤고 종성이는 바로 쓰러졌어.
근데 상대 6번이 나대더군.

이미 경고가 있던 데얀은 당연히 경고 받으면 퇴장인데 말이야.
대기심이 바로 앞에 있었지만 판정은??

그냥 넘어가기..ㅇㅇ

이것도 마찬가지..
1차적으로 염기훈한테 푸싱 파울을 하고..
그볼이 창훈이한테 가자 어떻게 태클을 하는지 봐..

이날 카드 받으면 못나오는 선수지??
덕분에 2차전 출전이 가능해졌음..ㅇㅇ

이렇게 뒤에서 잡거나 미는건 그나마 양반...

이건 뭐 싸우자는것도 아니고..
WN에 있던 사람들 다 들었을걸??
창훈이 비명 지르는거??

이래놓고 경고?? 아니아니 경고 없음.

드뎌 염기훈이 참다못해 심판에게 항의하기 시작함..

그리고 우리 나탄이는 라인 타도 옵사이드~~

나중에 중계보니 장지현이 놀라던 몸싸움~~
이런건 다 공정한 몸싸움~~

이날의 백미는 아예 주먹으로 가격하기.
왜 가격한거야?? 심지어 볼도 없음..

종성이 쓰러져 있고 바로 옆에 부심 하나 더 서 있는거??
허수아비.

바로 퇴장을 줘야 하는거 아닌가?
나는 이 장면은 즉시 퇴장.
심판은 모두 징계감이라고 생각함.

얼마전 FA컵 창훈이가 상대 도발하는 세레머니 했다고 협회 출석해서 소명서 제출하라고 했지?
그래서 출석도 하고 제출한걸로 알아.

근데 얘는 뭐야?
출석 소명이 아니라 팬들에게 아예 사과해야하는거 아니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심판의 봐주기라고 할까?
대기심의 시선에서 못볼 수 없는 상황인데 다 넘어갔음.

심판의 봐주기라고 할 수 밖에 없는데??

 

요렇게 잡는건 수원한테는 안불어줘용~~~ㅎㅎ
억울하면 저쪽 편 되든지~~

그리고 추가 시간 5분은 알뜰히 써야지..
사람들이 50분 되었는데 왜 안끝내냐고 다들 아우성..ㅋㅋㅋ

4초 정도는 남기는 센스!!!

주절주절 얘기한건 다음 경기에서 또 이런 판정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
팬들이라도 공론화를 해야하나??

내 생각엔 잡고 미는 작은 파울은 둘째치더라도
데얀은 당일 경고누적 퇴장
고광민 경고로 인해서 2차전 출전불가
주세종 경고
유현 다이렉트 퇴장이 맞다고 생각함.

수원프런트는 공론화 해야하지 않을까?

10. 예상
다음경기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

다만 데얀이 빠진 그팀은 뒷공간을 노리는 플레이 위주로 나올거고 스피드가 떨어지는 수비 수비진이 어떻게 막는지가 관건.


11. 마치며
그냥 왠지 나도 젊게(?) 지금도 젊지만 이렇게 한번 내가 보이는걸 풀어보고 싶었어.
근데 시간 엄청 많이 걸리네..
이렇게 쓰시는 분 존경...

그리고 정성스럽게 써보고 싶었는데 역시나 용두사미..
선수들,, 코치진이 간절하다고 하는데
일개 팬도 정말 간절하다가는걸 보여주고 싶었음..

FA컵 꼭 따내고 싶다.
심판이 방해하든 우리의 힘으로.


덧 1. 당신의 꼰대질에 반했어요~~

염기훈이 밀려서 뺏긴 볼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할때 우리 수비는 아드리아노를 맞춰 볼을 아웃시켰음.
문제없음

근데 병맛 부심은 염기훈한테 항의 받느라 볼 소유권을 누구것인지 불분명하게 했고
주심도 판단 못하는 상황

그래서 김치우가 자기 공격한다고 볼들고 계속 서 있었음.
팬들이 다 아우성.
가뜩이나 판정 불이익 당하고 있는데 이런것 까지 볼 소유권 넘겨줄것 같았으니깐.

이때 종성이랑 김치우 말로 뭐라고 붙은 듯.

그리고 느즈막히 주심이 수원볼 선언(추가시간에서 볼 소유가 얼마나 중요한데 판정을 이따위로 하는지.)

경기 끝나고 선수단 도열하는데 김치우가 이종성 따로 불러서 훈계중.
곽태휘가 말리는 상황.

결국 종성이가 악수하자고 한거 김치우가 꼰대질로 거부.

종성이가 뭔지 모르지만 사과하는 제스처를 했는데 욕하는 김치우.
잘 봤음. ㅋㅋㅋㅋ

그리고 중간에 봤을지도 모르는데 종성이가 고광민 잡아끄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후 최소 60도 인사함.
고광민도 알았다고 했고.. 카메라에는 안나왔겠지..

아무리 거친 플레이를 해도 경기장에서 짬으로 저따위 짓 하는게 참. 씁쓸하다.

덧2. 올시즌 마지막 홈경기 경기장 한바퀴를 한 40분 동안 돌아봄.
마나님과 머플러도 사고..
엔석을 지나가면서 잠깐이나마 점핑도 마나님과 함께..ㅎ 그러다가 응급차 부르는것도 보고..
진짜 마지막으로 승리의 우리 똥강아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