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해결했다..

by 세라 posted Apr 0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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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퇴사 직전에 회사에서 나에대한 엄청난 사건이 하나 터졌어


모 기자가  나 축구보고있는데 갑자기 전화와서

"세라님, 지금 ㅇㅇ에서 취업 성공 인원이 2200명이라고 발표했는데 이거 다 뻥이죠?"


그러길래, '아 이거 또 유인기사 작성하려고 전화 했구만' 생각 들어서

잘 모른다, 아는거 없다, 나 말고 그쪽 담당자를 소개시켜주겠다 등등 여러가지로 답변을 안하려고 했어


근데, 사실 전화를 끊어버릴 수가 없는건, 이 기자가 만약 또 우리 회사를 저격하면 난리가 나요.

그래서 항상 기자들은 나긋나긋하게, 상냥하게, 기분이 나빠도 정중하게 대해야 한다고.

왜 기자들은 자기 취재 내용에는 그렇게 자신 있으면서, 꼭 기사에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전문가라고 불려지는 사람의 코멘트를 자꾸 딸려고 하는데 참 모순되는거 같아


사건의 요지는 이거야.

- ㅇㅇ에서 취업중인 사람들이 2200명이라고 발표했다

- 근데 자기가 취재해보니까 다 퇴사했더라

- 그러면 이거 다 뻥 아니냐?


그래서 내가 

- 원래 그런거 발표할때 취업 되는순간 카운트를 한다. 그래서 맞는내용이다


그랬더니 기자가

- 그러면 현재 일하고 있는 사람은 몇명이라고 발표 해야지, 2200명이라고 발표하는건 안되는거 아니냐


그러길래 내가

- 퇴사했을때 ㅇㅇ에 다시 찾아가지 않으면 알길이 없다.

- 기자 너님 말대로라면 취업한 인원에게 매일매일 "퇴사 했나요?" 하고 전화 해봐야 한다는 얘기냐?


그리고 그 다음날 이렇게 기사가 나갔음


 캡처1.JPG



내가 마치

- ㅇㅇ은 허수의 내용을 발표했다

- ㅇㅇ은 동기 부여 프로그램을 짜야만 한다


이런 형태로 기사를 냈더라고



그리고 회사에선 바로 난리가 났어

ㅇㅇ에서 우리랑 진행 하는 20억 가까운 사업을 다 끊겠다고 했지

회사에선 나한테 "나가면서 깽판 치고 나가냐? 아주 제대로 깽판을 치는구나"라고 비아냥대지

요 몇일 너무 아주 굉장히 괴로웠다. ㅅㅂ 사람들이 자살 생각을 왜 하는지 했어


게다가 내가 만약에 저런 인터뷰를 실제로 했다고 하면서 기사가 정정되지 않는다면, 

거기서 나온 모든 손해배상 청구를 우리회사가 나에게 하겠다고까지 한 상황..


나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언론중재위원회와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다녔다

나는 항상 이런 사태를 대비해서 모든 전화 인터뷰 내용은 녹음을 해놓는다

이쪽 업계에서 일하다보면 빈번하게 터지는 내용이거든

좋은 얘기를 해도 언제나 둘러칠 수 있는게 기레기들이라 항상 녹음을 해야해

만약이란 없어. 항상 모든 인터뷰를 녹음해야 한다.

이 밑에 고양시민 횽아도 알아두면 좋을꺼야. 항상 인터뷰는 양쪽에서 녹음을 해야해

언론중재위원회는 공소권이 없어서 기자가 녹음한것을 강제로 달라고 할 권한이 없거등


또한 변호사를 찾아가서 내용증명을 보내달라고 했어

내용은 대략 "이 기사로 우리가 이만큼 손해입었다, 당장삭제하지 않으면 그 비용을 너네한테 청구하겠다" 이런 내용이었고

그렇게 해서 기레기네 회사를 압박했음.


만약에 내가 ㅇㅇ을 실제로 깟다면 기자는 움찔 안한다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자기가 취재 한 내용이기 때문에 절대로 수정 하지않겠다고 하고

조땔라면 조때봐라 하고 나오는 식이야.

그리고 변호사도 내 녹음된거 들어보더니, 100% 승리를 장담하면서

오히려 기자가 반론 치고 나와서 소송까지 가서 돈좀 벌어봤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였음.


그리고 열흘이 지난 지금, 기레기는 결국 정정보도를 냈다.



캡처2.JPG


내가 말했다고 얘기한 부분이 통째로 삭제되었음.



하.. 이제 ㅇㅇ에다가도 정정기사 나왔다고 얘기 하고, 우리 사장님한테도 얘기하고

관계자들한테도 얘기하고 다시 명예회복을 할 차례다.


아 진짜 퇴사직전에 너무너무 힘들었다 ㅠㅠ

한동안 내가 트위터도 못하고, 개발공도 못하고, 잉구레스도 못하고

진짜 마음고생 개 심했음.


이제 다시 일상 생활 복귀. 으아 훌훌 털어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