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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 FA컵 챔피언 자리에 올라섰다.)

 

  120분 혈투에 모자라서 승부차기까지 가서야 희비가 엇갈렸다. 승자는 정상에 오른 기쁨에 도취된 반면, 패자는 고지점령을 눈 앞에 두고 실패한 아쉬움만 남았다. 이번 2013년 FA컵 결승전이었던 전북과 포항, 포항은 작년 2012년에 이어 올해도 FA컵 정상에 올라서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렇게 포항의 우승으로 이 컵대회는 마무리지어졌다. 포항이 우승하기까지 과정을 잠시나마 조명해보고자 한다.

 

 

 

1. 이동국, 이승기, 정인환 없이 경기해야했던 전북 vs '순수 국내파'로만 올라온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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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이승기, 정인환, 공수 핵심 키플레이어들을 잃어버린 채 결승전을 치뤄야했던 전북)

 

  최강희 감독이 돌아온 이후, 시간은 제법 걸렸지만 예전의 닥공모드로 돌아오고 있는 전북. 후반기에 서서히 부활하면서 포항, 울산과 함께 리그 우승을 놓고 경쟁중이다. 또한 포항과는 FA컵 우승 타이틀까지 걸고 경쟁을 펼쳐야하는 상황이나, 팀의 공수 핵심 키플레이어인 이동국-이승기-정인환을 부상으로 잃은 채 결승전을 치뤄야만 했다. 이동국은 지난 서울전에서, 그리고 이승기는 지난 라운드였던 울산전, 정인환은 9월말 훈련중에 부상당했다. 핵심선수 3명을 잃어버렸으니, 최강희 감독 입장에선 다소 머리가 아픈 고민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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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구단 자금 부족으로 국내선수만으로 시즌을 운용했던 포항)

 

  포항의 경우에는 키플레이어인 황진성이 빠지긴 했지만, 무엇보다도 그들은 올시즌 내내 외국인 선수 한 명도 보유하지 않은 채, 2013년 시즌 전체 일정을 치르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K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펼쳤던 활약상이라던지 영향력 등을 고려한다면, 포항의 이러한 행보가 도박에 가까웠다. 그래서 혹자는 포항이 'K리그판 빌바오'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표했지만, 예상과 달리 리그 선두와 FA컵 결승전까지 올라서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2. 같으면서 달랐던 두 팀의 전술 4-4-2 vs 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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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과 포항은 자신들이 쓰던 기존 전술들을 들고 나왔지만, 이번경기에선 사뭇 달랐다.)

 

  양 두 팀은 자신들이 주로 사용하는 전술을 예외없이 FA컵 결승전에서도 사용했다. 전북은 화력을 앞세웠던 4-4-2로, 포항은 조직력을 강화하는 4-2-3-1이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사뭇 다른 양상을 띄었다. 먼저 전북의 경우에는 연계플레이 능력이 좋은 이동국이나 이승기가 결장했기에 다소 전술 운용에 차질이 생겼다. 연계플레이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케빈이 고립되지 않기 위해 발기술이 좋은 김신영을 그의 파트너로 내세웠고, 포항의 속공을 막는 대신 간결하게 공격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베테랑 미드필더인 김상식을 정혁과 짝지었다. 포항은 딱히 핵심선수들의 결장소식이 없었기에 최정예 라인업으로 꾸렸다. 키플레이어 황진성의 공백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신예 김승대가 도맡았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고, 포항 특유의 패스플레이가 생각보다 풀리지 않았다. 중원에서는 김상식이 떡하니 플랫4 앞에 서서 버티고 있었던데다가 측면 돌파를 담당하던 노병준-고무열의 움직임이 썩 좋지 않았다. 그러다 전반 24분 김대호의 롱 스로인이 박성호 머리에 연결되었고, 박성호가 떨궈준 공은 김승대 발 앞에 떨어져 그의 오른발 슈팅으로 팽팽한 균형을 깨는 데 성공했다. 김승대는 FA컵 결승전에서 프로데뷔골을 터뜨리는 감격을 누렸다. 이 기세와 함께 포항이 비로소 풀리는가 했으나, 얼마 가지 못했다. 전반 33분, 레오나르도가 올려준 크로스는 케빈의 머리를 스쳐갔고, 그 뒤에 빠르게 쇄도하던 김기희가 집어넣으면서 1대1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빠른 동점골은 전북은 안정화시킨 반면, 포항의 자신감을 상실시키기에 충분했다. 이 기세를 몰아 전북은 케빈의 공중장악력을 이용하여 숱한 크로스를 올리거나, 흘러나오는 세컨볼을 중거리슛으로 연결하는 시도를 보였으나 아쉬움만 남았다. 포항도 마찬가지다. 짧게 짧게 패스를 연결하다 몇 번의 위협적인 역습찬스를 만들어 역전할 기회도 있었으나, 2% 부족한 마무리로 매번 기회를 날렸다. 양 팀 감독은 수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교체카드 하나하나 쓰는 데에도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다(전북은 티아고, 서상민, 박원재를 투입시켰고, 포항은 조찬호, 배천석, 김태수를 투입시켰다). 이를 통해 반전을 꾀했지만 결국 120분동안 결판을 내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판가름났다.

 

  승부차기는 전북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첫번째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와 두번째 키커인 케빈의 슈팅이 연달아 신화용의 선방에 막혔다. 포항은 첫번째 키커로 나온 이명주가 골대를 맞혔지만 두번째 키커로 나선 신광훈과 세번째 조찬호, 네번째 고무열이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윌킨스와 티아고, 서상민까지 모두 성공했다. 승부는 포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태수의 발끝에서 갈렸고, 최은성을 완벽히 속이며 골망을 흔듬과 함께 포항의 우승으로 끝났다.

 

 

3. '믿고 쓰는 대전산'의 대잔치 - 박성호, 최은성, 그리고 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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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산이 차고, 대전산이 막는 모습을 연출시켰던 결승전. 사진출처 F&)

 

  아마 이 경기를 대전 팬들이 보았다면 무슨 감정이 들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내가 대전 팬이었다면 다소 씁쓸한 감정을 느꼈을 거라 생각이 된다. 이 경기에서 빛났던 대전산 3인방에는 '가을 전어' 박성호를 비롯하여 전북의 수문장인 최은성, 그리고 '와플폭격기' 케빈이 있었다. 박성호와 케빈은 서로 상대방 골문을 충분히 위협할만한 존재였다.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포항 수비수 틈 사이로 달려와 전광석화처럼 날아올라 헤딩하던 모습은 충분히 신화용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엔 충분했다. 비록 득점을 올리진 못했지만, 케빈은 시종일관 포항의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데 자기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박성호 또한 마찬가지였다. 케빈은 마무리에 집중했다고 한다면, 박성호는 좀 더 폭넓게 연계플레이로 전북 수비를 달고 다니거나 벗겨내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중앙이 아닌 때때로 측면으로 움직여 낮은 크로스나 패스를 연결해주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대전출신이자 전북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최은성은 그 누구보다도 FA컵 우승을 갈망했다. 그러한 열망을 지녔기에, 이 불혹의 골키퍼는 전력을 다하여 전북의 골대를 사수했다. 특히나, 박성호의 벼락같은 헤딩슛을 슈퍼세이브하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대전산이 차고 대전산이 막았다.' 라는 표현까지 붙을 정도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대전출신 3인방이 이 경기를 결정짓지 못했다. 박성호는 후반 28분에 배천석과 교체아웃되면서 작년 FA컵 때처럼 영웅으로 남지 못했다. 케빈의 경우, 120분 내내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정작 승부를 갈라야할 승부차기에서 실축해버리는 바람에 K리그에서 첫번째 우승트로피를 놓치게 되었다. 최은성도 아쉽긴 매한가지였다. 승부차기에서 두 개만 더 막았더라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을 터인데, 그러하지 못했기에 눈물을 삼켜야만 했다. 

 

 

 

a+. '축구는 90분만 하는거 아니야?' 90분만 하고 중계를 끊어버린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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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컵 결승전을 MBC에서 중계한다고 할 때, 많은 축구팬들의 반응은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예전에 중계문제로 축구연맹과 소송까지 오가는 등 그렇게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다가, 도중에 축구중계를 끊었던 적도 여러 번 있었다. 그러한 전례가 있었고, 이번 결승전 중계도 변함없었다. 전북과 포항이 전후반 90분동안 승부를 가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정규방송 편성을 핑계로 딱 90분만 중계하고 방송을 도중에 끊었다. 그리고 연장전부터는 MBC SPORTS 채널에서 하겠다는 양해를 표했다. 문제는 MBC SPORTS에서는 프로농구 중계가 아직 덜 끝난 상황이었다는 점이다. 즉, MBC측은 축구팬과 농구팬 둘 다 우롱하는 행동을 범했다는 것이다. 프로농구의 경우, 경기 끝난 뒤 선수들 인터뷰라던지 이러한 부분은 축구중계해야한다는 명목하에 잘렸다. 결국 FA컵 경기 연장후반부터 방송이 되었고, 황선홍 감독이 퇴장당한 장면이 나오지 않아 그가 왜 없는지 현장에 있지 않는 한 알 수가 없었다. 이러한 태도를 보였음에도 내년에 브라질 월드컵 시즌이 되면, 뻔뻔하게 '축구전문채널은 MBC'라는 식의 문구를 들고 나오지 않을까 염려가 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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