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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간 2014년에 대한 아쉬움이 누구보다 컸을 것 같다.

▲ 시즌 끝나고 좀 힘들었다. 하지만 우승이나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같은 목표를 이뤘다면 그걸 위안으로 삼고 뒤를 돌아보지 않았을 것 같다. 실패하니 준비한 과정을 돌아보게 됐다. 지도자 생활에 자극이 됐고,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 특히 후반기 들어 공격 부문의 난조가 아무래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 전반기에는 이명주와 김승대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줘서 우려한 부분을 잘 넘겼다. 하지만 후반기로 가면서는 점점 한계가 온다는 걸 저는 느끼고 있었다. 이명주가 떠나고, 아시안게임에 차출되는 선수가 생기고,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선수가 속출하는 등 여러가지가 한꺼번에 오니 어려워졌다. 그래서 스리백을 쓴 것처럼 전술적으로 타개해보려고 했는데 선수들의 혼란을 가중하는 결과를 낳았다. 후반기에는 공격력의 한계를 절감했다.

-- 지난 시즌 중에도 수없이 나왔지만, '이명주 공백'을 꼽지 않을 수 없다.

▲ 우리의 제로톱이 성공한 데는 '이명주 시프트'가 큰 비중을 차지한 게 사실이다. 중심축이 빠져나가고, 김승대와 손준호마저 (아시안게임 차출로) 나가다보니 공백을 메우는 게 어려웠다.

-- 최종전을 마치고 정규리그 3위마저 내주면서 특히 허탈함이 컸을 텐데, 선수들과 어떻게 극복했나.

▲ 일단은 쉬었다. 선수들과 서로 마주치지 않았다. 감정이 상할 뿐이고 서로 말하지 않아도 아니까.

-- 지난 2년간 황 감독에게는 '외국인 없는 쇄국축구', '구단의 지원이 많지 않아도 성적을 내는 감독' 같은 이미지가 생겨났다. 본의에 의한 건 아니었고, 결국 지난해 결과로 이어졌다. 구단을 원망할 법도 한데.

▲ '선수가 없어서 졌다'는 논리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 않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외부에서 소지를 찾고 싶지 않다. 일단 저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


-- '황 감독이 힘든 여건 때문에 포항을 떠날 것'이라 걱정하는 팬들도 있었다. 그 와중에 지난해 월드컵 이후 국가대표 감독 후보로 거론됐고, 시즌 막바지에는 친정팀인 J리그 세레소 오사카가 원한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 대표팀 감독을 하기엔 아직 모자라다. 클럽 감독으로 하고 싶은 것도 많다. 포항의 여건이 늘 작년 같지는 않을 것이고 좋아질 수 있으니까. 힘들고 고민스럽기도 하지만 견디다 보면 좋은 상황이 오는 거 아니냐.

일본 쪽에서는 구체적인 건 없었다. 포항과 (올해까지) 계약이 돼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 훗날 기회가 돼 외국에 나간다면 좋은 경험이 될 거로 생각한다. 가능성은 열려 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포항이 최근 우승 트로피도 많이 들어 올리고 역사에 걸맞은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족하지 않고 재도약 해야 한다. 구단도 그런 생각으로 선수들을 영입했다. 다른 것 생각하지 않고 포항에 매진할 것이다.

제가 포항에 온 이후 올해 선수층 변화가 가장 크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이번에 급격하게 이뤄졌다. 이것이 성공할지, 퇴보할지 기로에 서 있다.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해다.

-- 지난해 초 터키 전지훈련에서 만났을 때 "2014년은 '황선홍이라는 사람의 위기관리 능력을 시험하는 한 해'"라고 정의했는데, 그 목표는 얼마나 이뤘다고 보나.

▲ 충분히 성공적이었다. 지난해는 처음부터 급박한 상황이었다. 저도 한 치 앞을 볼 수 없었다. 전술이나 스쿼드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었다. 후반기에는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고 만족스럽지 않지만, 절체절명의 위기는 극복했다고 생각한다.

-- 지난해 실망스러운 일도 있었으나 3년 연속 K리그 신인상(2013년부터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를 배출한 건 자랑스러운 기억 아닌가.

▲ 감독으로서 뿌듯하고 고마운 일이다. 이명주, 고무열, 김승대 다 그럴 만한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제가 한 건 없다. 무열이한테는 싫은 소리 좀 한 것 같지만(웃음). 본인들이 알아서 잘했다. 올해는 누굴 만들까 벌써 생각하고 있다.

-- 최근 포항에서는 선수 영입 소식이 많이 들려온다. 외국인을 한꺼번에 3명 영입했고, 전남 드래곤즈에서 심동운과 박선용을 데려왔다. '지갑을 연' 포항에 기대를 거는 팬들이 많은데.

▲ 공격 쪽에서 영입이 많아 기대해주시는 것 같다. 기대를 받는 것은 좋은 일이다. 재미있을 것 같다. 국내 공격수들이 특히 긴장해야 할 것이다. (김)승대도, (고)무열이도 경쟁해야 한다. 외국인을 편애하는 건 아니고 서로 경쟁 관계가 되는 거다.

-- 외국인 선수 3명을 새로 맞이하는 건 감독으로서는 모험일 수 있다. 영입할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나.


▲ 기존 선수들과의 융화를 가장 많이 고려했다. 윤희준 코치가 장기간 외국에 나가 선수들을 지켜봤고, 저도 많이 생각했다. 외국인 선수가 예전 서울의 데얀처럼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기보단 스쿼드의 질을 높인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반드시 승리로 이끈다'는 것보다는 어우러져서 스쿼드를 두텁게 해주는 거다. 심한 기복 없이 팀 컨디션이 1년간 꾸준히 유지되는 걸 원한다. 이 선수들이 얼마나 한국 축구에 적응할지가 관건이다.

모리츠는 기술, 패스가 능하고 티아고는 스피드가 있다. 둘은 프리킥 능력도 좋다. 라자르는 신장이 크지만, 전형적인 타깃형은 아니고 움직임과 기술이 좋은 편이다.

-- 외국인 선수와의 동계훈련에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둘 계획인지.

▲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신뢰가 쌓여야 한다. 축구는 단체 운동이라 개인이 아무리 뛰어나도 팀에 들어오지 않으면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 유대 관계에 많이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올 시즌을 2월 중순부터 시작한다고 하면 위험 부담이 있었을 텐데, 챔피언스리그가 없으니 여유가 있어서 낫긴 하다. 조직력을 다지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고무열, 조찬호는 개막 때 완벽한 컨디션을 만들기 어렵다. 이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초반에 선두권을 얼마나 잘 쫓아가느냐가 중요하다. 그때까지 잘 버티면 힘이 배가되지 않을까 싶다. 실패보다 성공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 올해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 우승은 나중 얘기고, 일단 축구를 잘했으면 좋겠다. 경쾌한 리듬의 축구를 빨리 살리고 싶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제 생각이 확고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의식만 깨울 수 있으면 할 수 있다. 우리가 해왔던 거니까. 그렇게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 기회에 말씀드리고 싶은 건 팬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결국엔 결과론이다. 지난해 결과가 안 좋아서 죄송한 것이다. 또 하나는, 막판에 수비적 운영을 한 경기가 있었던 것. 포항에서 그런 적이 거의 없었는데 결과적으로 실패했기에 팬들에게 미안했다. 선수들에게도 그렇고…. 사과하고 싶다. 홈에서 하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에게 수비적인 운영이 필요한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국 제가 선택했고 더 말하면 핑계일 뿐이다.

분명히 약속드릴 수 있는 건 제가 그런 축구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포항의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그런 축구는 될 수 있으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포항의 색깔을 찾는 데 주력하겠다.

-- 황 감독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포항의 색깔'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 포항의 축구는 리드미컬하고 경쾌한 축구이길 바란다. 제가 가장 추구하는 것은 속도다. 공수 전환의 속도가 빠르고, 문전에서 세밀한 플레이하는 것, 그런 걸 많이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여기서는 미들과 처진 스트라이커의 역할이 중요하다. 측면도 마찬가지다. 원톱과 제로톱을 병행해서 써야 할 상황이 있을 것이다.


-- 2년 전 인터뷰에서 감독으로 원하는 수식어를 '전략가'로 꼽은 기억이 난다. 실제로 전술 고민을 많이 하는 감독으로 알려졌는데,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는지.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같은 스페인 축구 경기. 우리 팀이 좋을 때는 조직적으로 아틀레티코 같은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FC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등의 경기도 참고한다. 그런 걸 자주 봐도 사실 우리 팀이 그걸 소화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전술 자체가 맞거나 틀렸다고 하기보다는 '이기는 전술이 가장 좋은 전술'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스리백을 썼을 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3-5-2, 3-4-3을 모두 쓰고 경기 중에 바꿀 때도 있었는데, 혼란을 알면서도 밀어붙였다. 짧은 시간을 고려하면 선수들이 무척 많이 노력했다. 퇴장이나 페널티킥 실축 등에 의해 흐름이 넘어가는 상황이 나왔으나 전술 자체로는 흥미로웠고 선수들의 노력이 대견했다.

결정은 제가 하지만 코치들과 상의를 많이 한다. 고민도 많이 한다. '이 전술을 쓰면 100% 이긴다'는 보장은 할 수 없으니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늘 따라다니는 것이다. 하지만 그걸 자꾸 생각하면 결국엔 어떤 전술도 못 쓰는 거다. 계속 고민해야 하기에 감독은 어려운 직업인 것 같다.

-- 그런데도 왜 많은 이들이 감독을 꿈꾸는 걸까.

▲ 저는 축구 자체가 좋아서 감독을 한다. 사실 코치를 계속 해도 좋을 것 같다. 선수를 계속하면 더 좋고(웃음). 축구 그 자체가 좋다. 지금도 축구에 대해 궁금하고 모르는 것이 많다. 특히 외국인 감독 아래서 코치 생활을 오래 하며 배웠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들 때도 있다.

--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는 다시 '40대 감독'이 대세가 됐다. 

▲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정답은 없겠지만 30대도 포함해 연령층이 다양한 게 좋은 것 같다.

-- 새로운 감독 중에서는 윤정환 감독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 윤 감독과 만나는 건 저도 기대된다. 신선한 것 같다. 그런 친구가 라이벌 팀인 울산에 있다는 것도 좋다.

-- 지난해 '악연'인 서울의 최용수 감독도 어서 다시 만나고 싶을 것 같은데.

▲ 용수는 이제 만나면 죽었다(웃음). 서울과는 올해 개막전에 붙여주셨으면 좋겠다. 진짜 상암에서 만나고 싶다. 무승부로 끝내지 말고 승부차기라도 해서 끝장 승부를 보고 싶다. 당장 내일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짐 싸서 (서울 전지훈련지인) 괌으로 갈까(웃음). 최용수 감독도 개막전에서 붙자더라. 이건 전쟁이다. 아, 지금도 승리욕이 주체되지 않아 운동장에 나가 전속력으로 세 바퀴 뛰고 들어오고 싶은 기분이다. 제가 웬만해선 흥분하지 않는데 서울 얘기만 나오면 이렇게 된다. 프로축구연맹에도 개막전 일정을 제안해달라. 진짜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001&article_id=0007338184&date=20150106&pag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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