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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title: 포항스틸러스_구elofwind 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이전 글을 보충하는 성격을 가진다. 질문자의 질문은 이론을 실제에 적용하는 단계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해석의 여지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음을 미리 알린다. 


1. 공산주의의 전체주의성과, 스탈린주의, 마오주의, 주체사상의 국가폭력성은 파시즘과 차이가 있는가? 고전적으로 소련 애들은 독일 애들 보고 '이 파시스트 새끼!' 이러고 놀았는데. 사실 파시즘 시작할 때 이탈리아고 독일이고 공산주의를 거하게 공격하는 걸로 시작한 것도 사실.


  우선 공산주의 자체가 전체주의성을 갖고 있었진 않았다는 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공산주의-사회주의에도 다양한 노선이 존재하는데, 그 중에는 극단적으로 전체주의적 성향을 거부하는 '아나키즘'도 포함 되어있다. 여기서 아나키즘은 많은 이들에 의해 '무정부주의'로 번역되어, 마치 정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원시공산체제를 지향하는 이념처럼 비춰져있지만, 사실 아나키스트들이 반대하는 '정부'는 권위주의적 정부를 의미하는 것이고, 이들은 직접 민주주의를 지향하며 '아래에서 위로' 가는 권력구조를 지향한다. 우리가 북한체제를 비판할 때 종종 언급되는 '총화', '자아비판'과 같은 문화들도 사실 직접민주주의 공동체를 만드는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고, 북한체제 내에서 사상통제의 수단으로 활용되었을 뿐이다.

  소련식 공산주의의 극단적 변형이라고 볼 수 있는 스탈린주의, 마오주의, 주체사상은 권위주의적 성격과 '병영국가'를 지향했다는 점에서 파시즘의 연장선에 놓여있다고 보여진다. 이 같은 변질은 개인의 권력욕, 그리고 세계대전과 냉전으로 이어지는 갈등의 경험에서, '서구'라는 절대악을 상정해놓고 전국민들을 이들 국가에 대항하기 위해 총력 동원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이 같은 경향은 이승만-박정희-전두환으로 이어지는 한국 독재정치 계보와 비교해볼만하다. 이들 대통령들은 '일본'과 '북한'을 민족의 적으로 규정해놓고, 이에 대한 어떤 토론도 거부한다. 그리고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은 한국국민들에게 '대의를 위한 희생'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파시즘적 성격이 짙게 나타난다. 주어만 바꿔본다면 사실 어느 권위주의적 정부들에도 잘 들어맞는다고 볼 수 있다.



2. 이탈리아에서 태동한 파시즘 자체는 인종주의적으로 접근하지는 않았음. 나치즘과 구별하는 가장 큰 차이를 인종주의를 들기도 하고. 하지만 지금의 파시즘은 그냥 포함되어야 하는 가? 역으로 민족주의 포함.


인종주의적이지만 파시즘이라고 보기 어려운 집단도 존재한다. 가령 프랑스의 극우정당 국민전선은 인종주의적 성격을 드러내는 정치집단이지만, 프랑스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공화주의'적 가치들을 수호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이들의 행적에 대한 탐구를 지속하다보면, 이들에게서 유사 파시즘적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겠지만 파시즘으로 규정하긴 어려운 면도 존재한다.


파시즘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민족주의와 인종주의가 어떻게 강조되고 있는지를 면밀히 살펴봐야한다. 대부분의 파시스트들이 인종주의자지만, 모든 인종주의자들이 파시스트는 아니며 또한 모든 파시스트들이 인종주의자인 것은 아니다. 민족주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사실 민족주의적 경향은 서구보다 아시아에서 더 강하게 나타나는데, 이 점에 대해선 좀 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국의 경우, 민족주의가 지나친 경향이 나타나는데 이걸 전부 파시즘적 행위라고 볼 수 있을까? 물론 민족주의가 유발하는 파시즘적 행위들에 대해선 경계가 필요하다.



3. 사실상의 1인 독재와 반대파를 용인하지 않는 권위주의적인 독재국가인 싱가폴은 파시즘 국가일까?


유사 파시즘 국가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들 국가의 사회 시스템을 봐야하기 때문에 유보적인 입장이지만, 파시즘 국가와 비교했을 때 싱가폴 국민의 자유도는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 ?
    title: 강원FC_구roadcat 2013.08.21 00:09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조상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자주독립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인류공영에 이바지할 때다.

    (중략)

    반공민주 정신의 투철한 애국애족이 우리의 삶의 길이며, 자유세계의 이상을 실현하는 기반이다. 길이 후손에 물려줄 영광된 통일조국의 앞날을 내다보며, 신념과 긍지를 지닌 근면한 국민으로서, 민족의 슬기를 모아 줄기찬 노력으로 새 역사를 창조하자.


    맨 마지막에 통일조국 운운만 없었으면, 처음 보는 사람은 히틀러가 했는지 박정희가 했는지 구분이 어려울 듯 하네... 확실히... 그리고 당시 국민학교 학생들에게 외우게 시키는 교육 현장의 이야기도 속속 채록되고 있는 상황이고...

  • ?
    title: 포항스틸러스_구흥실흥실 2013.08.21 08:45
    '반공=민주주의'라는 개념이 어디서 흘러왔는지 잘 보여주네
  • profile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_구sayho! 2013.08.21 01:42
    싱가폴에 대해 옛날 자료를 뒤져보니
    권위적인 국가 분위기는 공산당에 대한 탄압에서 시작되었네요.
    영국과 일본에 대한 반식민해방운동을 주도하던 말라야 공산당(M.C.P)을
    일본의 패전 후 M.C.P의 협조를 얻어 세워진 영국식민군정과 자본세력이 초토화시킵니다.
    이후 좌파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대가로 출범하게된 것이 인민행동당(PAP)이고
    그 지도부가 리콴유 그룹이죠.
    이후 싱가폴은 국가주도의 발전주의와 국가조합주의를 병행하게 되는데요.
    보통 싱가폴을 기업국가라고 하잖아요.
    국가가 고용자의 위치에서 국내외 자본과 노동을 통제하였는데
    과거 강력했던 노동운동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반대파에게 물리적인 억압을 가하는 동시에
    높은 임금과 복지정책으로 포섭하였다고 하네요.
    (싱가폴은 국가보안법과 임시형사법으로 정당한 재판 절차 없이 '불온세력'을 구금할 수 있었습니다.)

    좀 단편적이지만 대충 훑어본 자료는 이정도입니다.
  • ?
    title: 포항스틸러스_구흥실흥실 2013.08.21 08:44
    제시한 자료를 놓고 보았을 때, 몇몇 사람들의 평가처럼 박정희와 같은 국가사회주의 모델을 택한 것으로 봐야겠네요. 이 같은 체제에서 국민교육이나 사회문화가 어떤지 살펴봐야겠지만, 정치 시스템만 놓고보면 많이 근접한 건 사실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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