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맹의 되도 않는 마구잡이 맛집 선정에 한탄이 나오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맛집을 홍보코자 알려주겠다. 말이 홍보지 난 이 곳 음식점들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

물론 엿맹에서 소개한 충주 맛집 다 소소하지만 어디서나 맛 볼수 있는 체인점같은 곳이고 충주사람 누구도 맛집이라 생각안한다. 이에 충주토박이의 소명을 다하고저, 또 충주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해 맛집을 개발공횽들과 공유하겠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맛집은 '충주만두순대골목'이다.

주머니 가벼운 사람들을 위해도 안성맞춤이고 시장분위기를 느껴야 그 고장에 온 것같지 않겠어?

위치는 애피치(충주종합)와 가깝다. 길만 알면 걸어서 10분정도면 넉넉하다. 원정와서 나에게 부탁한다면 걸어가는 길 정도는 알려줄께.

역사는 6.25때 피난을 가다가 배고픈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아줌마들이 모여서 만든 곳이 그대로 정착해서 다리 위에 노점들이 옹기종기 있는데, 그래서인지 아줌마들이 실상은 80먹은 할머니 분들도 계신다. 시간이 많이 지나 할머니들이 며느리들에게 인수인계한 곳도 있고.

녹색원으로 된 곳이 충주시장이다. 무학시장, 공설시장, 중앙시장 죄다 저기 한 곳을 말하는 거고 입구마다 불리는 이름이 다르나 택시기사 아저씨한테 시장으로 가달라고 하면 여길 갈테니 낭패는 없다.

이 곳으로 가서 '순대만두골목'이 어디냐고 하면 알려줄테니 NPC들의 말풍선을 주의하면서 찾아가도록.

들어서면 이런 풍경이 펼쳐지는데 다리 위라는 것이 포인트.. 집집들 사이로 보이는 밖을 보면 천이 흐른다는 것을 볼 수 있지.. 어릴땐 여기 물에서 물장난도 쳤는데 주차장으로 만들면서 놀이터가 뺏긴 느낌..물도 더러워졌다. 위 사진 중에 왕순대만두 저기가 제일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가격도 비쌈. 주변 다른 곳은 순대국밥시키면 순대도 맛보라고 그냥 주는데 여기는 얄짧없음. 난 어릴때부터 엄마손에 이끌려 여기만 가서 그런지 다른 곳은 1번 2번 가봤는데 맛이나 가격은 잘 생각이 안난다.

순대모듬이 1인분에 7,000원 이런 비주얼이다. 국물맛 보라고 순대국물이랑 소금과 초고추장에 찍어먹지. 순대 이외의 것들은 초고추장, 순대는 소금 이게 충주의 진리다. 경남횽들의 막창이나 쌈장 찍어먹는 모습은 문화컬쳐였다.

이게 순대국밥. 국밥이란 말답게 미리 밥이 말아나오니 선택권은 없다. 1인분에 6,000원인데 특사이즈 따윈 없으니 미리 많이 많이 달라고 하자. 시레기가 말려나와서 국물도 허옇지 않고 여자들이나 애들 비위약한 남자들은 못먹을꺼다. 여기에 소주면 3병도 들어간다.

이건 김치만두. 못생길때 찍은거라 모양이 이런데 이쁘게 나올땐 이쁘다. 참기름이 발라져서 나오고 저 간장에 찍어먹어야 제맛이다. 여기가 유명한 곳이라 혼자 가격을 비싸게 받는데 다른 곳은 아직도 1,000원에 10개 받는 곳도 있다. 만두국도 별미인데 5,000원씩이나 받더구나. 어릴땐 2,000원에 먹었는데...그래도 맛좋다.

김치만두 1,000원 7개(왕순대만두 산하 오공주만두 기준 가격)

고기만두 1,000원 5개(이하 동문)

만두국 5,000원(이하 동문)

두 번째는 '소문난튀김', 시장 바로 옆 시내에 있고 역시  NPC들을 이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을거다. '현대타운'쪽을 물어보고 노점 중에 '소문난튀김'을 찾아봐라. 여기는 빨간오뎅이 맛있다. 울 옆동네 제천에도 '빨간오뎅'이라는 자체 브랜드가 있는데 여기도 유명하다.

세 번째로는 충주시내 소문난튀김 근처에 '은혜'로 시작하는 고깃집들이다. 불판에 은박지를 올려서 냉동삼겹을 간장소스에 담궈서 굽는 방식이고 기호에 따라 양념파절이를 섞기도 한다. 근데 여기는 냉동주제에 삼겹살 1인분에 13,000원이나 받는 곳도 있다. 아닌 곳도 있음. '은혜'로 시작하는 고깃집중에 싼곳은 8,000원도 있었어. 서울 신림에 롯데백화점 맞은 편에 '봉용파절이삼겹살'이 있는데 여기가 충주꺼랑 거의 똑같다. 서울살면 여기서 대리로 한번 맛봐라. 여기는 1인분에 8,500원

두번째 세번째는 사진이 없어서 말로 대신하니 직접 눈으로 확인해봐라. 

이상 축구원정과 식도락 원정을 함께 하는 개발공횽들에게 소개하는 충주맛집 가이드다.

p.s. 다른지역 횽들도 제대로된 맛집 가이드 부탁한다. 난 맛집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