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봉길매직으로 19경기 연속무패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우고
그 이전에 허허허 헛웃음 자아내는 분의 전무후무한 경기력으로 강등 0순위 갔다가
감독대행 후에도 연이은 패배. 사표 직전에 상주 홈경기에서 설기현이 갓동니뮤ㅠㅠ골
그리고 오롯이 치러낸 감독 김봉길의 첫 시즌이잖아.
감독 성향이나 하고자 하는 축구, 그런걸 알 수 있었고
솔직히 두꺼운 선수층이 아님에도 이 정도 성적과 이 정도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건
어쩌면 타팀빠들이 봤을때 부러워할수도 있는부분. 가성비로는 인천이 상위권이지 않을까 싶다.
인천과, 김봉길 감독이 고민을 할수도 있는 부분이 몇가지가 보이는데
첫째로는 베테랑들의 한계.
2013 인천은 분명 김남일이라는 주장이자 큰 산이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선수단 분위기에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우리가 모두 잘 알고있지. 감독이 대놓고 맞다고 할 정도면..
김남일은 절대 실력도 없으면서 잔소리나 하고 큰소리나 내는 전형적인 꼰대가 아닌
나서지 않으면서 필요할때 할 말 하고 몸으로 보여주는 카리스마가 뭔지 제대로 보여줬지.
부상과 나이라는 걸림돌이 없었다면 시즌 베스트 일레븐에도 아마 무난히 들어가지 않았을까.
설기현도 마찬가지. 김남일과 더불어 양대산맥으로 선수단 분위기와 경기력에 있어서
많은 부분을 이끌어줬는데.
이 선수들에게 한계가 온다. 특히 김남일.
재계약 하고 말고를 떠나 흐르는 시간을 거스를 수 없는 법이지. 부상당하면 텀이 길어지고.
그렇다면 김봉길 감독의 눈은 이미 내년을 향해 있을건데, 그 자리를 대체해줄 선수가 분명 필요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본인과 코칭스태프의 힘으로 선수단을 장악해나갈건데..
다음에 주장하는 선수는 참 부담도 되겠다.
이 베테랑들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해내느냐가 고민이겠다.
이천수는 논외로 했다. 일부러.
두번째로 대체 선수의 활용방안.
인천이 돌풍을 일으키던 시즌 초반에는 사실 봉명장의 전술을 알고도 당했다든가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 되지 않아 당한 부분도 분명 있다.
한교원을 미추홀 러닝맨으로 만들어 준것이라든가 이석현이라는 신인의 발굴,
측면을 적극 활용하면서 중앙으로 매섭게 들어가는 패스에 이은 마무리.
이런 축구를 인천이 보여주고 이게 또 잘 어우러져서 먹혀들어갔는데
시즌 막바지가 되니까 힘들이 떨어져서인지.
ACL이라는 목표는 아직 넘의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는 것일지도 모르겠고.
얘기가 좀 샜는데 대체 선수들, 그러니까 스쿼드를 조금 더 두텁게 하기 위해서
좋은 선수를 영입할 돈은 모자라니까 키워서 써보겠다는 심산으로
유스랑 자유계약으로 4명인가? 를 올린거 같은데. 그거 자체는 좋게 본다.
김남일의 부재에서 봐도 알수 있듯이 대체 선수들의 역할이 갈수록 미미해졌다.
정규리그 전북 홈경기에서의 이효균은 뭐에 홀렸던게 분명하고.
구본상을 밀어내고 문상윤이 주전 차지한건 좋은 일이라고 봐.
그리고 권정혁 GK도 나이가 있으니만큼.. 여전히 잘하지만.
하루 이틀 볼거 아니고 죽을때가지 응원할거니까 길게 볼거고
그렇기때문에 김봉길 감독의 인천을 오래 보고싶거든.
걱정보다 기대를 하기를 바라. 나와 모든 인천빠들이.
[[[허]]]는 그것도 못하니 18님인거고... 봉명장은 할만큼 해주니 좋은 감독인 거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