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구단의 역사는 승계가 가능한가

by 신감독님 posted Oct 0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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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쓴 적이 있긴 한데

좀 더 정리해서 다시 올려보네

미리 전제하지만 내 주장에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을 설득할 정도의 강력한 논리적 구조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니

그냥 이런 문제제기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받아들여주면 좋을 것 같아




지금 성남의 사례는 명백한 일화 프랜차이즈 클럽을 시가 인수하여 지자체구단화할 예정이지

프랜차이즈 구단이 기업구단이라면 

그에 대한 대척점은 시민구단으로도 불리어지는 지자체 구단이 아니라

모기업과 모지자체 혹은 특정집단으로부터 구단 독자적인 독립적인 경영구조를 갖고 있는 구단기업의 형태라고 볼 수 있어.

모든 지자체구단이 이런 구단기업이라고 볼 수 없기도 하지. 

여전히 지자체에 재정은 물론 경영까지 종속되어 있는 형태가 많으니까.

그래도 사실 프랜차이즈 클럽이 지자체구단화 된다면 큰 변화라고 볼 수는 있지.

클럽 지배구조나 재정구조 등이 이전보다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 되니까.


이런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금후 성남의 운영체제는 일화체제와 극한의 대척점은 아니더라도

이전과는 확실히 구분된 운영체제로 전환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야.

(운영체제를 좀 더 설명하자면 시스템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아, 운영 시스템 정도로)

시장은 프론트까지 다 물갈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으니 기존의 일화 프론트도 전면 교체된다.

이에 팀명은 물론 팀의 마스코트와 클럽을 상징하는 모든 것들이 교체되겠지.


클럽의 프론트, 운영체제, 운영주체, 클럽명 및 클럽의 모든 것들이 바뀌는 상황에서 

클럽의 역사가 상속되어도 좋을까란 의문을 갖고 있거든.


물론 여러분들이 흔히 보는 유럽리그에서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이 클럽인수 후에도 

여전히 같은 클럽으로 인정받는 경우를 예로 들겠지만

내 글 위에 프랜차이즈 구단과 구단기업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했듯이

구단기업을 인수해서 같은 역시나 이전 구단의 모든 것을 인정하는 토대 위에 같은 구단기업으로 운영한다면

역사승계나 그에 관련한 모든 것이 자연스러워. 사실 운영주체의 변화는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남일화에 대한 모든 것들을 부정하는데다 운영체제까지 프랜차이즈 구단에서 지자체구단으로 전환한다면

이전과는 다른 클럽을 만들겠다는데 

이런 경우 이전 구단의 모든 것을 부정하면서 그들의 역사만을 승계하는 것이 온당하느냐에 대한 의문이야.

이전 구단의 상징들을 부정하지 않아도 이 정도로 다른 클럽으로 변화하는데 역사승계가 가능할까란 생각.


이에 대해 다른 성남 지지자는,

일화 구단이 성남에 자리잡은 00년부터를 성남축구의 시작으로 정의하고 이 역사부터를 

새로운 클럽이 자신의 역사로 받아들이는 것에 찬성한다라고 의견을 내기도 했어.

기본적으로 나는 역사승계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보지만

이 지지자의 관점은 프랜차이즈 구단이라도 지역 정착적이었다면 

그 시기의 역사를 지역민이, 지역축구클럽이 승계해도 된다는 쪽인 것 같아.

물론 이 의견에도 일관된 논리구조와 객관적으로도 나의 주장보다 더 설득력이 있긴 한 것 같아.


개발공의 다른 훃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네.

다들 남의 팀 이야기에 많이들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많은데 

어차피 우리 남의 팀과 리그 애기하러 모인덴데 의견이 있으면 남겨주셈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