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경기 보면 양 팀 모두 패스만 깔짝대다 경기 끝남.
상대 수비를 끌고다니는 선수가 왜이렇게 없을까.
맨날 빠른발을 통한 역습을 노리고, 결국 상대 수비의 실수 or 세트피스 에서만 득점이 터지는 패턴.
매 경기 그 경기가 그 경기 같어. 특색이 없네.
생각해 보면,
수비들이 기술적으로 압박하거나말거나 그냥 파워로 누르고 전술 틀을 부수면서 공간 창출하는 스트라이커
(핸드볼로 치면 피벗같은 플레이어, 농구로 치면 빅맨 포지션의 선수들이겠지.. )
가 없는게 이런 전술적 정형화를 가져온게 아닌가 싶다.
K리그 통틀어봐야, 전남 스테보랑 울산 김신욱 정도밖에 안 떠오를 정도니.. (정대세랑 김동섭도 끼워줄까..)
왜 이처럼 원톱 스트라이커가 씨가 마르게 된걸까?
일단 티키타카 신드롬이 아직까지 잔존한다는게 그 첫째요,
티키타카 + 일본식 패스축구에 대한 환상이 좀 있는 어린 선수들 (위닝, 만화 등의 영향이 아닐까..)이 소위 원톱을 비선호
(외국인 선수들한테 밀린다고 학부모들이 FW보다는 MF를 선호하는 영향도 있을테고)
여기에 한두명의 파워형 스트라이커들에게 상대 수비가 분쇄될 정도로, 수비전술이 허접하지 않다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겠네.
(즉, 수비 전술의 발전속도는 빠른데, 공격전술은 그걸 못 따라간다는거..)
이런 추세가 계속되다가, KBL의 토종 빅맨 멸종론처럼 K리그 원톱 멸종론이 나오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이제는 오세근이나 김종규나 이종현이 있어서 그나마 낫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