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스플릿 라운드에 들어오기 전 전북에 패해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선수들과 함께 다시 분위기를 가다듬었다. 마지막 다섯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붓자고 이야기하며 준비했다. 전반전에는 우리가 생각한 플레이가 잘 안됐지만 후반에 분위기가 바뀌면서 세 골을 넣었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수원은 전반에 다소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후반전 들어 위력을 되찾으며 세 골을 넣었다. 하프 타임에 어떤 지시를 했냐는 질문에 서 감독은 “전반전에는 우리 경기를 전혀 하지 못했다. 하프 타임에 수비수부터 미드필더와 공격수까지 부분적으로 잘못된 것을 지적했다. 후반에 들어서 선수들이 침착성을 갖게 한 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라고 평가했다.
산토스는 이날 득점으로 이동국과 함께 득점 순위 공동 1위(13골)에 올랐다. 서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득점 경쟁을) 너무 의식하면 자기 플레이를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내가 감독으로서 그런 것을 잘 컨트롤해야 한다. 득점왕을 생각하지 않고 예전처럼 경기에 집중한다면 찬스가 많이 생길 것이고, 기회가 충분히 올 거라 생각한다”라며 지나치게 타이틀 경쟁에 신경을 쓰는 것을 경계했다.
수원이 이날 패하고 전북이 내일 서울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전북의 우승이 확정될 수 있었지만 수원의 승리로 우승 경쟁은 계속 이어지게 됐다. 서 감독은 “전북전에서 패하고 나서 우승 가능성이 1%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스포츠에서 1%의 기회가 있다면 선수나 팀으로서는 상당히 중요하다. 상당히 힘든 건 사실이지만 1%의 끈을 놓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당연한 도리다”라며 남은 경기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343&article_id=0000043230&date=20141101&pag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