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수원 몇 경기 보고 든 생각.

by Blueshine posted Apr 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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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수비의 팀

 

분명 말로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했던 올시즌이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완벽한 수비의 팀이 되어간다. 그렇네.. 엄청 주관적인 내 판단이지.

근거를 만들기 위해 스탯 같은걸 찾아볼까 생각했는데 귀찮기도 하고 축구란 스포츠가 스탯으로 평가받는 스포츠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패스.

 

오늘은 우리팀이 공격이 안되고 수비의 팀이 되어가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고 해.

 

 

2.     4 + 알파

 

(1)   4백은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작년 최다 출장한 대들보(?) 상기와 희주가 빠진 공백이 클거라 예상했고 의문부호가 많은 라인이었는데 어찌어찌 잘 해나가고 있다.

 

조성진은 곽광선보다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한경기로 평가하기 그렇지만 헤이네르도 망은 아니기에 적응시간을 조금 더 가진다면 팀에 더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그리고 우리 돌고래 헤딩 하는 상기 온다,,ㅋㅋ 부상없이 돌아간다면 센터백은 충분히 경쟁력 있는 팀이 될 수 있을 듯 하네.

 

양 풀백 중 왼쪽은 걱정 안했고,, 오른쪽이 문제가 컸는데 세계는 기대치가 원래 안컸고,, 딱 그만큼의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음.

구자룡 전개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알바 뛰로 온 오장은은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짬으로 안정적인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어.

 

불안요소였던 센터백과 오른쪽이 안정을 찾아가며 일단 괜찮은 4백을 가지게 되었어. 새얼굴이 많은거 치고는 잘 하고 있어.

 

(2)   헌신이 무엇인가,,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난 조원희를 엄청 좋아하는데,, 우리팀에 그런 성향의 선수가 또 생겼다. 김은선!

 

정말 최선을 다한다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선수. 어떻게든 4백의 보호막이 되려고 노력하는 선수. 팀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고 경기가 끝나면 쓰러지고 누구보다 좋아하는 선수. 이런 선수를 안 이뻐할 수 있을까,,

 

 

3.     안 풀리는 공격

 

(1)   1의 문제

누누히 말했지만 수원 공격에서 공미 또는 쉐도우로 나오는 1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해. 역습시의 볼 점유, 라인을 깨버리는 움직임과 때때로 답이 안나올 때 필요한 돌파력, 사이드와 전방의 원톱에게 볼을 줄 수 있는 능력과 찬스에서의 결정력.

 

바라는게 많은건가? 현재 가장 잘해준 선수는 산토스이고 조동건도 나름 준수하게 해줬다고 생각하는데 올해는 다들 영,,,,,

 

1이 잘 못하니 미들과 윙+공격과 연계 잘 안되고 다 따로 놀아. 그렇다고 결정을 해주는 한방을 터뜨린 적도 없고.

 

, 어제 이자리에 로저를 시험가동 해본 것 같은데 추평강처럼 수비만 하다가 경기가 끝나게 만들었네.

 

 

(2)   쳐지는 공격 속도와 답답한 세부전술

죽어라 윙만 판다. 근데 그 윙 전술도 답답한게 현재 모습.

역습도 없다. 어제 염기훈과 홍철이 같은 라인을 따라 역습하는거 보고 답답하고 기가 막혔어. 얼마나 세부적인 약속이 없으면 계속 저럴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

 

현재의 공격전개가 가장 뛰어난 선수가 가야 할 위치는 풀백이 되버려. 상대는 우리의 볼을 사이드로 밀어서 점유율을 가지고 오려고 하고 우리는 계속 뒤로뒤로 가다가 풀백이 답답해서 롱으로 볼을 주는 경우가 많아.

 

그런면에서 신세계보단 그나마 패스를 여유있게 줄 수 있는 오장은이 나은거인데,,

작년과 달리 윙쪽에서 스피드로 상대를 이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풀백에서 윙 사이드 뒷공간을 주는 패스가 모두 실종 되었어.

 

최재수가 홍철한테 주는 패스, 홍순학이 서정진한테 주던 뒷공간 패스가 실종된거지.

덕분에 윤성효식 공격 축구가 재현되고 있어.

 

 

(3)   2명의 미들

전술 했듯이 김은선은 수비적으로 열심히 뛰어주고 공격적인 면은 그렇게 안바라게 되는데 김두현은 공, 수 모두를 겸비하길 바라게 돼. 근데 확실히 예전의 김두현이 아니야. 공격을 전개하는 양방향 롱패스 같은걸 보면 아직 클래스가 있구나,,란 생각이 들지만 데드볼킥등 공격적인 부분에서 아쉬운건 사실이야.

지금으론 최선의 선택이고 좀 더 수비적인 부분에 충실하려는 모습이 보이는데 적극적으로 팀을 지휘 했음 하는 바람이 있네.

 

 

(4)   염과 정진의 몰락

염기훈은 맨유의 발렌시아랑 예전부터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어. 윙이지만 활동량 좋고 수비력도 어느정도 되고 한발을 주로 고집하고 원드리블 후 크로스 올리는 스타일도 비슷하지.

 

근데 지금은 누구와도 비교하기 창피할 정도네.. 그래서 그런지 더더욱 수비에 신경쓰고 볼 뺏기면 죽어라고 뛰어가서 빼오더라고. 내가 지금은 비판을 하지만 내새끼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안쓰러워.

 

서정진은 현재 더더욱 답이 없어. 아예 2군으로 내리고 김대경이나 이우석 같은 신인급 선수를 써보는게 훨씬 좋을 것 같아. 지금 몸상태가 가장 좋은건 배기종이니깐. 배기종을 쓰고 서브로 어린 선수들 쓰면 되거든.

 

정진이는 그냥 드리블이 죽어버렸어. 드리블이 장점인 선수가 드리블이 안되니.. 압박만 하면 볼은 가져가세요,,하고 드리고 아예 시야에서 사라져 버리는 놀라운 모습을 보이고 있어.

 

 

4.     결론 : 전술적 수정이 필요

 

어차피 우리팀이 이기는 방법은 꾸역꾸역으로 보여. 제 역할을 못해주는 공격진에게 기대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지.

 

그렇다면 아예 수비적으로 4-2-3-1로 짜든지,, 그리고 역습만 죽어라 연습해서 나와도 훨씬 나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 지금도 수비적으로 나오는데 더 수비적으로 나온다고 뭐 욕먹겠어?ㅋㅋ

 

팀을 보며 우와~ 하는 플레이는 올해 사치인 것 같다.ㅋㅋㅋㅋㅋ

다행인건 올해 신입생들을 아주 잘 뽑았다는 점.(최소 망은 아닌 것 같다.)

 

꾸역꾸역 나가다 보면 언젠간 좋은 일이 있겠지 뭐~

이 답답한 코치진을 볼때는 그런 생각이 별로 안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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