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 기자 기사 봤는데 인터뷰를 공항에서 했다는 게 믿겨지지 않네.
기량도 훌륭했지만 마인드와 생각이 우리나이 서른 둘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
한 마디 한 마디가 축구계의 웃어른 격이다.
(아니다 이렇게 쓰면 허접무와 비교되는 것 같다. ㅡㅡ 대세의 수치지..)
다른건 다 패스하더라도 뭣보다 소름돋는 말. 개발공러들은 다들 알고 있지만 다시금 새겼으면 좋겠어.
'경기 내용은 솔직히 관계가 없다고 본다. 독일도 모든 팀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 절대 그렇지 않다. 하위권 팀은 계속 진다. 그래도 관중은 가득 찬다. 이건 국가 마다 차이가 있다. 사람들의 지역 의식, 귀속 의식이 다르다. 한국은 대도시로 이사하며 살아와서 자신의 출신에 대한 자존심이나 애착이 많이 없는 것 같다. 그 점이 제일 큰 문제라고 본다.'
자신이 경계인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고 어쩌면 우리 모두가 경계인일지도 모른다는 얘기..
나도 그렇지만 고향 떠나 타지에서 사는 사람들 많잖어?
개리그 마케팅은 지역민들도 잘 잡아야 하지만 이 경계인들도 잡아야 할 것 같다.
근데 그에 반해 야구는 어떻게 지역연고 밀착 마케팅을 잘 했는가도 생각 해 봐야지...
주변에 야구 보는 여자들은 많은데 야구 룰, 선수들도 잘 알면서 야구 좋아한다는 애들도 있지만 과연 그 사람이 팬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주요 선수도 야구를 기사로 밖에 접하지 않는 나보다 모르고 그냥 야구장 가는게 즐겁다는 사람들이 있더라 ... 그런 마이너한 팬들을 확 잡아야 축구가 산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