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박성화를 동정하지 않는 이유 아닌 이유?

by 리내뽕 posted Nov 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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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football.org/4310786

 

어제 경남 상황에 대한 정리 글에서 @이위봉 횽이 박성화 경질에 대한 나의 결론에 대한 궁금해하여 추가로 글을 남김.

사실 이 내용은 윗글에 추가할까말까할까말까 고민고민하다가 빼고 올렸는데 베게로 가버려서 현재는 수정할 수 없는 상황.

그래서 이 글에서 박성화 경질 관련하여 박성화 측 주장과 그동안 경남 지역 신문 보도 내용을 중심으로 내 생각을 더 함.

 

1. 구단 직원 원정경기 동행 거부

-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9월부터(정확한 날짜는 불투명) 경남 직원이 원정 경기에 동행하지 않았다고 말함.

해당 기사 : http://news1.kr/articles/?2496169

(내 생각) 박성화보고 알아서 그만두라는 압박인거지 ㅇㅇ.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차근차근 알아보자고.


-


15년 6월 중순 정말 갑작스레 김형동 대표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사퇴를 했음.

근데 여기서 단순히 성적 부진이 아닌 선수단 운영 당시 코치진과의 잦은 마찰이 이유였다. 라는 내용을 다룬 칼럼이 올라옴.

 

해당 기사 : 

http://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1152395
http://www.idom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482898
http://www.idom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483084


15년 6월 말 대표이사 권한대행 선출을 위해 이사회 소집

해당 기사 : http://www.idom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483631


기사 내용 中 당시 선출된 권영민 권한대행 曰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은 선수단을 총괄하는 감독이 지는 게 일반적인데 김 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것은 안타까운 일"

이어 성적 부진에 대한 박성화 감독의 의견을 듣기 위해 박 감독 다음 이사회 참석 요구 

 

15년 7월 14일에는 현 대표이사 선임 동시에 박성화가 이사회에 소환당해(?) 성적 부진에 대해 입장 표명.

 

해당 기사 : http://www.idom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485074


기사 내용 中


"구단 재정이나 주변 환경 등을 떠나 현재 성적만 놓고 보면 팬이나 경남 도민에게 나는 죄인"

"그동안 허심탄회하게 경남 축구를 이야기할 장이 마련되지 않았었다. 선수 스카우트를 위해 대학 시합을 보러가려고 해도 그런 말조차 쉽게 할 수 없었던 게 현실이었다. 앞으로는 허심탄회하게 경남 FC의 미래를 그리는 이런 자리가 자주 있었으면 한다"

이사회가 끝난 후 한 이사는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 박성화 감독의 판정승"이라고 이날 이사회를 평가

 

이 시기를 전후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외국인 선수 2명을 포함해 총 7명의 선수단 영입이 있었음. (챌린지 구단 중에서 최다 영입)

해당 기사 : http://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1155390

 

기사 내용 中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경남이 챌린지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선수를 영입한 것은 전적으로 박 감독의 의사를 존중한 것이다.
박성화 감독은 올 시즌 뒤늦게 경남 구단에 합류하면서 선수 영입에 공을 들이지 못했다. 
때문에 경남구단은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박 감독이 원하는 선수에 대해서 최대한 영입이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특히 외국인 용병 프랭크와 루아티도 박 감독의 작품이다.

 

15년 9월 11일 경남도민일보에 김종부(당시 이니셜 ㄱ으로 보도) 감독으로 교체설이 축구계에 돈다. 기사 올라옴

해당 기사 : http://www.idom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489653

 

15년 10월 6일 이사회에서 다시 한 번 박성화가 소환당했고 이사진들은 거취 문제 논의했고 최종적으로 박치근 대표이사에게 감독거취 문제 결정권 위임.

해당 기사 : http://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1160616&gubun=sports

 

15년 11월 경남 차기 감독으로 김종부 감독 내정이라는 본격적인 언론 보도 나옴.

여기까지 그동안 있었던 일들.

 

-

(내 생각) 

 

항상 본인이 원하는 선수단 구성 실패와 시간 부족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던 박 감독인데 7월 이적 시장을 거치고도 여전히 구단 성적은 바닥이었음.

 

7월 1승 3무 1패
8월 2승 1무 3패
9월 1승 1무 2패

 

여기에서 7.5~8.23 8경기 무승
8경기 무승에서 벗어난 8.26일 경기 - 이게 이번 시즌 첫 홈 승리임.

상주 충주 잡으며 8월 말 2연승 하지만 다시 9월 부터 무승 시작. 9.23에 겨우 1승 챙김

 

이에 프런트의 인내심 역시 바닥을 친 거고 사실상 9월부터 구단 지원을 줄이며 사퇴 압박을 시작한거지.

위 9월 11일 지역 신문 기자가 김종부 설을 접했다는 것도 그 근거.

 

반면 박성화 감독은 계속해서 감독직을 이어나가길 원했고 이에 갈등이 생기면서 현재의 언급되는 내용의 일들이 생기기 시작.

 

적어도 박성화 감독이 주장하는 일들이 생기기 전까지 구단은 전폭적인 지원을 해줬음.

항상 선수 부족 시간 부족을 외쳤지만 정작 6~9월 사이 결과를 떠나 경기력이 나아진게 아님.(10월 11월도 마찬가지였고.)
구단이 지원하지 않아 성적이 부진? ㄴㄴ. 그전부터 이미 부진하던 경남임.


여기서 이제 두번째 문제가 터짐.


2. 스토야노비치 계약해지

 

- 스토야노비치가 10.7 37R 경기에서 시즌 9호 골 기록 이후 38R 교체 명단. 그리고 쭉 명단 제외

- 10.28 스토야노비치 계약해지 보도

- 박성화 감독 경질 후 스토야노비치 계약해지는 비상식적 구단 운영이라며 불만 토로

 


(내 생각) 

 

스토야노비치가 시즌 9호 골을 기록할 당시 이미 경남은 남은 7경기에서 전승을 해도 4강 플옵이 불가능하던 상황. 

37R 36점. 남은 7경기 전승 시 최종 승점 57점인데 37R 순위 당시 4위 서울이 승점 53점. 

사실상 개챌 잔류 확정.

 

리그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최종 순위와 상관없이 프런트가 먼저 운영 의지를 포기해버렸다는 건 프로답지 않은 자세기도 하다만 한 푼이 아쉬운 구단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함.

여기에 프런트는 감독 교체를 원했음. 더더욱 강력한 압박 카드가 필요했고 그 결과 계약해지.


박성화 감독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높은 최종 순위를 위해 필요한 선수인지는 몰라도 
프런트 입장에서는 이미 망한 시즌인데 스토야노비치 존재가 필요하던 상황은 아님. 

 

전승을 하더라도 5~6위권이고 50% 정도의 승률을 유지했다면 순위가 똑같네....................
스토야노비치는 고액 연봉자에 득점 수당까지 줘야 하는 상황이니까. 돈이라도 아껴야지?

 

스토야노비치가 떠날 당시 이미 경남은 회생 불가였음.

분명 프런트의 대응이 프로답지 못한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제 와서 박성화 감독이 뭐라 할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스토야노비치 활용도 제대로 못 하던 사람이 


번외로 나는 스토야노비치를 정말 좋아했던 사람으로 부디 좋은 클럽에서 뛰기만은 바란다. 뉴뉴.

 

3. 10월 이후 승리수당 미지급

 

1.2번과 함께 이어지는거지


(내 생각) 
프런트 입장에서 더는 박성화 감독을 지원해줄 의사가 없다 최후통첩이겠지?


-------

위 3가지 사안이 현재까지 박성화 감독이 주장하는 내용이고 그동안 있었던 보도 내용과 내 생각임.

 

감독을 내보내려는 구단과 내년까지 버티려던 박성화 감독의 개싸움이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음.
나 역시 프런트의 행동이 프로답지 못했던 걸 인정하고 감독으로서는 빡칠만한 행동임.

 

근데 그렇다고 박성화가 동정받을 처지는 아니라는게 내 생각.

 

일단 지금 경남의 성적과 프런트의 지원 중단은 크게 관련이 없어. 
지원이 개판이기 전에 이미 경남은 망해 있었어. 


그냥 박성화 감독이 못한 거야.
구단 지원 뭐라 뭐라 할 상황이 아니란 말이지. 
왜? 우린 이미 지원이 끊기기 전인 9월에 망해있었어 !


박성화 감독은 경남에서 분명 지원을 받을만큼 받았고 기대치 만큼 못했어. 그게 사실이지.

경기 결과만을 언급했지만, 경기력 역시 끔찍했고 
만약 승리를 거두지 못하더라도 경기력에서 일말의 희망이라도 봤으면 내가 이렇게까지 박성화 감독에 대해 부정적인 평을 쏟아내지 않았을 거야. 아쉬워했겠지.

애당초 난 승격도 4강도 아닌 그저 리빌딩의 가능성을 봤으면 하던 시즌이었거든.
근데 그것조차 없었어.

 

그런 감독이 불쌍? 전혀 그렇지 않아.


그래서 내가 https://www.kfootball.org/4310786 글에 박성화 감독에 대해 부정적인 평을 남겼어.


p.s 구단을 까는건 기본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