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한웅수 단장 퇴진 배경

by 신형민 posted Dec 0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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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_league&ctg=news&mod=read&office_id=073&article_id=0002200959&date=20121205&page=1


사실 한 전무의 퇴진은 일찌감치 예상됐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 3월 말 임병용 사장은 한 전무를 단장에서 COO로 보직변경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미 시즌이 시작한 터라 의외였다는 반응이 많았다. 축구계는 GS스포츠에 갓 부임한 임 사장이 전권을 휘두르고 싶은데 30년동안 전문성을 구축한 연상의 한 전무가 껄끄러워서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는 방식으로 '무장해제'시켰다는 시각이 많았다. 한 전무는 비록 단장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서울의 우승을 위해서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노력했다. 우승은 단순히 경기장안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은 프로스포츠계의 상식이다. 한 전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런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지만 토끼 사냥을 끝낸 개처럼 삶아죽는 운명을 피하지는 못했다.

한 전무의 갑작스러운 퇴진이 안타까운 진짜 이유는 이것이 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스포츠전문경영인을 바라보는 '높은 분들'의 보편적인 시각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구단은 모기업에서 힘이 빠진 임원들의 '퇴임용 자리'로 스포츠단 사장직을 활용하고 있고, 시도민구단은 구단주인 시장이나 도지사가 선거 공신을 챙기는 자리로 악용하고 있는 것이 K리그의 씁쓸한 현주소다. 우리는 과연 언제쯤 밑바닥부터 성장해 전문성을 인정받은 스포츠단의 수장을 만나볼 수 있을까. 스포츠단 운영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라는 편견은 언제쯤 사라질 수 있을까. 한 전무의 전형적인 '토사구팽'은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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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멋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