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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바이에른뮌헨vs아스날'

 

 

 

 

 

 

 

 

 

Wenger 감독은 손목시계를 들춰보았다.

 


남은시간은 단 6분....

 

 

 

 

 

 

 

 

 

Wenger 감독은 고개를 돌려 전광판을 바라보았다.

 


스코어는 3:2

 

 

 

 

 

 

 

 

 

 

 


A.Wenger감독은 조용히 벤치를 바라보았다.

 

 


그곳엔..

 


턱을괴고 앉아있는 'Park'이 눈에 띄었다...

 

 

 

 

 

 

 

 

 

 

 


오늘의 Ozil은 평상시의 Ozil 모습이 아니었다.

 


마치 하부리그의 후보공격수를 보는듯한 그의 움직임은,

 


Dante의 일방적인 압박수비에 막혀 낑낑대고 있을 뿐이었다.

 

 

 

 

 

 

 

 

 

 

 


Vermaelen이 머리칼을 헝클어뜨리며 좌절스러운 표정을 띄었다.

 


방금까지만해도 바이언의 총공세를 막아내느라 지칠대로 지친 그였지만,

 


이제 곧 또다시 달려들 'Bayern'때문에 숨을 가다듬을 여유조차 없는 그이기도 하였다.

 


그의 팔뚝에 매어진 주장완장은 오늘따라 처량하기만 하였다.

 

 

 

 

 

 

 

 

 

 

 


전반전에는 Ramsey와 Giroud의 골로 2:0으로 앞서가던 아스날이였다.

 


하지만 너무 방심했던 탓일까,

 

 

 

 

 

 

 

 

 

 


후반들어 갑작스러운 경기력의 향상을 보여준 Guardiola의 Bayern...

 


결국 Mandzukic,Ribery,Muller 에게 차례로 골을내어주며

 


The Gunners는 천천히 붕괴되었다.

 

 

 

 

 

 

 

 

 

 


뮌헨은 그렇게 Arsenal의 목을 조여왔고,

 


기적의 희생양은 뱅거의 Arsenal이 되어갔다.

 


지칠대로 지친 그라운드의 거너스를 향하여 조소를 띄우는 Josep Guardiola 감독을 상대로

 


Wenger 감독은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다.

 


그저 묵묵히 고개만 숙이고 있을뿐...

 

언제나 그랬듯이...그는 항상 그래왔다.

 

 

 

만감이 교차하는 그라운드 위.

 


어느덧 전광판의 시계는 멈췄고,

 


추가시간 4분만이 남아있었다...

 

 

 

 

 

 

 

 

 

 

 

 

 


뱅거는 바라보았다.

 


대한민국의 사나이를.

 


아스날의 사나이를.

 


한때 '천재'라 불리우던 사나이를...

 

 

 

 

 

 

 

 

 

 

 

 

 


마주쳤다.

 


그 사나이의 눈은 뜨거웠다.

 


슬그머니 일어난 비장함이 감도는 사나이...

 


자켓을 벗어낸후 살며시 다가온다.

 

 

 

 

 

 

 

 

 

 

 

 

 


"언제까지 보고만 있을겁니까?" - 30. J.Y Park

 

 

 

 

 

 

 

 

 

 

 

 

 

 

 

 

 

 

 


그 순간, 피치위에선 Wilshere가 페널티에어리어 주변에서 프리킥을 얻어내었다.

 


시간은 촉박하였다.

 

 

 

 

 

 

 

 

 

 

 

 

뱅거는 웃었다.

 


그저 웃어보였다.

 

이적시장, 기적같은 영입을 보여주며 앞만 달려왔지만 

결승 대진표에 뮌헨을 보고 쓴웃음을 쳤었다.

 

 

 


이번경기까지 지게된다면 9년의 무관을 여는 경기..

 


어쩌면 자신의 아스날 감독 생활 마지막 결승이 될 수도 있는 경기.....

 

 


그 감독생활의 마지막을 부여잡고 그는 호탕하게 웃었다.

 

 

 

 

왜 이제야 깨달았을까?

 


어쩌면 저 머나먼 타지에서온 이방인이...

 


관중석을 가득 메운 Gooner들에게 희망을 가져다줄수도 있었다는걸...

 

 

 

 

 


허나 이제와서 여러 사족을 덧붙일 필요가 있을까?

 

 


''지금 필요한건 단 한번의 '신뢰'

 

 


그저 타오르는 저 눈빛을 주시하면서..

 

 


말한다.

 

 

 

 

 

 

 

"Hidden Card 아닌가?" - A.Wenger

 

 


이윽고, Wenger은 교체사인을 보냈다.

 

 

 

 

 

 

 

 

 

 

 

 

 

 

 

 

 


Mesut Ozil과 교체되어 들어간 대한민국의 Ju-Young Park.

 

당혹감과 실망감이 경기장에 교차한다. 저 아시안은 누구냐는 Gooner의 소리도 들린다

 


축구공을 프리킥지점에 가져다놓으며 천천히 마른침을 삼켰다.

 

 


입이 썼다.

 

 


벤치에만 앉은 체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었다.

 

 

 

힘든 런던생활...

 


발이 무거웠다.

 

 


언제나 제외된 라인업을 보며 비참함을 느꼈다. 

 


Emirates Stadium에서 관중들의 함성을 들을때마다

 


가슴이 아려왔다.

 

 

 

 

 

 

 

경기장..팬들.. 얼마나 보고싶었던 광경들인가?

프리키커로 공에 다가가는 이 순간이 얼마만인가?

 

 


비록 4분이지만,

 

 


내게 찾아온 단 한번의 기회..

 

 

 

 

 

 

 

 


순간, 뇌리에 박히는 호각소리.

 

 

 

 


본성을 깨우치고 싶었다.

 

 

 

 


나에게 야유만을 보내던 팬들.

 

 

 

 


번뇌하며 공으로만 무작정 뛰어들어갔다.

 

 

 

 


임팩트가 그리 정확친 못했던것같다.

 

 

 

 

 

 

 

 

 

 

 

 

 

 

 

 

 

 

 

 

 

 

 

 

 

 

기억에 남는건, 나에게 달려오던 Szczesny뿐.

 



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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