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4강 울산전 후기

 

 

이래저래 개인적인 얘기는 생략 하고 바로 본론으로

 

 

1. 빵탄 / 홍탄의 케미

 

조나탄이 팀에 적응했다는 생각보다 기존 선수들이 조나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깨달은것 같아

수원의 기존 원톱은 공간 창출 및 연계가 주 임무였고 거기에 마무리도 해주면 금상첨화였지 정대세처럼

일리안처럼 공간창출에 탁월한 능력만 보여줘도 쏘쏘 했다고 생각했었으니..

 

하지만 조나탄의 등장으로 수원의 원톱의 활용도가 180도 바뀜

롤은 비슷할지 몰라도 전혀 다름

 

기존의 원톱은 2선 선수들의 공격력 극대화를 위한 플레이를 추구 했다면

조나탄은 야 니가 해 하고 밀어줌ㅇㅇ

밀어주는데 결과까지 보여주니 2선 선수들이 더 믿음을 가지고 확실히 밀어주게 되었고

수비가 몰라다보니 창훈이한테도 찬스가 많이 생기게 되는 효과까지 나오고 있지

 

염빵에 몰렸던 수비가 조나탄에 집중되니 빵이 더 느슨한 수비진을 상대하기도 하고

덕분에 경기력이 믿기 힘든 속도로 회복되고 있어

 

근데 빵과 조나탄의 호흡도 좋지만 철이와의 호흡도 꽤나 좋아

 

염이야 뭐 밥상 차려주는 스타일이지만

철이 같은 경우는 공간을 보고 크로스 하는 스타일인지라 따먹는 선수의 움직임도 상당히 중요한데

이걸 조나탄이 기가막히게 해주고 있음..

 

근데 내년에 군대 가네..

 

 

 

2. 염기훈의 부진

 

꽤 아쉬워

부상 이후로 너무 급하게 나오려고 했던게 아닐까 생각이 들더라

예전에 부진했던 그 모습이더라고

템포 다 죽이고 볼 다 뺐기고 크로스도 별로..

벤치에서 경기 시작하는게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니까

 

하지만 빠른 시간안에 경기력을 회복 시켜야 해

아무리 빵탄이 날고 긴다 해도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건 염이니까..

 

그가 경기력만 회복 된다면 빵도 더 날뛸거야 부담이 덜 할테니..

 

 

 

3. 장호익 조원희

 

이 둘의 활약이 참 좋았어

호익이는 물론 막판에 식겁한 미스를 두어번 하긴 했지만..

 

난 개인적으로 코바한테 얼마나 털리느냐가 승패에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했는데

호익이가 잘 막아주었다고 생각해 (세계는 겁나 털렸었으니..)

공격 가담도 좋았고

 

그리고 조원희는 뭐 중앙에서 잘 잡아주었지 백지훈이 너무 못해서 더욱 그의 비중이 중요했던거 같아

물론 창훈이가 많이 도와주었다고 생각하지만ㅇㅇ

 

 

 

4. 아쉬운점

 

당연히 교체야

물론 어영부영 잘먹히긴 했지만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었을텐데..

염과 조동건은 뭐 나와서 쏘쏘하게 했으니 패스하고

산토스가 참 아쉬워

 

맞지않는 옷을 입혀놓고 활약을 기대하는거 아니라는 생각이거든

차라리 산토스 대신 고승범 카드가 더 적절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야

수비적인 면에서도 도움이 더 되었을거고 그 자리에서의 산토스 공격력이라면 고승범도 충분히 할 수 있을걸..

 

참 그래..

조나탄 빵을 살리려면 산토스가 희생할수 밖에 없으니..

 

이상하게 산토스 조나탄 케미가 그리 좋지 않으니 어쩔수 없는 상황이긴 한데

 

과연 내년엔 어떻게 될 지 궁금하네

 

 

그리고 백지훈의 활용법인데

못하긴 진짜 못했어 ㅋㅋㅋㅋ 누가봐도 진짜 못했지

근데 그를 욕하고 싶진 않아

한달에 한번도 아니고 몇달에 한번씩 경기 나오고

R리그도 나온거 같지도 않고

그런 상황에서 과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백지훈이 이용래만큼만 나왔어도 이용래 이상의 경기를 보여주었을거라고 생각해

 

 

 

 

5. 마무리

 

고맙게도 올시즌 두경기가 더 늘어났어

팬으로서 참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해

물론 컵 하나 들면 더 좋겠지만..

 

내년 입대하는 명단 보니 걱정이 더 생겨버렸지만 당장 이 상황을 즐겨봐야지

물론 강등 걱정이 제일 먼저긴 하지만..

 

다행인건 조원희 폼이 많이 올라왔고

시즌 막바지 빡빡한 일정에도 종성이 자룡이가 휴식을 했고..

 

너~~~~~~~~~~~~~~~~~~무 늦었지만 시즌 첫 역전승에 전에 말도 안되는 역전패를 당한 곳에서 보란듯이 갚아주기도 했고 

 

시즌 처음으로 상대가 못해서 이긴 경기가 아니라 우리가 우리 경기해서 이겼긴 경기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