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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2014.12.19 20:10

[RED 리뷰] 2014 FC 안양 시즌 리뷰 - 1부 -

조회 수 454 추천 수 1 댓글 3


1. 2014 안양, 전술을 살펴보다

  올 해 FC 안양은 4-4-2 포메이션을 주력으로 삼았다. 그리고 시즌 중반부터 3백 포메이션인 3-5-2 포메이션을 가동하였다. 2개의 포메이션을 혼용하였지만, 측면 공격을 주력으로 삼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먼저 4-4-2 포메이션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안양의 측면 공격은 주로 윙어들과 투톱의 연계 중심으로 펼쳐졌다. 윙어로 출전하는 김원민, 김재웅, 바그너, 정대선, 조성준, 주현재 등은 단순히 측면 돌파 후 크로스 임무만 수행하지 않았다. 직접 공을 몰고 중앙으로 파고드는 인사이드 커팅(inside cutting)도 자주 병행하며 직접 페널티 박스까지 침투하기도 하였다. 직접 침투 시 측면 수비, 중앙 미드필더, 공격수들과의 연계가 바탕이 되었다. 후술하겠지만, 장신 공격수의 비중이 낮아 직접 돌파 후 짧게 연결해주거나 직접 침투하는 패턴이 더욱 효과적이었기 때문이었다.

 

  다만 윙어 혼자서 측면에서 중앙으로 공을 몰고 침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적어도 2~3명을 제쳐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상대팀 역시 안양을 상대로 측면 수비를 강화하였다. 그래서 안양은 박성진을 좌우로 보내어 윙어들을 지원하도록 하였다. 특히 측면에서의 움직임이 위협적인 박성진은 장점인 활동량을 바탕으로 측면 진출을 매우 자주 시도하였다. 그리고 측면 공격을 주도하며 직접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몰고 오는 플레이를 자주 선보였다. 김재웅도 측면 진출이 적지 않았는데 페널티 박스 침투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장신 공격수인 남궁도와 펠리피도 직접 측면으로 진출하기보단, 페널티 박스 안에 대기하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그림1.png

  이러한 경우, 측면으로 선수들이 몰려 정작 페널티 박스 안에 위치한 공격수가 적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투톱 중 한 명이 측면으로 가담하면 윙어들이 페널티 박스로 이동하는 포지션 체인지를 실행하였다. 이로서 부족한 페널티 박스 침투 인원을 충당할 수 있고, 윙어들의 득점력까지 활용할 수 있었다. 그 결과 김원민은 2득점 2도움, 정대선은 2득점 1도움, 조성준이 4득점 2도움, 주현재가 3득점 1도움 등의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그림2.png

  여기에 안양은 풀백들의 오버래핑을 자주 활용하였다. 안양의 측면 수비 주전인 구대영, 김태봉, 이으뜸은 직접 공을 몰고 올라가거나 지원해주는 등 측면 공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또는 윙어들이 안쪽으로 침투할 수 있도록 패스를 주고받는 역할까지 해주었다. 그 외에도 크로스나 침투 패스 등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가장 뛰어난 오버래핑을 보여준 것은 김태봉이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만 35경기 출전하며 자신의 빠른 스피드를 적극 활용한 오버래핑을 선보였다. 오른쪽에 있는 조성준, 정대선이나 박성진 등이 전진해있으면 그 빈 공간으로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갔다. 그리고 크로스 시도는 물론, 윙어와 같이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침투하는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김태봉의 1득점 5도움이란 기록이 이를 입증해준다.

 

  구대영과 이으뜸은 김태봉과 같은 적극적인 침투보다는, 후방 지원에 초점을 맞추었다. 양 옆 측면 수비수들이 지나치게 공격적일 경우, 상대 역습에 취약해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수비에 전념하는 시간이 많았으며, 오버래핑하여도 페널티 박스 측면까지만 진출하였다.

 

그림3.png

  3백 포메이션에서 측면 공격은 약간 다르게 진행되었다. 김태봉과 이으뜸이 좌우 윙백에 위치하였지만, 3-5-2 포메이션에선 대체로 수비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둘의 공격 진출이 자주 이루어지지 못 했다. 그렇다고 마냥 수비에 전념한 것은 아니었다. 김태봉은 계속 해서 기회가 될 때마다 공격 진출하였고, 이으뜸도 역습 상황에서는 자주 올라갔다. 이러한 움직임은 주로 후반전에 진행되었고, 안양의 측면 공격이 다채롭게 이루어지도록 기여하였다. 이 모두 둘의 체력과 활동량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고, 3백과 김종성이 구축한 탄탄한 수비 라인이 있었기에도 가능하였다.

 

  박성진과 조성준의 부상 시기엔, 투톱을 주로 정대선과 김재웅으로 구성하였고, 둘의 복귀 이후엔 박성진 조성준 투톱이 주력이었다. 누가 나오던 대체로 역습 상황에서 투톱은 후방에서 공을 이어 받은 뒤, 측면으로 빠지며 직접 공을 소유하는 등 측면 지향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공격 시 정재용을 오버래핑시켜 공격수 역할까지 맡게 하였기 때문에, 투톱이 측면까지 움직일 여유가 있었다. 그리고 측면으로 나아가 윙백들과 연계를 시도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안양은 4-4-2, 3-5-2 포메이션을 병행했지만 측면 활용은 공통점이었다. 여기에 투톱 윙어 간 포지션 체인지와 오버래핑이 뛰어난 측면 수비수들을 활용하고, 정재용의 공격 가담까지 활용하였다. 이로서 안양은 측면 공격이 단조로워지는 것을 피할 수가 있었다.

 

  이러한 공격이 이루어질 수 있는 데는 중앙 미드필더들의 역할이 컸다. 측면으로 공격이 전개될 경우 가까이에 위치한 중앙 미드필더가 측면과 가까이 서서 연계를 도와주며 패스로 돌파 기회를 만들어주거나, 공을 받은 뒤 중앙이나 반대편으로 공격을 전개시켰다. 그리고 서로뿐만 아니라 수비수들과도 공을 주고받으며 공 소유권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였다.

 

  그 중 최진수는 플레이메이커(playmaker) 역할을 맡아 빌드업을 지휘하였다. 수비 상황에선 적극적으로 수비 가담을 하다가, 공격 시에는 플레이메이킹은 물론 직접 슈팅까지 시도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활약을 펼쳤다.

 

  빌드업에서 최진수는 중앙으로 공이 전개될 시, 좌우로 정확한 패스를 뿌려주며 안양의 측면 공격에 활력을 더해주었다. 그 중 김태봉, 이으뜸 등이 오버래핑하는 타이밍에 맞춰 패스를 찔러주거나, 역습 시 롱패스로 득점 기회까지 만드는 등 빠른 공격 전개를 도우며 플레이메이커로써의 진가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상대 수비를 허물어버리는 스루 패스 능력까지 선보이며 김태봉과 박성진의 득점을 만들어주기도 하였다.

 

  최진수의 파트너로 김종성, 박정식, 정재용 등이 자리했다. 최진수가 공격에 참여하다 보니 수비 역할을 맡아야 했는데, 김종성과 정재용은 위치 선정과 피지컬을 적극 활용하였고 박정식은 빠른 발과 활동량으로 수비진을 보호하였다. 더불어 수비 시 최진수와 함께 수비진 앞을 점령, 상대의 중앙 공격을 차단하였다. 따라서 안양의 상대팀 대부분은 중앙 공격을 하지 못 하고 측면 공격, 혹은 롱패스 등의 한정된 방법만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이들은 수비 위치에 자리 잡아, 상대의 역습을 사전에 차단하여 측면 수비들의 오버래핑 가담을 할 수 있게 밑바탕을 깔았다.

 

  다만 최진수가 결장할 경우 빌드업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전진 패스가 정확히 이루어지지 못 해 안정적으로 공격을 진행하기 힘들었다. 이는 최진수가 상대 압박에 막혀 고전할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중앙 미드필더들도 준수한 패스를 갖추고 있었지만 그 공백을 메우지는 못 했다.

 

그림4.png그림5.png

  그렇다면 안양의 수비는 어땠을까? 포메이션 구분 없이 공통적으로 중앙 미드필더들, 윙어들까지 수비에 가담하는 형태였다. 페널티 박스를 중심으로 수비수 미드필더들이 블록(block)을 형성, 지역 방어로 공격할 공간 자체를 봉쇄하는 수비 전술이었다. 2~3명이 한꺼번에 상대를 둘러싸며 압박, 상대의 공격을 원천 봉쇄하였다. 여기에 압도적인 제공권까지 갖추고 있으니 상대팀은 쉽사리 뚫지 못 했다. 그리고 상대에 맞춰 투 톱 중 한 명을 내려 보내, 블록이 상대의 플레이에 무너지지 않도록 수비 가담을 시켰다. 그래서 안양은 선제 득점 후 수비를 공고히 하여, 바로 승리를 챙길 수가 있었다. 실제로 안양의 선제 득점 시 승률이 73.68%였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그러나 반대급부도 있었다. 안양의 대부분 실점 장면은 미드필더가 없는 채로 수비수들이 상대 공격수들을 상대하던 장면에서 빚어졌다. , 블록이 깨지는 순간 실점 확률이 높았다는 얘기이다. 시즌 후반에 접어들면서 어린 선수들 위주로 수비진이 꾸려지면서, 순간적인 상황 대처에 어려움을 겪으며 실점을 내주기도 하였다.

 

그림6.png

  안양의 4백이나 3백 자체의 수비가 두텁지 못 했다는 것이다. 어느 팀이던 항상 수비 미드필더 간격을 좁게 두어 사이 공간을 줄이지 못 한다. 사이 공간이 넓어질 경우 수비수들의 역량이 매우 중요해진다. 즉각 상대에게 달라붙는 대인 방어로 상대 공격을 차단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명이 수비를 위해 전진할 경우, 다른 선수들의 커버링이 중요하다. 그러나 안양 수비가 전진하기 전 이미 슈팅 타이밍을 내주는 경우가 잦았다. 이러한 순간적인 대처가 아쉬운 장면들이 실점으로 이어지곤 하였다.

 

  상대의 지공 상황에서, 들어오는 공격에 대한 방비는 안양 수비의 강점이었다. 그러나 역습 상황이나, 순간적으로 블록이 깨졌을 때는 안양에게 약점으로 작용하였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뒤에서 더 자세히 알아보겠지만, 이 점은 내년 시즌을 준비하면서 다듬어야할 것이다.

 

  종합해보자면, 안양은 공격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포지션 체인지, 측면 수비의 오버래핑 등 다양한 전술적 요소를 준비했다. 수비는 미드필더들과의 협력 수비로 블록을 형성, 상대 공격을 효율적으로 차단하였다. 여기에 압도적인 제공권까지 더해지면서 상대가 쉽게 뚫기 힘든 수비를 구축하였다. 따라서 올해 안양은 활발한 측면 공격과 조직적인 수비를 창과 방패로 삼았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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