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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U' 서정원 수원 감독 "2016, 인생을 통틀어 가장 힘겨웠던 시즌"

by 여촌야도 posted Nov 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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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sport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241&aid=0002612488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였나.
"올 시즌은 내내 힘들었다. 내 현역 시절과 운동을 시작한 이후, 그리고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해였다. 이기다가도 후반 막판에 갑작스럽게 패하는 경기가 많았고, 무승부만 18번이었다. 그런 경기가 없었다면 당연히 상위권 경쟁을 벌였을 텐데."

-후반 들어서 체력이 떨어지면서 무승부가 많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결과론 중 하나다. 물론 우리가 고전한 이유 중에는 체력도 있지만 나는 그보다는 실수를 꼽고 싶다. 다른 플레이를 잘하다가도 아주 작은 실수가 빌미가 돼 뒤집혔다."

-이유는.
"멘틀이다. 시즌 내내 어렵게 경기를 풀면서 선수들이 내심 위축됐던 것 같다. 그러면 긴장도 하고 실수가 나오게 마련이고. 그 흐름 속에서 무승부 경기도 많았다. 비시즌 동안 체력은 물론이고 이런 정신적인 부분도 다잡아야 한다."

-고난을 헤쳐 나온 비결은.
"믿음. 참 이런 말씀드리기도 부끄럽지만…. 우리 선수들이 반드시 올라와 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이제 FA컵에 목숨 걸어야 한다. 그래서 명예를 조금이라도 회복해야 한다."

-수원 FC와 '수원더비'도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
"경기 자체보다는 상징성을 가진 경기라 부담이 없었다고 못한다. 하지만 수원더비는 큰 의미가 있었다. 한국 프로축구 역사상 첫 지역더비였고, 침체한 K리그를 부흥시킬수 있는 카드였다. 유럽은 '맨체스터 더비'등 같은 연고로 한 팀들의 맞대결이 많다. 수원과 수원 FC가 그 초석을 다지는 주인공이었는데 아쉽게도 수원 FC가 2부리그로 강등돼 더 이어질 수 없게 됐다. 수원 FC는 올해 처음 클래식에 합류했지만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자랑한 강점이 많은 팀이었다. 1년 뒤에 꼭 다시 클래식으로 올라와 수원더비의 전통을 이어 갔으면 좋겠다."

-서정원만의 MVP를 뽑자면.
"사실 너무 많다. (웃음) 정말이다. 나는 늘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 올해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서 마음도 많이 아팠고, 상처도 받았다. 팀이 10위로 처진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에 힘을 내고 FA 컵 결승에 올라간 비결은 우리 선수들에게 있다. 당연히 MVP도 수원 선수단에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