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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고찰

by Asili posted Jul 0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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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 유나이티드에 관련된 일련의 사건이 다시 조명 받고 있다.

 

오랫동안 의심만 받아온 유병수 선수의 승부조작 의혹에 대한 해명이 첫째

 

그리고 남준재 선수와 김호남 선수 트레이드에 관한 절차 문제가 둘째이다.

 

첫번째, 유병수 선수에 대해서 사견을 말해보자면,

 

유병수 선수는 승부조작 검찰조사때도, 경찰 내사때도 무려 두번이나 수사 대상이었지만 한번도 의혹이 될만한 증거가 발견된 적이 없다.

 

그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은 고 윤기원 선수의 유족이며, 그 주장에 대한 근거는 추적 60분이라는 프로그램에 의해서 소개되었다.

 

다만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는 의심에 대한 근거는 윤기원 선수의 사망에 대한 정보들 뿐이고, 유병수 선수가 거기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증거는 '익명의 동료선수'의 증언 뿐이다.

 

유가족이 윤 선수에 대한 죽음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것은 합리적일 수 있다.

 

(# 물론 그 근거도 확실하진 않아보인다. 번개탄이 초기에 불이 확 붙는다고 해도 차량 하부에 있다면 주장하는 것처럼 강렬하게 빛나지도 않고,

번개탄이 타다말아서 이 정도로도 죽을까 싶었다고는 하지만, 고농도 탄소연료인 번개탄 특성상 얼마 타지 않아보여도 차량 내 산소를 전부 소모했을 가능성도 있다. 오히려 타다 말았다는 것은 그 증거. 그리고 고체 탄소가 일산화 탄소가 되면 폭발적으로 부피가 늘어나므로 전부 연소되어있었다면 오히려 그게 조작의 증거일수도 있다.)(오히려 전부 연소될 정도로 산소농도가 높았다면, 일산화탄소 중독이 아니라, 폭발이 일어났을거다.)

 

하지만 이걸 유병수 선수에 직접 연결시킬 증거는 추적60분에도 없었고, 유가족의 주장에도 없다. 물론 근거라고 주장하는 동료선수들의 증언이 있지만, 증언증거의 특성상 직접적 증거가 되기도 어렵고, 어떤 동료선수인지도 불확실하다.

 

물론 물적 증거는 하나도 공개되지 않았고, 유가족 측 주장에 의하면 증언에 의한 심증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동료 선수가 그런 증언을 했을까?

 

유병수 선수는 윤기원 선수 사건 이후 알 힐랄에 가서도 한국에 돌아오면 인천 구단을 찾아 선수들과 인사를 하곤 했는데, 그 어떤 동료선수도 화를 내진 않았다.

(심지어 2011시즌 같이 뛰던 전보훈과는 팀동료다)

 

솔직히 유병수 선수가 9년간 증거도 없는 의혹에 대해 반론을 한 것에 대해 유가족측 반응을 보면 이젠 질릴정도다.

 

 

유족측의 주장은 일관적이었다.

윤기원 선수는 승부조작 협박에 의한타살->합리적인 의심

직간접적 관여는 유병수 선수->증거 부족

 

유병수 선수가 관여한 증거는 가지고 있지만 선수를 위해 공개 안할테니 자백을 하라고 하는데(이 이상 증거를 공개한 적이 없다.)

 

솔직히 진짜 유병수 선수를 위한다면 공개하는게 낫다

 

증거도 없는 의혹에 반박을 할수도 없었고, 9년간 계속 악성 루머에 시달려 왔으니 말이다.

 

증거가 잘못된 거라면 반박을 하겠고, 맞는거라면 자백을 하겠지.

 

유가족 프레임을 빼고 주장을 들어보면, 솔직히 2차 피해자 만들기 이상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 유명 구단 주장이자 국가대표 출신에 잘나가던 최성국도 조사결과 들통났고, 홍정호 선수는 참여하지도 않았는데 조사를 받았으며, 대구의 모 선수는 누명을 쓸정도로 조사를 받았다.

 

그런데 도대체 데뷔 3년차 선수가 무슨힘이 있길래 경찰과 검찰을 주물렀는지는 모르는 일이다.

 

설령 진짜 죄인인데 증거가 없을 뿐이라면,

 

그건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무죄이다.

 

재판은 무고한 사람을 막기 위해 돌아간다.

 

두번에 걸친 조사가 무혐의로 끝난 지금 윤기원 선수 유족은 오히려 무고라는 죄를 짓고있다는 것을 자각했으면 좋겠다.

 

 

두번째.

 

구단 간담회에서 구단측 의견과, 남준재 선수측 의견 둘 다 들어본 결과

 

제주에서 남준재 선수에 흥미->에이전트측에서 접촉 후 남준재에 통지->에이전트측에서 남준재도 아는 사실이라며 구단에 통보->구단은 이적 진행시킴->제주에서 김호남선수를 통보없이 트레이드카드로 씀

 

인데

 

구단측 의견도 남준재측 의견도 딱히 모순은 아니다.

 

에이전트측에서 제주에 먼저 접촉하고, 구단보다 남준재 선수가 먼저 알게 된것도 사실이고,

 

에이전트 측에서 남준재 선수도 아는 이적이라며 구단에 통보한것도 사실

 

그렇게 되면 구단 입장에선, 에이전트를 통해 남준재의 희망이 담긴 이적이라 진행시킨 것이 되기 때문이다.

 

결과, 남준재와 인천 구단 사이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을 할 에이전트

 

규정문제로 피해를 본 선수는 김호남 선수가 된다.

 

 

 

최근에 축구를 보는데 너무 축구 외적인 부분에서 떠도는 말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서

 

축구를 보는것조차 회의감이 든다.

 

그간 졸업연구로 바쁘다가 잠깐 들어와서 푸념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