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무궁화 축구단이 사라지게 되면 생기는 일들

by 후리킥의맙소사 posted Jul 2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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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 폐지는 이미 문재인의 공약이었고,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 이상 거의 실현이 가까워진 상태였습니다. 매년 논의되는 수준에서 대통령 공약으로 그 강도가 높아졌으니 의경이 사라지는건 현실성이 이전에 비해 높아졌죠.

 

만약 의경이 사라지게 되면 개축관련으로도 곤란한 사람들이 좀 생기는데... 대략 다음과 같다 봅니다.

 

1. 선수

무궁화 스포츠단은 기본적으로 의경지위를 갖는 선수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의경이 폐지되면 이들은 병역을 해결할 방법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다고 상주에게 무턱대고 떠넘길 수도 없죠. 행자부에서 발생한 문제를 국방부에서 처리해줄 이유가 없으니까요. 선수들의 병역해결방안이 부족해지는 것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클 겁니다. 신인 해외진출시 5년룰이 더더욱 무서울 수 밖에요. 이제 상무에 못 가면 공익으로 K3에 뛰어 해결하거나 현역으로 가는 방법 외에는 없을 겁니다.

 

2. 연맹

연맹도 좀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팀이 하나가 해체되는 거니까요. 그나마 다행이라면 고자나 충주처럼 갑작스럽게 해체가 아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대비할 시간이 주어졌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해체 전까지 리그에 새로이 참여하는 팀을 못 구한다면 진짜 문제가 됩니다. 머리깨나 아프겠네요.

 

3. 아산시

아산시는 450억원을 투자하여 만든 이순신종합경기장 활용을 무궁화 축구단을 통해 해결했지만, 구단이 해체되고 나면 또 활용방법을 찾아야만 합니다. 그렇다고 안산처럼 구단을 새로 만들만한 동네는 아니죠. 안산은 일반회계만 봐도 1조 8천억원인 도시지만, 아산시는 안양과 비슷한 8천억원 수준이니까요. 애초에 급이 다릅니다. 세입규모는 안양과 비슷하지만 축구에 대한 열기는 비교할 것이 안 되기에 창단할 가능성은... 글쎄요? 결국은 운동장 활용에 다시 골머리를 썩어야 한다는거죠. 다만, 의미있는 해결책이 현 시점에선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반사이익을 보는 이들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 개삼팀

아무래도 양질의 선수를 수급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으니까요. 제2의 장학영 같은 개삼 레전드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 상무

상무는 지금도 최상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최상 전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상무 아니면 현역으로 프로수준의 무대를 뛸 방법이 없으니까요. 다시금 이 부분에 있어 독점적 지위를 얻게될 상무의 전력이 더욱 강해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생각보다 크지 않을수도 있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