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어제 시흥 원정 후기

by 강일동짬고양이 posted Apr 0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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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4호선 투어를 하며 시흥원정을 다녀왔당...

간만에 경기장에 가는데 가깝다고 할기엔 좀 멀고, 멀다고 하기엔 다른 장거리 원정을 생각하면 좀 가까운 애매한 거리라

솔직히 다녀오는거 고민 엄청 많이 했다 =_=;

어쨌든 간만에 하는 경기라 일단 가기는 했음

 

일단 각 하프 별로 평가를 하자면...

 

전반전은 중반까지는 나쁘지 않은 공격전개를 보여주었음.

새로 들어온 8번 김영훈과 우리팀 에잇스 오성진이 양쪽에서 와이드하게 뒷공간을 벌리거나 꺾어들어가 침투하면서

좋은 찬스가 3~4차례 정도 왔었다. 

가장 아쉬웠던것은 시작하자마자 김영훈이 닥돌해서 찬스 만든 상황과

전반 한 30여분여에 있었던 오성진의 1 대 1 찬스

안타깝게도 모두 마무리 능력에서 다소 아쉬움을 보여주면서 공격은 무위로 돌아갔지만

그래도 1라운드 평창때와 비교하면 공격작업은 어느정도 발이 맞아가는 모양을 보였음

대강 그렇게 백중셋 정도로 흘러가던 분위기였는데 

전반전 막판에 시흥 프리킥 찬스에서 굴절샷을 얻어 맞고 선실점을 해버렸음.

이게 뼈아팠다 =_=

기본적으로 K3리그 수비레벨에서 선실점 = 멘탈붕괴로 이어지기 때문에....

하프타임 지나면서 어느정도 후폭풍이 가라앉기를 바랬으나...

 

 

후반전 시작하고 얼마 안되어 코너킥에서 헤더를 얻어맞고 연속실점을 당하고 말았다.

2실점정도 하게 되면 와르르 무너져버린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낙담하고 있던 상황.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선수들이 지난경기 보다는 그래도 멘탈이 단디해졌구나 느낀점은

전엔 저정도 상황이 되면 급하게 급하게 하려다가 공격까지 엉키고 또 실점하는 패턴이었는데

어제는 그래도 전반전에 잘되고 있었던 플레이를 어떻게는 복구시키려고 꾸준히 노력했다는 점

8번 김영훈은 체력이 상당히 좋은지 후반 중후반까지 전반전에 보여주던 스프린트로 계속 사이드 공간을 무너뜨리려고 노력햇고

기거이는 34분여에 추격골을 넣기까지 했음.

오성진이 분위기 독려해가면서 선수들이 포기하고 무너지기 보단 어떻게든 쫓아가보자는 분위기를 만들었는데

안타깝게도 중거리슛을 한 번 더 얻어맞고 3실점째를 하고 말았다. ㅜㅜ

그래도 한 골 넣었을때 에너지를 끝까지 잃지 않고 넣어보려고 마지막까지 몰아부치는 투지가 유지는 되더라.

55번 민경현 선수는 아주 그냥 몸을 내던지더라 ㅠㅠ

 

경기는 안타깝지만 이대로 3 대 1 로 종료.

 

결과적으로는 2전 0승 0무 2패 1득 7실점 득실차 -6으로 리그 꼴찌.

 

후반전 분위기를 생각하면 전반전 막판에 굴절되는 실점만 당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시흥은 외국인 선수들이 제법 기량이 나쁘지 않아보였다. 외국인 감독도 상당히 열성적이었고

기본적으로 등빨이 되는 선수들이 있다보니 볼키핑 상황에서는 조금 유리하게 가져간 면이 있었음.

근데 베이식 상위권을 목표로 하는 팀 치고 사이드 공간을 우리팀에서 몇번 씩 내어줄 정도면

측면 수비에 관한 부분은 장기적으로 고민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음.(오성진이나 김영훈이 워낙 빠르긴 했다만)

 

4월 29일 중랑 원정까지 또 적지 않을기간 동안 휴식기가 되어버렸는데

이 기간 동안 선수들이 준비 잘 해서 어제보단 더 잘되길 바라는 수밖에....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