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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광주FC행 정조국 "수천, 수만 번 고민했다"

by 현이 posted Jan 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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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421&aid=0001830423

 

정조국이 광주FC로 이적한다. 이미 지난 9일 광주 선수단이 동계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광양으로 내려가 함께 몸을 만들고 있다. 11일 진행될 형식적 메디컬테스트를 마치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2003년부터 2015년까지, 군복무 기간과 프랑스 생활을 제외하고는 오직 FC서울에서만 뛰었던 '원클럽맨' 정조국이 광주FC의 낯선 유니폼을 입게 된다.

정조국은 11일 오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정말로 생각을 많이 했다. 거짓말을 좀 보태서 수천 번, 수만 번은 고민한 것 같다"면서 "내게 FC서울은 특별한 곳이다. 그곳을 떠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말로 힘든 결정이었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떠나야했다. 'FC서울의 정조국'보다 더 중요한, 근본적인 '축구선수 정조국'을 위해서였다.

 

웃으면서 "나도 먹고 살아야할 것 아닌가"라던 그의 목소리에는 숨은 오기가 엿보였다. 아프지만 정확한 현실 인식이 있었다. 현재 FC서울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지난해 박주영과 아드리아노가 팀에 합류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데얀도 컴백했다. 젊은 피 윤주태까지 감안한다면 정조국은 입지를 보장키 힘들다.

이름값과 자존심을 고집하지 않았다. 그래도 결정이 어려웠을 때, 광주FC 남기일 감독이 진심으로 내민 손이 큰 도움이 됐다. 정조국은 "남기일 감독님이 정말 도움을 많이 주었다. 다시 한 번 해보자고 힘을 북돋아주셨다"면서 "나를 필요로 한다는 진심을 느꼈기 때문에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은인과 같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