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와 로저

by Blueshine posted Aug 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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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와 정대세, 정대세와 로저,, 참 애매하다.

누구의 손을 들어주기 힘들 정도야.

 

물론 경력은 정대세가 위지. 빅리그, 월드컵 경험에 이미 아시아에서 뛴 경력도 있고~

그리고 로저는 한국에서 첫시즌.

 

최근엔 로저가 더 중용받는 듯 해.

이 둘을 제외하곤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는게함정.

 

이 둘의 차이에 대한 생각을 써보려고 하는데,,

 

먼저 대세는 예전보다 경기력이 떨어져 있어.

특히나 신체적인 부분에서 작년에 비해 떨어져. 활동량, 스피드, 몸싸움, 높이 작년에 비해 모두 못한 듯해.

 

둘 간 단순 비교보다 플레이 스타일에서 차이가 갈리는 것 같아.

나는 누누히 정대세를 잘 이용하려면 수원의 전술 스타일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해.

 

대세는 빈공간을 이용하는걸 좋아해.

상대의 볼을 뺏어 역습을 진행할 때 상대 풀백이 나간 공간을 침투해서 볼을 받아주고 안으로 들어가는 성향이야.

 

윙 중심의 공격을 펼치는 수원에게는 공격수가 와서 도와주니 파괴력이 더욱 생기겠지?

 

그리고 라인을 타다가 뒷공간을 파는 걸 좋아해.

결정력이 안좋은건 논외로 하고 제대로 파면 상대 키퍼와 11 찬스를 만들지.

 

 

이에 비해 로저는 대세보다 활동량이 적다보니 움직임은 단순해.

가운데에서 서서 버티다가 센터서클 쪽으로 나와서 볼을 받아주고 좌우로 볼을 배분하고 다시 올라가는 역할.

 

특별한게 없지? 대신 현재 있는 자원 중에선 상대 수비를 등지고 가장 잘 버텨주는 선수야.

 

 

이 차이가 현재 전술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 같아.

대세의 경우 활달하게 많이 돌아다니면서 공간을 많이 만들어 주지만 같은 편에게 만들어주는 공간이기 보단 자신의 공간을 만드는 거야.

 

또한 측면에 와서 윙들과 공격을 만들어 낼때는 측면 공격은 될 지 모르지만,,

골을 넣어야 하는 자신이 윙에 있다보니 중앙에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없어져.

 

라인을 타고 들어가는 모습은 멋있지만 현재 수원에서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선수는 없어. 예전 성남시절의 전술과 김두현이었다면 가능하겠지만 김두현은 이젠 나이가 많고 포지션 자체가 아예 달라. 확실히 예전의 스루패스보다는 좌우 윙한테 크게 볼을 전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고로 현재 대세는,,

이용하기 어렵고 자신은 잘해도 팀에게는 큰 도움이 안되는 플레이를 하고 있어. 근데 자기 성향인 것으로 보이니 이건 뭐 어쩔 수 없어.

 

그에 비해 움직임이 단순한 로저는,,

어찌 되었든 중앙에서 볼을 기다리거든. 윙에서 공격을 해주면 찾아 먹으러 준비가 되어 있거든.

 

또한 자신이 볼을 간수하러 나온 공간에 대해 수비수가 따라나오면 산토스가 그 공간을 파고드는게 산토스에게도 훨씬 골 넣기 편한 장면이 나오니깐.

 

감독으로선 퍼포먼스가 대세가 더 좋아보이겠지만 로저를 쓰게 되는 것 같아.

산토스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굳이 대세를 쓰면서 팀 공격을 엉망으로 만드는건 아닌 것 같아.

 


덧. 수원이 자금 줄이는거 보면 작년의 아챔, FA 광탈도 어느정도 여파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필 시기가 아쉽기도 했고 능력도 부족했다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