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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707120100105770007620&servicedate=20170711

 

K리그 '용병 시장'에도 노쇼 폐해가 존재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피해자가 울산이다. 울산은 수보티치를 영입하기 전 독일 국가대표 출신 리차드 수쿠타-파수(27)를 영입 직전에 놓쳤다. 수쿠타-파수 측의 예약 부도 때문이었다. 울산은 지난 달 말 수쿠타-파수를 완적 이적 영입키로 하고 입단 의향서에 사인까지 받아뒀다. 입단식만 치르면 끝나는 단계로 입국 예정일도 잡혔다. 

한데 수쿠타-파수의 원소속팀 측에서 돌연 마음을 바꿨다. 중동 리그에서 더 많은 이적료를 제시받았기 때문이다. 울산이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자 몸값이 급상승한 것이다. 일종의 가계약 상태라 대항할 근거 없이 고스란히 빼앗겨야 했다. 

구단이 일처리를 꼼꼼하게 하지 못한 것도 아니다. '사람 장사'에서 신뢰가 생명이라 가계약서에 위약금 조항 따위를 요구했다가는 상대의 심기를 거슬러 거래 무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일단 상대를 믿고 협상했다가 뒤통수를 맞은 것이다.

문제는 이런 일을 당한 게 한두 번이 아니란 점이다. 어떤 선수는 입단 희망 영상까지 찍어서 보내주고 한국행 비행기 티켓까지 보여줬다. 울산은 "다 됐다"고 생각했다. 한데 입국 예정일에 선수는 나타나지 않았다. 부랴부랴 알아보니 선수가 마음이 바뀌어 노쇼를 해버린 것. 철석같이 믿고 있던 울산은 어이가 없었지만 다른 곳에서 높은 가격에 입단 제의를 받을만큼 좋은 선수를 골랐다는 안목을 애써 위안으로 삼았다.

그런가 하면 브라질에서 쓸만한 선수를 찾아 입단 절차를 거의 완료했다가 뒤통수를 맞은 적도 있다. 에이전트 2명이 얽혀 선수 소유권 분쟁이 생기면서 지체되는가 싶더니 완전 이적료로 약속한 금액을 임대료로 바꿔달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한 뒤 노쇼를 해버린 것.

 

중략


일본 출신 아베 타쿠마를 영입하는 과정도 그렇다. 일본 현지 언론은 지난 주부터 벌써 타쿠마의 울산행을 확정적으로 보도했는데도 울산이 10일 돼서야 공식 발표한 것은 '노쇼 트라우마'때문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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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는 서포팅으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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