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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학범이 말하는 '내가 지략가로 불리는 이유'

by 레오 posted Dec 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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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K리그에서 많이 쓰이는 '4-2-3-1' 전술을 국내에 가장 먼저 도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
▲ 네덜란드 갔을 때 배운 전술이다. 네덜란드가 상술이 발달한 나라여서 변화가 빠르다. 인구도 적은데 축구 강국이다. 2005년에 성남 일화 수석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했을 때 도입했다. 그 때 환상적이었다. 다른 팀이 우리의 변화에 대처를 못했다. 네덜란드 출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우리 경기를 많이 보러 왔다. 서울에서 가깝기도 했지만 한국에서 볼 축구가 성남 밖에 없었던 거다. 성남 선수들을 대표팀에 5∼6명씩 데려갔다. K리그가 '4-2-3-1' 전술을 10년 가까이 끌고왔다. 내가 성남에 돌아와서 보니까 이제 변화할 시점인데 안 돼 있더라. 내가 한 번 다시 바꿔보겠다. 궁금하면 다음 시즌을 지켜봐달라.
-- K리그에서 '4-2-3-1' 전술을 제대로 알고 쓰고 있다고 보는지.
▲ 선수 구성을 제외하고 전술적인 부분만 놓고 말하자면 내가 보기에는 한 두 팀의 감독 밖에 없다. 선수들 움직임을 보면 감독이 알고 쓰는지 모르고 쓰는지 알 수 있다. 포지션마다 다 역할이 있다. 얼마나 감독이 이를 잘 이해하고 선수들에게 깊이 이해시키느냐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4-2-3-1'인데 수비형 미드필더 두 명이 앞으로 막 전진한다면 제대로 이해를 못 한 거다. 숫자 대로 선수만 세워놓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런 부분을 공부하려고 해외 축구를 많이 보러 다녔다. 우리가 개발 못 하면 벤치마킹이라도 해야 한다. 태권도, 양궁을 보면 한국이 최강이지 않나. 그래서 해외에서 많이들 배우러 오지. 축구는 우리가 중진국이라고 보면 딱 맞을 거다. 선진국처럼 개발하면 시행착오를 많이 겪을 것이고 너무 많은 시간이 든다. 지금 유럽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접목하고 또 접목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