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 아니지 지금 글 싸지르는 시간이 새벽 2시니깐 어제 경기구나.
아산에게 1:2로 졌다. 2연패이다.
하지만 연패보다 더 빡친게 있었다!
존나 기분 좋게 시축하고 서포터석으로 들어갔는데!
수원 삼성 유니폼 입은 초딩이 내 눈 앞에 띄었다!
우리 경기장은 E석 W석만 있고 어느정도 감안할려고 해도
수원 유니폼이 너무 걸리적 거렸다.
그냥 넘어가고 싶었으나 내 몸이 ㅂㄷㅂㄷ 떨려서 결국 빡쳐서 한 소리 했다!
"여기 이 자리는 안산 그리너스 만을 위해 응원 하기 위한 자리인데 왜 다른 팀 유니폼이 보이느냐! 이 자리에 다른팀 유니폼 보이면 서포터즈 입장에서 상당히 불쾌하다! 왜 다른 팀 유니폼이 이 좌석에서 보이느냐! 오늘은 그냥 넘어가는데 앞으로 이런 일이 없으면 좋겠다"
이런식으로 메가폰 잡고 이야기 했다.
그러니 그 초딩은 같이 온 어머니 에게 달려가서 울적 거리고 있었다.
나도 안다. 존나 악마 같이 했고 내가 내뱉었지만 존나 맘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내 팀 경기에 타 팀 유니폼은 도저히 납득 될만한 일은 아니였다!
내팀 경기에 내팀 서포터석에 다른팀 유니폼 입은 자에게 설사 그게 초딩이여도 이렇게 이야기 하는게 정상인가?
횽들 의견을 말해줘!
그래 남의팀 유니폼 입는건 아니다! 네 놈이 어떤지 이해간다면 좋고
이런 개조빱 2부리그빠 주제에 유료관중의 소중함을 모르느냐 이래도 좋으니!
두서 없지만 이게 옳은건지 모르겠다!
마인드는 옳았지만 대처가 나빴네
잠깐의 여유가 있을 때 그 꼬맹이에게 웃으며 조곤조곤 말하는 넉살을 보였다면 더없이 좋았을텐데
애들이 다른 많은 걸 배워나가는 거 만큼 팀에 대한 애정도 가르치고 심어 줄 필요가 있는거거든
그리고 팀 이미지를 만드는 데엔 구단이나 선수는 물론 팬들도 한 몫 하고 있단 걸 알잖아
거기다 상당히 눈에 띄는 써포터라면 그 지분이 상당히 크단 것도
니 행동 하나로 그 애나 부모에겐 너네 모임을 넘어 팀에까지 부정적인 이미지가 심어질 수도 있을꺼야
이런 글을 올린 거만 봐도 몰라시바조까하는 개썅마이웨이는 아닌 거 같으니까
혹이나 다음번에 그 꼬마를 본다면 웃으며 사과해라
대부분의 써포터가 그렇듯 그 모임이라 하면 미처 눈치채지 못 한 것에도 일반분들과는 다른 특권을 받고 활동하잖아
그만큼 책임감도 팀을 향한 애정에 비례해서 가지면 좋겠네
근데 나도 어릴 땐 뭐......
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