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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축구
2014.04.09 01:14

'셀링'에 대한 단상

조회 수 442 추천 수 4 댓글 7


 아래 일간 김민규 기자의 기사에 이용수 해설위원이 "셀링리그로의 이행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코멘트를 달았는데, '셀링리그', 사실 꽤 민감한 단어지.


 일단 셀링리그니 셀링클럽이니 하는데 그게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생각은 안 든다. 왜냐면 선수팔아서 구단 운영하는 것도 한계가 있거든.

 <정인환 정혁 이규로>라는, 전북 같은 아시아 탑클래스 클럽에서도 주전급이 가능한 자원들을 블록딜로 팔아도 1년 운영비의 1/5 정도 밖에 못 챙기는 게 현실. 그렇다고 "셀링클럽이 되더라도 그건 바로 내 운명"을 노래하며 심정적으로는 지지를, 현실적으로는 구매력을 포기하지 않을 골수 지지자들이 충분한 것도 아냐.


 아니 그런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시피 한 축덕국가 스코틀랜드마저도 안으로는 클럽들 간의 빈부격차가 커져서 이래저래 리그 시스템을 개편하느라 고심하고 있고, 밖으로는 탑에서 노는 셀틱의 챔스리그 시작 시기도 점점 빨라져서 10년 전에는 본선 조별라운드에서 시작하던 셀틱이 이젠 리그 원톱임에도 불구하고 2차 예선부터 기어올라와야 함. 네덜란드 얘기 나왔는데 네덜란드 클럽들도 챔스 16강에서 안 보이게 된 지 꽤 되지 않았나.


 다시 케이리그로 돌아와서, 모기업의 재력이나 지자체장의 정치력으로 버티는 게 사실 거의 전부인데, 이 상태에서 가뜩이나 대중에 부정적인 선입견으로 점철된 케이리그에 '셀링리그' 이미지가 덧씌워진다면 경제적으로 의미있는 관중 수와 구매력을 확보하는 최상의 목표에 다가가기 더 어려워진다고  봐야지. 그래서 실제로 셀링클럽 셀링리그가 되더라도 그런 '이름'을 붙이는 건 좋을 거 하나 없다고 생각함. 기존 팬들의 충성도나 잠재 팬층을 날려먹는 일이고. 데얀 쇼크가 벌어지고 1년 후 페트코&유병수가 와서 두 시즌동안 그렇게 날아다니고 개인적으로는 득점왕에 팀으로서는 6강플옵까지 올라갔는데도 관중수 폭망을 막지 못한 걸 몸으로 느껴보니 그런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든다.


 마지막으로 기사로 돌아와서. 유망주 중심과 외국인(이라고 쓰고 맥락상 고비용이라 읽히지만) 약세를 투톱으로 잡은 기사에서 셀링클럽 얘기를 꺼낸 건 개연성이 없진 않지만 좀 생뚱맞기도 했고, 축구인들끼리의 심포지엄 같은 데서는 꺼내서 논의해볼 만한 이슈지만, 위에 언급한 이미지 문제의 이유로 인해 언론에 내놓기엔 안 하니만 못 한 화두를 꺼낸 게 아니였나 싶음.

  • ?
    title: 2015 인천 20번(요니치)비내가바 2014.04.09 01:21
    아. 중요한 얘길 빼먹었는데, 첫 단락에 쓴 "그건 바로 내 운명"의 지지자들과 선수 이적료를 합쳐서 구단을 지탱할 수 있다면, 더 나아가 발전시킬 수도 일다면, 셀링클럽이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겠지.
    다만 지금의 시스템에서 셀링클럽, 셀링리그로 이행하자는 건 택도 없는 소리로 들릴 뿐. 연쇄붕괴 후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도 장기적으로는 차라리 나은 선택이려나.
  • profile
    신감독님 2014.04.09 01:26
    인천이 근 몇년 간 이적시장에서 너무 하책만 둔 것도 큰 문제가 있었조.
    이승렬 같은 애도 8억에 또 팔리고 그러는데 세트덱을 매년 너무 싸게 팔음.
    붕괴하고 새출발해도 한반도를 둘러 싼 타 리그들의 자금력을 감당할 순 없는 건 마찬가지일겁니다.
  • ?
    title: 2015 인천 20번(요니치)비내가바 2014.04.09 01:42

    붕괴 후 새출발이라고 했는데, 셀링클럽 전략을 선택함으로써 고비용 고급 선수들을 기반으로 한 경기력으로 국제적 위상을 쌓는 걸 포기하고 그로 인해 감당할 수 없는 구단들은 쓰러지고 리그 전체 경기력이 캐챌급으로 고정되더라도 시장 규모에 맞게 지출 규모도 줄어든 팀들이 지역밀착과 유스육성에 올인하는 시나리오를 얘기하고 싶었어요.
    어차피 잘 자리잡힌 클럽유스 시스템에서 키운 선수는 아시아 레벨이든 유럽 레벨이든 갈 수 있기 때문에 클럽유스 출신에 대한 충분한 수요와 동기부여(공급)가 지속될 수 있고, 그렇게 해외로 진출한 자기 팀 출신 플레이어가 잘 되면 우리 클럽 출신으로 이미지메이킹하면서 라이트 팬들을 끌어모으는 동시에 지역밀착으로 밑바닥을 다지는 투트랙 마케팅이 가능할 테니까요.


    밑바닥을 다지는 데 성공하면 분데스처럼 기회가 올 겁니다.

  • profile
    신감독님 2014.04.09 09:05

    어쨌거나 유스만 제대로 키워도 결국 리그는 먹고 사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게 중요한 것 같아요.

  • ?
    title: 2015 인천 20번(요니치)별인유 2014.04.09 02:01

    글 본내용에서는 조금 벗어났지만 코멘트를 달아보자면..

    최근 패키지로 팔린 선수들은 어떤 시민구단이라도 많이 받고 못팝니다. ㅇㅇ
    에이전트 농간질 떄문에 이미 파는 팀에게(좀 더 정확히 말하면 상대적으로 돈없는 팀에게) 불리한 구조가 형성되어 있지요...

    (실제로 인천뿐 아니라 경남도 주전급 선수를 제값 못받고 많이 보냈습니다. 윤빛가람 같은 경우가 예외적일뿐)



  • profile
    title: 부산 아이파크_구hot6 2014.04.09 01:26
    그놈의 브랜드화니 패키징이니 광고니 뭐니뭐니해서 돈 떡칠해대는게 결국 이미지 때문이고 선입관 때문인데.. 이 아저씨는 생각이 없는듯. ㅠㅠ
  • profile
    title: 전북 현대 모터스_구잠잘까 2014.04.09 09:57
    일단 난 이용수가 말하는 셀링리그, 즉 유럽식 셀링리그가 우리나라와 너무 동떨어진 것이라 조금 우려스러워.
    웃기게도 연봉공개건에 관해서는 MSL인데, 셀링쪽에 관해서는 유럽(네델란드)쪽이고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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