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2009년 스콜라리 잡은 포항의 홈 텃세. ㅋㅋ 뒷이야기

by 아시아No.1강철전사 posted Jun 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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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 대접 하니까 생각나는 에피소드 하나 적어 봅니다. ^^

 

이제 시간이 흘러 4년이 넘었으니.. 이런 이야기 밖에다가 꺼내놔도 될 거 같네요 ^^

 

 

4년전 포항의 ACL 우승기에 가장 고비라고 할 수 있는 경기가 바로 8강 분요드코르와의 일전입니다.

 

아시다시피 포항은 1차전 타슈켄트 원정에서 1:3으로 졌습니다.

당시 분요드코르가 보여준 홈 텃세는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엉망진창인 연습장은 물론이고

경기 전날부터 엄청난 양의 물을 그라운드에 뿌려서 최효진 선수의 말에 따르면

"진흙밭 위에서 경기를 한 거 같았다"며 선수단 대부분이 긴 스터드의 축구화를 가져가지 못해서

제대로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했고 신화용 역시 대규모 싸이즈의 레이저 테러를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2차전 포항 홈...

 

포항으로선 자존심이 상했죠... 포항도 은근한 홈 텃세를 분요드코르에 부렸습니다.

우선 당시 분요드코르는 경주 현대 호텔? 인가를 통체로 빌렸습니다.

보통 아챔 오는 팀은 포항안에 있는 포스텍 국제관에서 묶는데 지들 돈 많다고 경주로 굳이 간거죠.

연습 경기장 역시 경주에 있는 곳으로 했는데

포항 프론트에서 그 연습장 관리인에게 잔디를 깍지 말고 긴 상태로 두라고 부탁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스틸야드도 분요드코르가 경기 전날 공식 연습 때까지 잔디를 안깍고 놔둔 다음에

연습이 끝난 후 밤에 제초 작업을 해서 매우 짧게 깍았지요....

 

 

두번째는... 경주에서 포항으로 오는 길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보통 7번 국도를 타면 보문단지에서 포항 시내까지 30분이면 옵니다.

그런데 버스 기사님께 부탁을 해서 7번 국도가 아닌 경주 천북리를 지나는 시골 지방 도로로 와달라고 부탁을 한거죠.

ㅎㅎㅎㅎ 큰 대형 버스가 한 한대 지나는 시골 길을 이리저리 꺽으면서. 왔다는데...

스콜라리 감독이 버스 안에서 "지금 장난하냐고 왜 어제랑 경기장 가는 길이 다르냐"고 했다고 하던데..

여튼.. 포항에 들어와서도 바로 스틸야드 안오고 시내 5거리를 통과해서 갔다고 합니다. ㅋㅋ

 

 

뭐.. 이런저런 나름의 적절한 수준에서 ^^ 포항도 홈 텃세를 부렸다는 일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