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2013년 4월 5일 금요일, 19:30 (호주 동부시)
- 장소: 멜버른의 에티하드 스타디움
- 상대 전적: 24경기 9승 5무 10패 (빅토리 기준)
- 지난 5경기 전적
빅토리: 승무무패승
글로리: 승승패승무

길고 긴 A-리그의 정규 시즌도 모두 종료되었고, 이젠 파이널 시리즈만을 남겨 놓은 상황이다. 파이널 시리즈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할 경기는 멜버른 빅토리와 퍼스 글로리의 경기다. A-리그를 대표하는 인기 클럽 멜버른 빅토리는 리그 최고 감독 중 하나인 안제 포스테코글루의 영입으로 부진했던 모습을 일신하는데 성공, 리그 3위 자리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들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반면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한 뒤, CCM을 꺾고 파이널 시리즈에 진출했지만 판정 시비 속에 로어에 아깝게 무릎을 꿇으며 눈물을 삼켜야 했던 글로리는 올 시즌 제이콥 번즈, 셰인 스멜츠 등 핵심 선수들의 잇다른 부상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냈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해 명가 재건을 노리던 시드니를 골득실에서 제치고 극적으로 파이널 시리즈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영광의 길을 재현하려는 A-리그 최다 우승팀 빅토리와 상승세에 오른 지난 시즌 준우승팀 글로리의 맞대결. 승무패 비율이 50%대를 왔다 갔다 하고 있는 양 팀인 만큼 이번 경기 역시 숨막히는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9골을 기록하며 리그 최저 득점 팀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칭호를 받은 글로리와 리그에서 두 번째로 실점을 많이 하며 불안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는 빅토리. 승리의 여신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 주게 될까.

1. 돌아보기: 2013년 3월 23일, 멜버른 빅토리 2 - 3 퍼스 글로리
경기 하이라이트

지난 3월 23일, 글로리는 AAMI 파크로 원정을 떠나게 되었다. 그들이 파이널 시리즈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빅토리를 잡아야 하는 상황. 그들은 12분 자기 진영 오른쪽에 내준 빅토리의 코너킥 기회에서 센터백 아드리안 리저에게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0분, 크리스 해럴드의 골 포스트를 맞히고 들어가는 환상적인 발리 동점골에 이어 38분엔 베테랑 윙 트라비스 도드가 역전골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아갔다. 88분 교체 투입된 멜버른의 미드필더 유망주 크리스토퍼 크리스탈도에게 실점하며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 하지만 퍼스의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90분 풀백 조슈아 리스돈이 자신의 리그 데뷔골이자 AAMI 파크에 운집한 빅토리 팬들을 침묵하게 하는 결승골을 기록하며 파이널 시리즈 진출의 교두보를 삼았다.

2. 예상 선발 명단
빅토리: 나단 코(gk); 샘 갤러거, 아드리안 리저, 마크 밀리건, 다니엘 물렌; 리 브록잼, 빌리 셀레스키, 스페이스 딜렙스키; 아치 톰슨, 마르코 로자스,
글로리: 대니 부코비치(gk); 스콧 제이미슨, 스티브 판텔레디스, 딘 헤퍼난, 조쉬 리스돈; 리암 밀러, 스티븐 맥개리, 마티아스 코르도바; 크리스 해럴드, 트라비스 도드; 료 나가이

 

3. 주목할 선수

마르코 로자스

올 시즌 빅토리의 최고 수훈갑이자 뉴질랜드의 신성인 마르코 로자스. 칠레 계 뉴질랜드 이주민의 후손인 그는 빠른 발과 개인기를 활용한 과감한 돌파와 양 발을 활용한 정확한 킥을 자랑하며 올 시즌 25경기에 선발로 나서 15골 7도움을 기록(경기당 공격포인트 0.88), 팀 내 득점과 도움 1위에 등극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1991년생이라 아직 젊기 때문에 그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4. 부상 명단
빅토리: 아다마 트라오레, 기에르메 핑클레르, 니콜라스 안셀, 제시 마카루나스
글로리: 셰인 스멜츠, 트라비스 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