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1번 배너2번

채팅방 접속자 :

접속회원 목록
출석
순위 출석시각 별명
출석한 회원이 없습니다.
생일
04-19
한결대디
방문자
오늘:
44
어제:
166
전체:
4,121,184

DNS Powered by DNSEver.com
.
프리뷰/리뷰
2013.04.20 21:10

[리뷰]2013 8R 포항 vs SK

조회 수 940 추천 수 1 댓글 0


  포항과 SK는 비슷한 축구를 구사한다. 이 두 팀의 경기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은데, 확실한 점이 딱 하나 있다면 아주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두 팀의 승부는 항상 디테일에서 갈렸다. 누가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느냐. 그게 포항과 SK의 대결을 좌우하는 키포인트다. 오늘 경기도 그랬다. 당신이 두 팀의 팬이 아닐지라도, 축구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만한 경기였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 치루어져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 어려웠지만, 양 팀은 상황에 따라 적절한 롱패스와 숏패스를 섞어가며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이번 경기에서 주의 깊게 살펴봐야할 세 가지 포인트를 제시하려고 한다. 첫 번째는 디테일, 두 번째는 다양성, 세 번째는 심판이다. 이 세 포인트 중 앞의 두 가지가 가져온 차이가 경기의 결과를 좌우했다고 본다. 우선 디테일의 문제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 두 팀은 아주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선수들의 경기력과 조직력이 충분히 올라오지 않은 리그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조직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전체적인 완성도에선 포항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공을 갖고 있는 선수, 공을 갖고 있지 않은 선수 모두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공격과 수비에서 효율이 좋았다. SK 역시 그랬다. 하지만, SK는 수비와 미드필더, 그리고 미드필더에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패스에서 잦은 실수를 보여주었다.


  경기 내내 황지수와 이명주는 SK 선수들을 괴롭혔다. 이 두 선수 모두 엄청난 활동량을 갖춘 성실한 미드필더이지만, 이 두 선수의 경기력이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두 선수가 경기를 지배했다고 보진 않는다. SK의 수비진과 공격진은 미드필더에게 적절하게 패스하는 방법을 종종 까먹는 것 같다. 특히 서동현은 공을 받고, 송진형과 오승범에게 공을 되돌려주려다 공을 빼앗기는 모습을 많이 노출했다. 볼 키핑이 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대부분 패스 실수였다. 수비진에서 미드필드로 나가는 패스가 너무 짧아서 상대 미드필더에게 빼앗기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SK 수비진이 포항 공격진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평소보다 라인을 더 내려서 플레이 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평소보다 라인 간격이 더 벌어져서 패스가 짧게 느껴진 것이 아닐까? 숏 패스로 경기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려면, 선수에게 패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동료의 움직임에 맞춰서 공간으로 패스를 해야하는데, 선수 간 간격이 약속보다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후반전에 페드로와 서동현이 서로 위치를 바꾸었음에도 플레이가 더 나아지질 못했다는 점은, 그 문제가 단순히 서동현의 문제라고 단정지을 수 없게 만들었다. 오승범과 송진형이 고군분투한 것에 비해, 공격전개가 효율적이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포항 공격진의 결정력에 대한 지적도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합당한 평가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리가 보는 스타급 공격수들은 기량도 충분하지만, 90분 내내 정말 많은 기회를 부여받고, 그 기회를 날려먹는다. 우리가 하이라이트를 통해 보는 득점장면들은 수많은 기회를 통해 탄생한 것이다. "왜 한국인 공격수들은 골을 못넣는가?" 간단하다. 프로축구에서 한국인 공격수에게 외국인 공격수 정도의 출장 기회와 패스가 들어오는 편은 아니다. 황선홍 감독은 포항 선수단에 스피드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문 했는데, 스피드가 올라가면 자연스레 많은 기회를 얻기 때문이다. 답답하더라도, 포항 공격진은 더 많이 날려먹어야한다. 경기에서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접하다보면 자연스레 해결 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물론 포항 공격진의 역할이 득점에 전념한다기보다 미드필더와 공격 부담을 나눠갖는다는 점이 포항 공격진의 득점 빈곤의 원인일 수도 있다. 8라운드까지 포항은 경기당 2골 정도에 해당하는 15골을 넣었는데, 최다득점자가 이명주(3골)이라는 점을 보면 포항은 특정선수가 많은 기회를 가져간다기보다, 다양한 득점루트를 만들어가는데 집중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반면 SK는 강수일-서동현-페드로 이 세 선수를 통해 공격을 끝맺고 싶어했다. 송진형과 다른 미드필더들이 좀 더 욕심을 부려도 되지 않았을까? 포항과 SK의 희비를 가른 이유 중 하나로 공격의 다양성을 꼽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심판에 대해 지적하고 싶다. 최명용 주심이 경기의 결과를 좌지우지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두 번의 핸드볼 논란(공교롭게도 두 번 다 김원일이었다)을 짚어보자면, 첫 번째 상황은 팔에 맞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사실 김원일의 몸에 맞았는지, 팔에 맞았는지는 비디오를 통해서도 정확히 알 수 없었다.(그 점에서는 해설자가 너무 성급하게 오심을 주장했다.) 정말 빠른 순간에 스쳐지나갔고, 당사자인 강수일도 보지 못한 상황에서 일단 한 번 어필한 것으로 여겨진다. 두 번째 핸드볼 판정에 대해서는 심판 판정에 따라서 파울이 선언될 수도 있었다. 공이 한 차례 발에 걸려서 튀어올랐고, 그래서 김원일의 팔에 맞았기 때문에 고의성이 없는 인플레이 상황으로 본 것 같다. 사실 심판의 판정에 지적해야할 부분은 이 두 핸드볼 상황이 아니다. 몇몇 상황에 대해서 심판진은 잦은 오심을 보여주었다. 서동현의 헤딩이 노병준의 머리에 걸려서 나갔는데 골킥을 선언한 부분이나, 신광훈과 페드로의 충돌이 없었음에도 신광훈에게 파울을 지적하는 등, 사소한 실수들이 많았고 심판진이 그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보상판정을 남발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명용 주심 자체가 핸드볼에 관대한 편이기도 하고, 100% 파울 상황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어느정도는 보상판정의 냄새가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경기가 너무나 큰 충돌없이(윤빛가람의 멍청한 태클을 제외하고) 흘러갔기 때문에 큰 논란 없이 경기는 마무리 되었지만, 찝찝한 것은 사실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공지 회원 차단, 스티커샵 기능 추가 안내 12 file KFOOTBALL 2017.04.17 8 8131
공지 KFOOTBALL iOS 앱(v1.0) 배포 12 file title: 인천 유나이티드_구Gunmania 2016.04.22 10 11989
공지 공지 사이트 안내&이용 규정 (17. 3. 3 개정) 7 title: 2015 국가대표 10번(남태희)보시옹 2012.02.13 8 437662
71 프리뷰/리뷰 [빛고을 프리뷰] 현대오일뱅크 K League Challenge 5R 광주 FC VS 고양 HI FC 4 file title: 광주FC_구shallwe88 2013.04.19 4 1148
70 프리뷰/리뷰 [리뷰]인천-대구 내 방식대로 분석 7 title: 2015 국가대표 21번(김승규)J-Hyun 2012.10.04 1 7743
69 프리뷰/리뷰 [리뷰]내리그 4강 P.O 2차전 창원시청vs경주한수원 4 title: 전남 드래곤즈_구yellowmarine 2013.11.12 1 2187
68 프리뷰/리뷰 [리뷰]2R 분요드코르 vs 포항 "아쉬우나 달콤했던 90분" title: 포항스틸러스_구유콜 2013.03.15 2 1214
» 프리뷰/리뷰 [리뷰]2013 8R 포항 vs SK title: 포항스틸러스_구흥실흥실 2013.04.20 1 940
66 프리뷰/리뷰 [리뷰] 가시와가 보여준 전북전에서의 모습 title: 부산 아이파크_구하메른 2013.05.24 0 2007
65 프리뷰/리뷰 [리뷰] K리그 클래식 32R. 수원B vs FCGS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_구낙양성의복수 2013.10.10 4 1956
64 프리뷰/리뷰 [리뷰] K리그 클래식 15R. 강원FC vs 수원B 2 file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_구낙양성의복수 2013.07.01 4 5446
63 프리뷰/리뷰 [리뷰] ACL 조별리그 5경기. 수원 vs CCM 3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_구낙양성의복수 2013.04.24 2 1108
62 프리뷰/리뷰 [리뷰] ACL 조별리그 4경기. 가시와 vs 수원 2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_구낙양성의복수 2013.04.09 1 1070
61 프리뷰/리뷰 [리뷰] A-리그 2012/13 정규 리그 file title: 경남FC_구산토스옹 2013.04.01 2 790
60 프리뷰/리뷰 [리뷰] A-리그 18라운드 간단 리뷰 6 퓨퓨비 2013.01.28 3 2437
59 프리뷰/리뷰 [리뷰] 5R - 부천FC vs FC안양 ; 읍참마속(泣斬馬謖) 1 title: FC안양_구不死安養 2013.04.25 1 1396
58 프리뷰/리뷰 [리뷰] 4R - 충주 험멜 vs FC안양 title: FC안양_구不死安養 2013.04.12 3 2066
57 프리뷰/리뷰 [리뷰] 3R - FC안양 vs 광주FC 1 title: FC안양_구不死安養 2013.04.05 3 14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Next
/ 13
.
Copyright ⓒ 2012 ~ KFOOTBA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