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사이타마 원정에서 챔피런스리그 첫 승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에 이정표를 세운 브리즈번 로어가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안방에 불러들인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로어의 모습은 A리그를 지배하던 종전의 그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 트로피를 되찾아온 마이크 멀비가 석연찮게 경질되면서 팬들의 반발도 샀다. 하지만 멀비의 뒤를 이은 프란스 타이선 감독 체제 이후 팀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쉽게 이긴다는 느낌을 받기 힘들지만, 쉽게 지지도 않는다. 시즌 초반, 토마스 브로이히 등 핵심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이탈로 고생했던 것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 특히 입단 후 컨디션 난조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루크 드베어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고, 부상으로 고생하던 마이클 테오, 셰인 스테파누토 등 베테랑들이 돌아오면서 팀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반면, 수비가 안정되면서 공격도 나아지기 시작했다. 후안 솔로르사노와 브렌단 보렐로가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해주면서 고군분투하던 엔리케의 부담이 한결 줄었다. 하지만 지난 15일 오후 시드니를 승대로 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5-4로 패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한때 가장 치열한 라이벌의 심장이었던 골드코스트의 로비나에서 경기하는 만큼 실질적으로 원정 경기라는 것도 주목할 만 하다.


. 강점
로어의 강점은 베테랑들을 중심으로 펼치는 수비에 있다. 최근 2골 이상을 내준 경기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A리그 올해의 골키퍼상 3회 수상에 빛나는 마이클 테오를 필두로 베테랑 풀백 셰인 스테파누토, 제이드 노스 등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 경남에서 자유이적한 루크와 예롬 폴렌츠가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또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 토마스 브로이히가 건재하고, 유망주 브렌단 보렐로의 발끝이 살아있다는 것이 로어에 힘을 싣는다.


. 단점
수비가 강점이라고 앞서 언급했지만, 로어의 약점 역시 수비다. 올 시즌 준비 기간 동안 열린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제이미 영은 테오의 역량에는 한참 못 미치는 모습이다. 잉글랜드에서 10년 넘게 활동했으나 A리그 챔피언의 그것에 어울리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 때문인지 시즌 초반 팀의 침체기에 관해서 한 번 짚고 넘어갈 만한 존재가 되었다. 얼마 전 테오가 다시 부상당하면서 우라와 원정에 이어 시드니 원정에 선발 출장한 그는 수비 조율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팀의 패배의 원흉이 되었다. 테오의 출장 여부에 따라 널을 뛰는 수비력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 주목할 만한 선수
브렌단 보렐로 (윙 포워드, 스트라이커)
유소년 팀의 스타가 어느새 팀의 공격에 크게 공헌하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우라와 원정까지 2경기 연속 결승골을 기록하며 감각을 끌어올린 그는 시드니 원정에서도 득점하며 말 그대로 물이 올랐다. 강팀 수원을 상대로 좋은 모습으로 자신감을 더욱 끌어올린다면 앞으로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예상 라인업 (4-2-3-1)
제이미 영(gk); 셰인 스테파누토, 루크 드베어, 제이드 노스, 예롬 폴렌츠; 루크 브라탄, 매트 매카이; 엔리케,토마스 브로이히, 브렌단 보렐로; 안드리야 칼루제로비치

. 경기 결과 예상
브리즈번 로어 1 v 2 수원 삼성 블루윙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