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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즌에만 무려 6명 감독 교체가 일어난 국내축구판



  확실히 승강제 효과가 무섭게 작용하긴 했나보다. 승강제로 인해 도입된 스플릿 시스템을 통하여 큰 차이 날 것 같지 않던 16개팀들의 차이점이 명백히 드러났고, 감독의 역량도 확실히 차이가 났었다. 감독이 제대로 역량을 내지 못했거나, 혹은 좋은 감독을 잡을 수 없었던 사정이 발생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감독 교체가 이뤄졌다. 가장먼저, 팀 통산 한시즌 최다승점을 쌓았으나, 자금력의 한계를 겪은 대구는 모아시르 감독과 이별하고 그 자리를 당성증 수석코치가 감독으로 승격하면서 채웠다. 그리고 강등후보로 거론되던 대전을 극적으로 잔류시킨 유상철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물러났고, 강등을 피하기 위해 그 자리에 김인완 부산 수석코치를 앉혔다. 대구와 대전, 두 팀의 감독 교체는 2012년 시즌이 채 끝나기도 전에 결정된 사항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종성적이 뜨고 난 뒤에는 더욱 더 활발한 움직임이 이뤄졌다. 전북이 서울에 밀려 리그 준우승에 머물게 되었고, 이흥실 감독 대행은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 물러나는 바람에 그 자리를 파비오 피지컬 코치가 임시로 맡게 되었다. 수원-부산-성남은 감독 연쇄이동이 벌어졌다. 안익수 부산 감독은 신태용 감독이 경질되고 난 성남 새 사령탑으로 넘어갔고, 빈 부산감독 자리엔 윤성효 수원 감독이 앉았다. 그리고 수원의 새 감독으로는 서정원 수석코치가 채웠다. 수원과 성남은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한 교체였고, 부산은 의도치 않게 그 사이에 끼는 역할을 맡았다. 불과 지난해 두 달 사이에 벌어졌던 사건들이니 참으로 놀랍다. 이번 프리시즌은 선수이적보다도 감독들의 많은 교체가 더 주목을 끌 정도다(솔직히 선수 이적도 전북이나 울산 이외에는 물량공세를 퍼부어서 영입한 팀은 딱히 없었기에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이제 개막까지는 불과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올시즌에도 두 팀은 2부리그인 K리그로 강등할 것이고, 12위는 K리그 1위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더이상 성적에 관대하지 않으며, 이 새 감독 6인방에게 주어진 시간이나 여유는 한정되어있고, '이번 한 번만 봐준다.' 라는 것이 더이상 용납이 되지 않을 것이다(그것은 승강제 시행 전에나 먹히는 이야기였지). 시즌에 들어가기 앞서 새 감독 6인방에 대해 한 번 가볍게 짚고 넘어가보려 한다.




- 연쇄이동효과, 누가 이득을 볼 것인가? 수원(서정원) - 부산(윤성효) - 성남(안익수)


1) 성남 : 신태용 → 안익수


('성남 레전드' 신태용이 물러났고, '또다른 성남 레전드' 안익수가 새 성남 감독으로 왔다. 사진출처 F&)


  2012년 성남만큼 가장 암울했고 사연이 많았던 팀은 없었다. 야심찬 선수 영입과 구정컵 우승으로 다시 성남의 전성기를 예고하는 줄 알았으나, 오히려 정반대상황으로 흘러갔다. 리그와 FA컵, 아챔 트레블을 노리겠다는 신태용 감독의 목표는 리그 개막전 전북전 역전패를 시작으로 꼬이기 시작했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성남에 전혀 녹아들지 못했고, 지나치게 팀 연령대가 어려지다보니 팀 분위기가 쉽사리 흔들리게 되었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성남의 부진으로 직결되었고, 성남은 시간이 지날 수록 목표가 점점 낮춰졌으며 하위스플릿에서 겨우겨우 잔류하게 되었다. 무리하게 실험적이고 지나치게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온 신태용 감독은 그 카드가 오히려 자신의 발목을 잡아버리는 덫이 되어버렸고, 결국 물러나야만 했다. 성남은 '성남 원클럽맨 출신 감독'인 신태용으로부터 사표를 받아내고, 그 자리에 '또다른 성남 레전드' 안익수를 부산으로부터 데려왔다.


  성남이 안익수를 새 감독으로 데려올 때, 상당히 말이 많았지만(이하 내용은 정몽규 총재, 부산 구단주 타이틀은 왜 달고 있는가?에서 확인) 그만큼 성남 입장에선 절실한 영입이었다. 안익수가 성남으로 오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신태용 체제에 자유로웠던 팀 분위기를 엄격하게 통제하여 긴장감을 준 것이다. 그것이 전지훈련을 통해서 실행되었고, 안익수의 스파르타식 전지훈련에서 낙오되는 자는 가차없이 짐을 싸도록 하는 일명 적자생존식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그 덕에 팀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전면압박'이며, 안익수 특유의 팀 사정에 걸맞는 실리축구를 성남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안익수의 현재 행보에 의문점은 적잖다. 특히나 성남팬들이 아꼈던 홍철과 김성환을 내보낸 것과(특히 홍철의 수원 이적은 아직까지도 미스테리다) 김태환, 조르단, 이승렬 등 전력 외 자원들의 영입이 과연 성남에 얼만큼 플러스요인이냐다. 참고로 이 세 선수는 전 소속팀에서 큰 도움이 되진 못한 것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의심스럽다.


  이러한 의문점을 지닌 상태에서 하필이면 개막전 상대로 라이벌인 수원과 맞딱뜨린다는 점이 참 얄궂기도 하다. 여기서 안익수 감독이 얼만큼 준비했고, 이러한 의문점을 많이 남기는 행보를 어느정도 해소시켜줄 지 이 마계대전에서 증명해야할 듯 싶다. 성남의 진짜 위기는 올해이기 때문에 첫경기가 가져다주는 의미는 엄청 크다.



2) 부산 : 안익수 → 윤성효


(자신의 고향인 부산 감독으로 부임한 윤성효. 수원시절에 비해 표정은 확실히 밝아졌다. 사진출처 스포츠조선)


  안익수가 부산에서 성남으로 옮겨가면서 자연스레 부산 감독 자리에 공석이 생겼다. 부산은 그 자리에 수원 감독직을 맡았던 윤성효를 데려왔다. 윤성효 감독이 부산 새 사령탑으로 임명된 것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사실 윤성효 감독의 수원시절 말기는 새드 엔딩이었다. 작년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순조롭게 잘나가나 싶었으나, 여름에 접어들면서부터 수원의 경기력은 나빠지기 시작했고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러한 경기력이 지속되자 수원 팬들이 경기도중 단체로 항의까지 하는 사태까지 빚었다. 올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본신진출 티켓을 따긴 했지만, 내용면에선 썩 좋지 못하면서 결국 사표를 내고 수원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이랬던 윤성효가 곧바로 부산 감독으로 새 직장을 구했으니, 놀랄 수 밖에 없을 테고, 가뜩이나 수원에 대한 악감정을 가지고 있는 부산팬 입장에선 수원출신 감독이 그리 달갑진 않았다. 이것이 윤성효가 부산에서 첫번째로 해야 할 '수원시절'의 주홍글씨를 지우는 일이다.


  부산으로 옮기고 나서 윤성효는 확실히 표정이 밝아졌다. 우선 그는 수원 감독시절에 어깨에 짊어졌던 짐을 다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새출발을 선언했다. 그리고 안익수 체제로 그동안 길들어져 있던 부산 팀 분위기를 자유분방하게 풀어주면서 자기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윤성효만의 스타일을 만들기 위한 과정으로 부산은 이번달에 홍콩에서 열렸던 구정컵에 참가하였고, 거기서 우승을 하면서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전상욱이나 김창수, 김한윤, 맥카이 등 중심을 잡아줬던 선수들이 나간 뒤 치뤘던 걸 감안한다면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셈이다. 더군다나 지난시즌 전상욱에게 밀려 시즌 내내 출장기회를 좀처럼 잡기 어려웠던 이범영의 발전 가능성을 엿보였기에 나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는 있을 것이다. 그 외 부산의 젊은 선수들이 이 대회를 통해서 대거 등장하였고, 부산의 새로운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어느정도 암시했다.


  물론 구정컵 호성적이 모든 걸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 구정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정작 본시즌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구정컵 징크스가 존재한다. 2010년 포항, 그리고 2012년 성남이 대표적인 예다. 그렇기에 부산이 이 징크스를 이어갈 지, 아니면 깨뜨릴 지에 초점이 맞춰진 상태다. 윤성효는 과연 수원시절 주홍글씨도 지우고, 구정컵 징크스도 극복할까?



3) 수원 : 윤성효 → 서정원


(수원의 새 감독으로 '수원 레전드 출신'인 서정원 수석코치로 확정되었다. 사진출처 MK스포츠)


  한국 클럽팀 중에서 수원 감독직 만큼 가장 까다롭고 독이 든 성배라고 불리는 자리는 없을 것이다. 비록 팀의 역사는 그렇게 오랜 된 편도 아니고, 서정원 감독까지 합치면 총 4명의 감독이 거쳐갔지만, 창단 첫 해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켰을 만큼 그들의 파워는 대단했고,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팬층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한 클럽이다. 그렇다보니 그에 맞물려서 수원이라는 지지팀을 향한 수원팬들의 프라이드가 강할 수 밖에 없고, 그들의 갈망을 충족시키기에는 여지간한 감독으로는 안된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워낙 화려한 족적을 남겼기에 윤성효의 행보가 그리 곱게 보이지는 않았다. 특히나 2012년 시즌은 수원팬들의 갈증을 해소하기는 커녕 오히려 화만 돋구었다. 나아지지 않는 경기력, 그리고 한정된 선수 기용과 답답하기만 한 언론대처능력에 진저리가 났으니까 말이다. 그러한 윤성효가 나가고, 수원 레전드로 불리던 서정원 수석코치가 감독으로 승격했으니 나름 의미있는 임명이 아닐까 싶다.


  서정원은 감독으로 부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레알 수원'의 타이틀을 벗어버리겠다고 천명했다. 그동안 수원은 국내 최고 선수들만 모아서 스쿼드를 만들어왔던 것에 비해 자신들의 유스를 키우는 것에 다소 미흡한 면모를 보이면서 겉만 화려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잘 알고 있던 그는, 스타플레이어 위주가 아닌 유스 선수들을 적극 활용함과 동시에 선수들에게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시키겠다고 밝혔다. 즉, 골키퍼인 정성룡을 제외한 나머지 포지션은 확고한 주전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소리이며, 세간의 주목을 끌며 영입한 정대세도 주전 경쟁을 해야한다는 뜻이다. 홍명보 감독 밑에서 줄곧 어린 선수들을 발굴하고 조련하는 능력을 키워왔기에 이 부분에 있어서 강점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문제는 서정원 감독의 감독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전 감독인 윤성효의 경우에는 숭실대에서 감독 경험이라도 쌓았지만, 서정원은 수원 감독이 첫 감독 커리어이기에 어떻게 들고 나올 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일단 확실한 건, 서정원 감독은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다스리기 보단 선수들과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하면서 친근하게 다가가는 방식을 택했고, 현재까진 이러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제대로 먹혀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의 전술적인 능력은 시즌 개막이 되어봐야 뚜껑이 열릴 것이다. 하필이면 신고식을 아챔과 마계대전으로 하게 되었으니, 어떻게 들고 나올 것인가?




- 새로운 색깔 찾기에 나선 팀들. 전북(파비오) - 대구(당성증) - 대전(김인완)


1) 전북 - 파비오 감독대행 : 챔피언 탈환을 목표로 준비하다.


(작년에 이어 전북은 올해도 감독대행체제로 간다. 이번엔 파비오 피지컬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세웠다.)


  전북은 참으로 이례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자신들의 감독을 국가대표 감독으로 임대(?)를 보낸 채, 작년부터 시즌을 치르고 있다(감독을 겸임하는 경우는 많이 봤어도, 일정기간 채우고 돌아오는 감독은 거의 손에 꼽는다). 그래서 국가대표팀으로 임대간 최강희 감독을 대신하여 이흥실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한 시즌을 치뤘고, 지난 시즌 결과면만 놓고 봤을 때에는 생각보단 선방했다. 리그 2위. 하지만 초반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 탈락과 FA컵 8강전에서 패배, 그리고 스플릿 시스템에서 승점을 쌓아올리는 데 기복을 타는 좋지 않은 모습도 보였다. 그러한 책임과 이러한 입지를 다진 이흥실이기에, 최강희 감독이 다시 돌아온다면 애매한 관계가 형성되기에 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전북을 떠났다. 그 뒤를 이어 이번에는 파비오 피지컬 코치가 오는 6월에 돌아올 최강희 감독을 대신하여 전북 감독을 임시 수행하기로 결정하였다. 다행히 이번엔 4개월만 버티면 된다.


  파비오 감독대행은 전북 피지컬 코치로 오기 전에 브라질에서 여자 클럽팀 감독과 사우디에서 감독대행을 맡았던 경험이 있기에 감독 경험은 나름 가지고 있다. 어차피 6월까지 잘 버티면 되는 것이 그의 주된 임무이기에 이흥실 체제 때보단 다소 수월할 것이다. 거기다가 이번 프리시즌에 전북이 가장 화끈한 영입을 했기에 파비오는 그저 그 화려한 스쿼드로 조직력을 다지는 데 주력해도 충분할 듯 싶다. 게다가 기존에 남아있던 전북 선수들이 리그 챔피언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상당한 독기를 품고 있다는 점도 파비오 감독대행에게 있어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것이다. 지난시즌 야심차게 영입했으나 부진을 면치 못했던 김정우의 경우, 올시즌 반드시 우승트로피를 들어보이겠다고 서울을 향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기존 선수들 이외에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전북에 큰 보탬이 되겠노라며 상당히 의욕적이다. 현재 브라질 전지훈련을 통해 3-5-2 전술까지 연습하고 있다고 하니, 이번 시즌 전북에 대해 한 번 기대해봐도 될 것 같다.


  그렇다고 파비오 감독대행이 마냥 긍정적인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강희 감독이 돌아온다 하더라도 당장 전북을 이끌고 치뤄야 할 경기가 많다는 것이다. 작년 이흥실 체제도 수비가 붕괴되는 바람에 무너졌고, 그것이 현재까지 미치고 있다. 이러한 약점을 어떻게 커버할 것인지에 따라 전북의 한시즌 전망이 보일 것이다.



2) 대구 - 당성증 감독 : 전술의 깊이를 더하여 대구만의 스타일로 만들어가겠다.


(모아시르 감독의 후임으로 발탁된 당성증 감독. 모아시르의 수석코치 경험을 살려 대구를 이끌어나가고자 한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대구도 자금이 충족했더라면 모아시르 감독과 올시즌에 한 번 더 가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바람과 달리 현실은 냉혹했고, 그를 잡기에는 대구의 자본은 한계에 부딪쳤다(해외 클럽에서 더 큰 오퍼를 했으니 대구가 잡긴 사실상 불가능했다). 궁여지책으로 대구는 당성증 수석코치를 차기 감독으로 조기에 확정짓고 시즌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당성증 체제로 들어갔다. 울산과 대구에서 풍부한 코치경력을 자랑하며, 유소년 육성에 일가견이 있기에 대구프론트는 지체없이 그를 차기 감독으로 선택했다. 더군다나 당성증 감독의 경우에는 이영진 전 감독과 모아시르 감독과 깊은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기에 그들의 노하우를 이어받아 자신의 장점으로 살릴 수 있다는 접합점도 그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지난 시즌 모아시르의 전술에 깊은 관여를 했었다). 국내에선 꽤나 명성 높은 코치였던 그가 감독으로써 어떻게 역량을 보여줄 지도 솔직히 기대가 되는 부분이긴 하다.


  문제는 당성증 코치 또한 이번이 감독 경험으로는 처음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그는 전혀 조급해하지 않는다.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을 떠나서 5경기의 친선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그는 "그저 연습일 뿐, 아직 시험을 친 것도 아니다." 라면서 크게 개의치 않은 모습이었다. 오히려 선수들에게 프리시즌 기간에 자신의 전술을 이해시키는 데에 주력하면서 선수들에게 무조건 가르친다기보단 그들이 생각하면서 축구하게끔 유도하고 있다. 그러면서 꽤나 강한 상대들과 맞붙으면서 담금질을 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당성증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축구는 팔색조처럼 상대에 맞춰 얼마든지 변형할 수 있는 축구다. 그렇기에 대구 선수들에게 상대에 따라 유연한 전술로 대처하는 방법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금력을 핑계로 전력을 구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핑계를 대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어 지난 시즌 강팀킬러의 면모를 유지해나가려고 한다.


  공교롭게도 대구의 개막전 상대가 이번 프리시즌에 전포지션 골고루 알짜배기들로 폭풍영입한 울산이라는 것이다. 상대가 상대이다보니 자연스레 당성증 감독이 추구하는 팔색조 축구가 먹혀들 지 시험하기엔 제격이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울산이 대구보다 다소 앞서고 있기에 과연 그것이 통할 지는 확률이 반반이다.



3) 대전 - 김인완 감독 : 축구특별시 재건과 강등권 탈출을 목표로!


(대전 김인완 감독의 어깨에 짊어질 무게는 무겁다. 대전의 전성기 재건과 강등권 탈출)


  작년까지 안익수 감독 밑에서 수석코치로 보좌하고 있던 김인완 감독은 유상철 감독 후임으로 대전의 사령탑에 앉았다. 대전 출신인 그가 감독으로써 귀향한 셈이다(이런걸 금의환향이라고 하나?). 사실 대전은 안타깝게도 올시즌 가장 유력한 강등후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다른 시도민구단에 비해 스쿼드 두께도 밀릴 뿐더러 지난시즌 대전을 먹여살리던 케빈과 김형범마저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자금력에 한계가 있는 시도민축구팀을 가지고 김인완 감독은 강등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축구'를 구사함과 동시에 대전만의 색깔을 찾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시즌까지 안익수 밑에서 부산식 질식수비를 만들었던 창시자 중 한 명이었기에 있는 자원으로 최대한 실리적인 스쿼드를 만든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새로 합류한 정성훈, 주앙 파울로(임대), 그리고 카렐을 축으로 스쿼드를 꾸릴 계획이다.


  김인완은 국내 축구계에서 알려진 유스계의 마이다스의 손이다. 2008년 광양제철고 감독을 맡으면서 지동원, 윤석영, 이종호, 김영욱, 황도연 등을 발굴했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대전도 올시즌에 많은 젊은 선수들이 유입되었다. 고병수, 조규승 등 신인들이 대거 합류했기에 그때 경험을 되살려 그들을 지도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문제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대전이 강등권 강력후보라는 점이고, 스쿼드도 가장 약하다고 평가받고 있다는 것이다. 흥행과 성적, 둘 다 잡기에는 한계가 있기에 과연 이 두 가지 요소를 어떻게 채울 것인지가 미지수다. 덧붙여 김인완 감독 또한 정식 감독 경험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당성증 감독처럼 코치시절에는 제법 명성을 날리긴 했지만, 코치와 감독은 엄연히 다른 위치이기에 코치시절처럼 잘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이것은 당성증 감독에게도 해당되는 사안이다). 대전 선수들을 다잡기 위해 김인완은 독설로 하여금 선수들을 긴장시키게 만들고 있다.


  대전의 개막전 상대는 다름 아닌 대전과 정반대로 가장 두터운 스쿼드를 지닌 전북이다. 누가봐도 전력비교는 당연 전북이 우위를 점하고 있기에 대전이 개막전에서 패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러한 예측을 뒤집기 위해 개막전부터 총력전을 감행할 것이다. 초반부터 자신들이 활약하지 않는다면,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인완 감독은 전북전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이제 2013년 시즌 개막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고, 14개 모든 팀들이 시즌 준비 막바지에 들어감과 동시에 새 유니폼과 새 엠블럼을 하나 둘씩 발표하고 있다. 벌써부터 3월 3일 개막전이 기다려진다. 과연 이 새 감독 6인방 중에 누가 살아남을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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