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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
2013.04.09 23:12

[리뷰] ACL 조별리그 4경기. 가시와 vs 수원

조회 수 1070 추천 수 1 댓글 2


blog.naver.com/jankul


최상은 아니지만 최악도 아니었다.

 

어쩌면 기본적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수위급 팀을 상대로

 

원정에서 무승부를 해왔다는 것은 그렇게 나쁜 성적은 아니다.

 

홈에서 이겨야 할 경기를 잡지 못한 것이 문제였을 뿐.

 

확실히 이번 라운드에서 수원은 여태까지의 경기와 비교해서

 

보다 절제되고 경제적이며 안정적인 축구를 구사했다고 본다.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뭐 애초에 만들어 낸 찬스가 별로 없으니 그 정도는 이해해 줄 수 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아니 꽤 좋았다.

 

 

 

서정진이라는 카드를 아껴 두고 오늘 몸 상태가 상당히 좋았던 박종진과

 

전반에 나쁘지 않은 움직임을 보여줬던 김대경이 선발로 나온 것은 

 

처음 명단을 보았을 때는 많이 불안했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오장은 - 박현범의 더블 볼란테 라인이 공격전개를 전혀 하지 못하는 동안,

 

안쪽으로 리드해 들어와서 그나마 측면을 열어 준 것이 

 

박종진과 김대경의 폭넓고 전술적인 움직임이었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경기가 예상한 대로 풀려 나가지 않았던 것은

 

기본적으로 박스 투 박스 정도는 해주었던 오장은에 비해,

 

박현범은 절묘한 패스를 꽂아 넣는 것도 아니고

 

많이 뛰어서 상대를 압박하는 것도 아니고

 

적절한 위치에서 볼을 커트해주는 것도 아니고

 

뒷공간으로 띄워 넣어 주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는 숏패스로 패스 각을 돌려 주지도 못했다.

 

 

 

자연스럽게 정대세와 스테보가 밑으로 많이 처지게 되고,

 

여기에 정대세는 체력난조까지 겹쳤는지 2선에서 볼을 받아 주다가 

 

거꾸로 공격권을 내주게 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는데...

 

전반적으로 원터치로 풀어 나가려고 했던 중후반까지의 경기에서

 

이런 애매한 패스 각을 계속 만들어 냈던 것이

 

바로 오장은, 박현범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마도 선수 특성상 결정적 패스를 해주는 것은 박현범의 몫이었겠지만,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어정쩡한 위치에서 많이 뛰지도 않는 플레이가

 

전반적으로 루즈한 공격전개의 원인이 되었고, 2선에서의 압박도 훌륭하진 않았다.

 

전북과의 경기에서 보여 줬던 적극적인 포어 체킹, 빠른 원터치가 모두 실종되었던 상황인데

 

오히려 전북보다 압박도 덜하고 테크닉도 피지컬도 떨어지는 상대에게

 

이런 모습을 보였다는 건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것은 3선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비를 운영해 나간 것과

 

곽희주와 보스나가 무리한 움직임 없이 나름 안정적이고 재치 있게 공을 차단하고 연결했다는 것이다.

 

 

 

 

플랫 442의 형태에서 중앙 미드필더가 경기를 풀어내 주지 못할 경우, 

 

측면 자원들 역시 쉽게 고립이 되는데, 이는 타이밍 싸움을 이용해서

 

빠르게 라인으로 침투해야 하는 윙어들이 제때 올바른 패스를 받지 못하게 되고

 

역습 상황에서도 종적으로 공이 이동하지 못하고

 

횡으로, 측면으로, 측면으로 이동하다 결국 크로스로 마무리하는 것이

(수비수까지 하나 달고)

 

2선에서 효과적으로 수비를 흔들어 내지 못했다는 증거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최전방에서 아무리 빙글빙글 잘 움직여 봤자, 

 

2선의 패스 공급자들이 신속하게 위협적인 패스 각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즉 공간을 흔드는 타이밍과 패스를 줄 준비가 되는 타이밍이 일치되지 못하면,

 

역습이 전혀 효과적이지 못하고, 설령 위와 같은 전개에서 크로스가 올라간다 치더라도,

 

상대방의 수비 라인이 안정적으로 간격을 유지하면서 내려올 수 있기 때문에

 

어지간한 피지컬 차이로는 좋은 크로스가 와도 공을 따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쉽게 보자면

 

 

 

위와 같은 빠른 패스 전개가 상대 3선의 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②의 과정에서(혹은 ②-1, ②-2 ......) 지나치게 시간을 많이 끌게 되고

 

상대의 2선 압박이 이미 이루어진 상태이기에 아군은 공을 받아 주러 내려와야 하며,

 

3선은 이미 자리를 잡는다... 는 이야기다.

 

 

 

서정원 감독 체제 하의 숏패스, 원터치 축구는 기존의 바르셀로나나 전북, 포항과 같은

 

중앙으로 잠식해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패스가 아니고,

 

효율적으로 측면을 장악하기 위함이며, 따라서 이러한 공격 작업 과정이 득점의 성패를 가른다.

 

이러한 사이드 장악이 성공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박스 역시 간격이 넓어지게 되고,

 

활동량과 종적인 움직임을 중시하는 감독 특성상, 자연스럽게 스루 패스가 들어갈 수 있게 되는데...

 

오늘은 첫단추마저 꿰어지지 않은 듯한 경기라고 보겠다.

 

 

 

후반에 들어가서 박현범은 다소 많이 뛰기 시작한다.

 

따라서 전반부터 폼이 좋았던 박종진과 뭐 컨디션이 나쁘진 않았던 김대경.

 

그리고 원체 많이 뛰기 때문에 위협적일 수밖에 없는 스테보와 정대세가

 

조금이나마 살아나게 된다. 물론 이미 전반에 체력을 많이 소진한 상태였지만.

 

결국 플레이메이킹이 뜻대로 되지 않고, 나름 안정적이었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서정원 감독이 정중동의 한 수를 던지게 되는데,

 

바로 라돈치치와 서정진의 동시 투입이다.

 

 

 

 

 

 

 

이는 무리하게 중앙미들 조합을 바꾸지 않고 

 

측면에서 개인기로 사이드를 부술 수 있는 서정진과

 

공중볼 경합에서 보다 위력적인 라돈치치를 투입함으로서,

 

보다 심플하고 파워풀한 축구로 가시와의 골문을 공략하겠다는 의지였는데...

 

 

 

여기서 결과론적으로 박종진보다는 김대경이 교체되었어야 했다.

 

박종진은 전반 시작부터 좌측과 우측을 활발히 오가면서 간결한 연결,

 

폭발적인 드리블로 그나마 가시와의 측면을 괴롭혀 왔던 데다가,

 

뭐 다소 킥 감이 좋지 않긴 했지만 2선에서 한박자 빠른 슈팅, 

 

좋은 타이밍의 크로스 역시 계속 시도하고 있었다.

 

그에 비해 김대경은 거의 볼을 공급받지 못하고(움직임이 효과적이지 못했단 이야기다.)

 

침몰하고 있었기에... 어쩌면 서정진을 김대경과 교체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게 내 생각이다.

 

 

 

 

물론 서정원 감독은 훌륭한 킥을 갖고 있는 김대경이

 

세트피스 상황이나 측면에서 한방을 공급해 줄 것이라 생각했을 지도 모르고,

 

실제로 수원은 전반부터 꽤 위협적인 자리에서 계속 세트피스 찬스를 얻어내고 있었다.

 

홍철이 날카로운 킥을 공급하지 못하고 박스 안에서 충분히 흔들어 주지 못했기에

 

아쉽게 기회는 날아가고 말았지만... 어쨌든 이렇게 라돈치치와 서정진이 투입되면서

 

역으로 원터치 패스 역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스테보의 1:1 찬스 역시... 아쉽지만 이렇게 나온 결과였다.

 

 

 

 

여기에서 특별한 소득 없이 다시 경기가 고착화되자...

 

빌드업 과정에서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중앙에서의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스테보와 조지훈을 교체 시도 했으나...!!!

 

거짓말같이 오장은이 부상. 결국 플랫 442를 유지하게 된다.

 

 

 

 

뭐... 여기서 다들 알겠지만 조지훈은 들어가서 딱히 뭐 한 것도 없이 경기는 끝나버렸다.

 

 

 

간단하게 경기 요약을 하자면.

 

박현범이 빌드업에 전혀 기여를 하지 못했고,

 

김대경이 후반 들어서 확실하게 잠수.

 

꽤 많았던 세트피스 찬스를 효과적으로 살리지 못한 점...

 

요 정도가 이기지 못했던 원인이 되겠다.

 

 

 

 

동시에 일어난 경기에서 에닝요를 보자니 참.

 

세트피스 키커가 없는 것도 그렇고, 위기의 순간에 혼자 힘으로 경기를 뒤집을 스타도 없고.

 

 

 

참 많이 김두현이 보고 싶었고

 

연말이 빨리 되어서 염기훈이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어쨌든 운이 따라서 현재 귀저우가 센트럴 코스트를 이겨 줬기 때문에

 

당장은 조 4위라는 성적이지만,

 

앞으로 2경기를 잘 한다면 어지간하면 16강에는 진출이 가능하게 됐다.

 

과연 이 경기가 반전의 계기가 될 지...





blog.naver.com/jankul

  • profile
    168 2013.04.10 10:41
    내용은 좋은데 사진이 다 엑박이여 ㅇㅇ
  • profile
    168 2013.04.10 10:42
    그래서 블로그들어가서 봄 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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