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별로 선제골, 역전골, 추가골, 추격골, 동점골, 결승골 다양하게 준비했는데 양이 너무 많더라. 

간단하게 잘라 붙이기만 할려고 했는데도 쓸 말이 길어지니 한계가...;; 일단 이거만이라도 씀.

이런 기록은 오히려 타팀을 보는 재미가 더 클거야. 지지팀은 경기를 대부분 보니까 어떻게 경기가 흐른지 알 수 있지만, 그 외팀들은 보질 않으니 잘 모르거든.

그리고 미안하게도 글이 길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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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선제골은 그 어떤 골보다 가장 중요해. 심지어 언젠가는 다룰 역전골보다도 중요한데, 그 이유는 선제골 자체가 축구경기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야.

굳이 여기에 적지 않아도 검색해보면 다양하게 알 수 있지만, 우린 개축 잉여니 개축 데이터를 보자.

※ 선취골 원형 그래프

현재 20R까지 치뤄진 개클은 120경기를 치뤘어. 선제골을 넣는다면 무려 67% 승률! 선제골은 상대팀보다 1점을 앞설 뿐만 아니라 상대팀이 우리팀을 역전시키기 위해서는 무려 2골을 더 넣어야하지. 거기에 이 선제골이 결승골로 이어진 경우는 무려 67%. 선제골을 넣으면 그 골 그대로 결승골로 굳어져. 그래서 상대팀과의 전력 비교는 개나 줘버리고 선제골은 무조건 기록해야대. 

그럼 각 팀별로 선제골을 알아보자.

표를 설명하면,

왼쪽에 있는 승,무,패는 선제골을 기록했을때의 성적이야. 그리고 횟수는 전체 20R 중에 선제골을 기록한 경기숫자. 오른쪽은 지금 개클팀들이 기록한 승,무,패야. 중간에 색깔 그라데이션이 들어간 부분은 이 데이터를 3점으로 바꿨을때의 승점이지. 음... 우측 승,무,패 에서 왼쪽 승,무,패를 빼면 선취골을 넣지 못할때 승률을 알 수 있으니까 여러가지를 비교 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염두해 둘 것은 이 데이터에서 무승부는 절대 좋은게 아니야. 결국 동점골을 허용해서 무승부가 되었다는 이야기니까.

간단하게 팀별로 설명하면

상위 스플릿

1. 전북은 개클 최다인 15번의 선제골을 기록했고, 이중에 무려 역시 12승을 챙겼어(개클 최다). 다만 3번의 기회를 날려먹은게 옥에 티;; 그리고 선제골을 넣지 못한 경기에선 아직 1번도 못이겼..어. 2무 3패(0:0 승부 2번 포함) 현재 6연승중(12연속 무패) 여기에 선제골을 기록했을때의 골이 결승골이 된 경우가 8회로 포항과 함께 개클 최다!. 이게 많으면 좋은게 선제골을 기록하고서 그 유리한 점을 끝까지 지켰다는 것이니까 승리 내용이 굉장히 알차다고 볼 수 있지.

2. 포항은 전북, 수원보다 기회자체는 적지만(11경기), 무승부가 없어. 부럽게도 포항은 선제골시 개리그 최다인 10연승을 기록중이야. 1:0으로 이기다가 1:3으로 역전패한 시즌 초 부산 경기를 제외하고는 다 이겼거든. 그만큼 동점골과 역전골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 팀이야. (물론 동점골을 허용 안한 것은 아니였지만, 결국 역전시켰어;;) 여담으로 여러가지 기록들 보는데...내가 응원하는 전북이 정말 잘 나가고 있지만  현재 포항이 보여주는 여러 데이터가 전북보다 훨씬 이상적이다라고 느끼고 있어. 부러움...

대신 포항은 스플릿 A 팀들 중에 0:0 승부가 가장 많은게 옥의 티. (3회) 이..이렇게라도 견제를

3. 수원은 전북과 여러모로 비슷해. 선제골시 10연속 무패, 6연승 중. 거기에 선제골을 못 넣으면 이기지 못한 것도 똑같아. 그리고 개클 2번째 기록인 13번의 선제골을 기록했지. 이건 많으면 장땡이야.

4. SK는 선제골을 넣을때 단한번도 지지 않았어.(6승 2무 무패) 대신에 선제골이 20라운드 중에 겨우 8번 밖에 안돼. 현재 스크가 0:0 승부가 1번 밖에 없음에도 무승부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봤을때, 선제골을 내주고 따라잡는 양상이 많다는 거고, 이건 시즌 전체적으로 보면 그리 좋지 못한 거야. 선제골을 넣을때 승률이 70%가까이 되는데 거기서 20경기 중에 절반도 안되는 선제골을 기록한 점은 (거기에 스크가 지금 4위라는 점을 생각해서라도) 전력낭비거든. 스크 스텝들이 경기를 치룰때 좀 더 공격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물론 지금 성적이 안좋으니 뭐...

5. 울산은 스크와 마찬가지로 한번도 진적이 없는데 여기에 스크보다 더 많은 10번의 선제골을 기록해서 결국 10연속 무패를 기록중이야. 대신 울산은 선제골을 못 넣은 경기에서 무려 6패를 해서 전남 다음으로 상위 스플릿에서 패가 많아. 이 점은 다른 것보다 조민국 감독이 계속 지적 받는 교체타이밍이나 교체 선수 능력을 좀 더 생각해 볼 수 있어. 뭐 내가 설명안해도 울산빠 횽들이 더 잘 알겠지. 참고로 울산은 8승 중에 7번이 전부 승리로 직결된 결승골이야. (개클 2위) 

6. 전남은 사실 이 기록에선 다른팀들보다 나쁜 점도 없지만, 그다지 뛰어난 점도 별로 없어. 대신에 나중에 쓸지도 모르는 역전골(1:1 상황에서 나온 골)이 나온경기에서 전남이 기록한 승수는 무려 4승이야. (나머지 팀들은 대개 1승이고, 포항 3승) 적어도 상위 스플릿 팀들 중에서는 선제골보다는 뒷심이 굉장히 강한 팀으로 보는게 맞을거야. (이종호는 유일하게 여기서 3득점을 기록하며 개클 최다...) 물론 이건 앞서 이야기한 스크와 마찬가지로 별로 좋지 못한 경기 운영패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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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스플릿

1. GS...가장 유별나지. 지에스는 선제골만 넣으면 지지 않는 팀이지만(예상승점 2.7로 개클 공동 1위), 선제골을 기록한 경기는 겨우 6회야. 거기에 20R를 치룬 현재 6승 중에 5승이 선제골 승리. 이 소리는 팀의 밸런스는 어느정도 잡혀 있지만 데얀이 없는게 얼마나 위험한지를 입증해 주는 데이터라 할 수 있어. 강등은 당할 것 같진 않지만, 내가 아챔권 반등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 (후반기 선제골시 2승 1무)

2. 상주는 개클에서 경남과 마찬가지로 선취골을 기록하고도 무려 2번의 패배를 당한 팀이야. 거기에 무승부까지 허용했다는 걸을 비교해 보면 8번의 선제골 경기중에 무려 5번이나 승리를 날려먹었지. 군팀이라 한계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상주는 수비력을 좀 더 끌어올려야대. (후반기 선제골시 2승 1패)

3. 인천은...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최근 기세가 너무 좋기에 패스. 좀 더 시간이 지난후에 판단하는게 좋을 것 같아. 1승이 10R인데 그 이후 18R~20R에서 3승을 거둬서...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연속성 부분에선 완전 에러라 ㅋㅋㅋ. (후반기 선제골시 2승 1무 1패) 다른 팀들은 어느정도 비교할 수 있지만, 인천은 현재 성적이 낮은게 오로지 전반기 대 삽질이라고 밖에는..... 그래서 좀 더 지나고 봐야할 것 같더라.

4. GS와 비슷해. 역시 팀의 밸런스는 잘 잡혀 있지만, 원톱의 한계로 선취득점 자체가 적어. 다만 GS와 다르게 김동희와 김태환이 후반기에 선제 공격포인트를 2회씩(각각 2골, 1골 1도움씩) 기록했다는 점이 나름 의미가 있어. (후반기 선제골시 1승 1무 1패)

5. 부산은 상주와 마찬가지로 5번의 기회에서 4무 1패를 기록했어. 현재 강등권이니까 더 썰을 풀자면 부산은 후반기에서 3번의 선제골을 기록하고 3무를 했어. 하위 스플릿 팀들 대부분이 3~4번의 선제골을 기록한 것을 보면 부산도 선제골 기록은 나쁘지 않아. 그럼에도 1승을 못거둬서... ㅠㅠ. 아래 경남과 마찬가지로 4득점 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부산은 이 4득점 중에 3득점을 선제골로 기록할 만큼 나쁘지 않았는데 참....쩝.

여담으로 후반기에 역전골을 기록한 하위스플릿팀은 총 4팀에 1번씩이야. 그리고 거기서 유일하게 비긴 팀이 부산이지.(인천과의 경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선제골 이후 실점을 어떻게든 고쳐야대.

6. 경남은 부산보다 더 안좋아. 강력한 수비력이 필요한 하위권 팀임에도 후반기 선제골이 단 2번. 그마저도 1무 1패를 했어. 하지만 수비력은 전반기 경남을 보면 별 문제 있는게 아니야. 어차피 좋지 않았거든.

선제골 전반기 : 5번, 후반기 : 2번

동점골 전반기 : 3번, 후반기 : 1번

추격골 전반기 : 2번, 후반기 : 1번

추가골 전반기 : 1번, 후반기 : 0번

가끔 리내뽕 횽이 이야기 하는 부분과 맞닿아 있는데 전반기에 어떻게든 중하위권 경남을 유지시킨 건 이흥실 수코의 업적일 거야. 경남이 약한건 누가봐도 수비력이였지 공격력이 아니였으니까. 나도 그렇고 많은 타팀빠들이 수비력 잘 조련하면 후반기때 승산있다는 이유가 괜한 이야기가 아니였지. 

전반기때 성적이 좋았던 스크와 전남이 기록한 선제골은 6번, 5번 밖에 안돼. 여기서 스크는 5승 1무, 전남은 4승 1무를 기록했지. 경남은 2승 2무 1패를 기록했어. 만약 경남이 좀 더 나은 수비력이였다면 전반기에 치고 나갈 수 있었을 거야. 참 안타깝지. 

여러가지를 종합해 볼때, 비록 높은 성적은 무리더라도 전반기 경기 내용 자체가 절대 나쁜게 아니였는데도(수비력을 제외하면) 코치 보강도 아니고 코칭 스텝진에 칼을 댄건 정말 실수였어.

승,무,패는 이들이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을시 기록이야. 선제골=결승골은 이들이 기록한 공격포인트가 그대로 결승골로 기록된 경우고. 

이동국, 김신욱이야 워낙 대단한 선수들이니 제끼고, 올시즌 개클 평가 받는 선수 중에 가장 저평가 받는 선수가 김재성,송진형이 아닐까 싶다. 이동국, 김신욱, 이재성은 각각 레전드, 월드컵, 아겜 멤버로 조명 받는데 김재성, 송진형은 흔한 기사도 못봤네. 특히 김재성은 포항 12승 중, 4승에 관여했으니 충분히 조명받거나 칭찬 받아야 할 선수지. 경기뛸때 마냥 스텟만 노리는 그런 선수도 아니고.

그외 3개의 선제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들은

전북 : 카이오, 한교원

포항 : 강수일, 김승대, 신광훈, 고무열

수원 : 고차원, 정대세, 산토스, 염기훈, 로저

Sk : 드로겟

전남 : 이종호, 현영민

상주 : 유지훈

경남 : 송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