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없는 무덤은 없다

by Blueshine posted Jun 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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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 후기는 이글로 대체함.

오늘 염기훈의 기사를 봤는데 수원의 문제점을 모르겠다고 한다.

그래서 문제점을 모르겠다고 하는 수원 선수들과 코치진을 위하여 간략하게 이글을 남긴다.

 

1. 중앙수비진의 노쇠화, 실책

올시즌 중앙수비진의 중심은 이정수, 구자룡으로 볼 수 있어.

그리고 남은 자리는 상기, 희주가 대체 되고 있으며, 아주 어쩌다 한번 제민이가 기용되고 있음.

 

문제는 자룡이 빼고 만족스런 수비력을 가진 중앙수비수가 없다.

이정수는 좁은 활동량과 몸치기만 가능, 어처구니 없는 커버링도 탑재, 희주는 잃어버린 스피드로 매번 뒷공간 들어가는 상대선수를 손들고 쳐다보고 있고 상기는 거의 매경기 결정적인 실책으로 한골을 준다.

 

여기에 조성진이 빠지며 볼 점유가 가능한 센터백이 없다는 점이 공격전개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2. 홍철의 부재

막상 없으니 존재감이 크다.

대신 섰던 양상민, 조원희의 수비력은 낙제점이었고 그나마 곽광선이 수비는 되나 공격가담이 제대로 안돼 염기훈은 장점인 크로스가 아닌 중앙돌파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3. 어정쩡한 중앙미들 컨셉

이 문제는 복합적인 문제라 생각.

 

김은선의 부재로 제대로 된 수미가 없고 권창훈은 중미로 클거라 예상했지만 공미에 가까운 스타일로 성장하면서 공미를 2명이나 쓰는 비정상적 전술을 쓰니 구멍이 슝슝.

 

어찌 됐든 공미 포항 3명의 중앙미들이 경기에 나서지만 패스하기 나쁜 간격유지로 인해 밸런스가 안맞음.

 

 

4. 염기훈과 셋피스

사실 염기훈의 킥감이 작년만큼은 못함. 그래도 다행인점은 바닥을 치고 올라왔다는 점.

작년만큼 셋피스에서 골을 만들지 못하는 것에 대한 반성은 없는지. 하긴 작년이 너무 대단하긴 했지.

 

 

5. 쓸모없는 오른쪽 공격

고차원은 상대를 돌파하다가 맞춰서 아웃시키기 전문, 이상호는 역주행 전문.

이 들의 경기 평균 크로스는 많아야 2회 남짓일 듯. 신세계 보다 못함.

전북전 고승범이 훨씬 낫더군.

 

 

6. 쓸데없는 데이터 맹신

데이터는 참조용일뿐 맹신은 금물. 활동량, 패스 성공률 등이 문제가 없다면 과연 전술이나 선수운용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왜 모를까?

그 취합된 데이터로 선수들이 얼마나 따로 놀고 있는지 보여주지 않는건지?

 

 

7. 준비 안된 잠그기 전술

3백으로 전환하며 사용한 잠그기 전술이 오히려 실점이 더 많음. 특히 수비수들간 마킹 약속이 안되어 있어 쉽게 실점을 주는 경향.

귀신같이 동점 당하는 바보들.

 

 

8. 소심한 용병술

교체카드를 제때 못내고 엉뚱하게 쓰는 코치진

 

 

 

 

이기는 경기가 손에 꼽지.

첫시즌은 그냥 무색무취.

두번째 시즌은 수비는 강하나 공격이 아쉬웠고

세번재 시즌은 공격은 좋으나 수비가 아쉬웠어.

네번째 시즌인 올해는 수비, 공격 모두 망한 시즌.

 

대표적인 수원 FC와의 경기를 생각해보면 수원의 올시즌 패턴이 뻔히 보이는게 일단 선취골 넣고 수비진 실수로 한골 먹힘. 여기서 어찌어찌 얻어낸 셋피스를 염기훈이 만들어주거나 넣으면 이기고 못넣으면 비기거나 짐.

 

단순 선수이탈 문제라고 하기엔 코치진의 역량이 많이 떨어진단 느낌이 드는 올시즌임.

 

아직도 문제를 모르겠다면 한마디 해주고 싶다.

핑계없는 무덤은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