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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팀은 나의 팀이고 나의 모든것이며 응원하는 이유같은건 없다.


이런 맹목적인 믿음과 사랑을 보내줄수 있는 팬을 보유한 구단은 과연 얼마나 될까



가끔 인터넷 덧글에서 찾아볼수있는 개리그까들의 단골 래퍼토리중에 


'이런 수준낮은 리그. 가끔 티비에서 나오는거 보면 하품나오는 리그를 과연 누가 보냐' 같은 의견들이 있는데



그치들이 기준으로 삼는 '축구'라는건 10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럽의 프로축구를 말하는거일테니 


수준낮고 지겨운건 당연하지. 나도 인정하는걸. 나도 똑같은 시간에 인천 말고 다른팀 개리그 재방송이랑 


첼시나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를 한다면 당연히 후자의 경기를 보지 뭣하러 개리그 경기를 봄?


중요한건 그렇게 수준낮다는걸 알고도 '저 팀은 나의 팀'이기때문에 애정을 갖고 지켜본다는거지.



어떤 아이가 피아노를 치는데 아직 미숙해서 다른 사람이 듣기엔 소음 수준밖에 안되는 연주라 해도


그 아이의 부모라면 그 소음도 아주 듣기좋은 야상곡으로 들리기 마련이야


왜냐면 그 아이가 너무 사랑스러우니까, 점점 갈고닦아 실력이 느는걸 보면서 뿌듯함과 행복을 느끼니까



'나의 팀'이라는 소속감을 가진 프로스포츠 팬의 마음도 이와 똑같다고 본다.


비록 서툴고 엉성하더라도 내 자식과도 같고 내 모든것과 같으니까 


이 팀이 성장하고 발전하는걸 지켜보면서 같이 늙어간다.


아마 여기 있는 대다수의 개리그 팬들이 공감하는 최고로 기분좋은 순간이겠지




물론 그런 '소속감'이라는게 하루 아침에.


높으신 분들이 '그게 그렇게 좋다는데 한번 만들어봐'해서 만들어지는게 절대 아니지



유럽처럼 조기축구회부터 시작해 100년이 넘어가는 역사를 가지면서 자연스레 세대에 세대를 거쳐 


태어나고 보니 내 아빠랑 할아버지가 응원하길래 나 역시 자연스럽게 그 팀을 응원하게 된다.



이 정도 수준은 되어야 축구라는게 그 사회의 하나의 문화의 일원으로서 녹아들어가며


그 누구의 강요나 권고 없이 스스로 그 팀에 소속감을 갖게 할텐데



어느날 가카께서 '그곳에 빛이 있으라'(Let there be light)해서 갑자기 '펑!'하면서 만들어진 


한국 프로축구에 과연 팬들이 그런 소속감을 갖게 만들수 있을까



거기다 프로팀을 그저 '대표팀 상비군'쯤으로 여기며 리그우승보다 월드컵이나 올림픽을 지상최대과제로 삼을만큼 


각 지역보다는 '하나의 나라, 하나의 민족'. 국가주의, 민족주의 색깔이 강한 대한민국에서 말이지





물론 그런 의문을 해소시키고 실제로 경기장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으는건 각 구단들의 몫이지.


실제로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도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소속감'을 갖고 응원하는 팬들이 생기고 있으니까 



나를 비롯해 개발공에 상주하는 수많은 개리그 팬들처럼.





이 나라가 EPL이나 NBA, MLB처럼 세계 최고수준의 리그를 가진것도 아니고


유럽축구의 영향으로 팬들의 눈높이가 높아져있는 상황속에서 그런 소속감이라는걸 갖게 하려면 경기 외적인 면으로 


먼저 그 팀을 좋아하기전에 먼저 그 팀이 속한 연고지를 사랑하는 마음이 우러나와야 한다.




막연히 'K리그 생각보다 재밌어요. 경기장에 오면 정말 재밌어요. 꼭 오세요' 라는 일단 와보라식의 막무가내 마케팅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아봤자 그런 사람들은 당연히 개리그 경기보단 호날두, 메시가 뛰는 축구가 더 재밌겠지


그리곤 '아 재미없어. 아 답답해. 아 지루해'하고 다시는 볼 생각을 안하겠지



당연하잖아. 나도 인천 유나이티드 정말 사랑하지만 호날두가 더 축구 잘한다는건 인정하니까



중요한건 '재미'가 아니라(물론 재미도 중요하긴 하지만) '애정'이라는거지.



이 팀이 내가 사는 도시를 대표해서 뛰고있다.


이 팀이 나를 대신해서 뛰고 있다.



팬들이 그 팀을 볼때 항상 이런 생각이 들게끔 해야한다.




물론 서울 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서울 한 도시에 사회,경제,문화,인구까지 너무나 많은 집중이 되어있는


이 나라에서 다른 나라의 프로리그처럼 강한 지역색을 보여줄수 있을까 의문이 들긴 하지만




기둥이 아니라 지붕부터 먼저 만들어버린 개리그의 태생상 


이것말고는 방법이 없을것 같다.









그냥 갑자기 쓰고싶었음...


과연 내가 응원하는 팀은 올바른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는걸까 의문이 들때도 있지만


그래도 믿어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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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title: 인천 유나이티드_구김어저 2014.03.11 23:19
    내생각하고 비슷하네ㅎㅎ

    근데 이미 지역색을 띠는 스포츠는 야구가 이미 선점하고있어서

    좀 힘들것같긴하지만 첫술에 배부른건 없으니깐..
  • ?
    title: 부천FC1995_구ㄴㄴㄴ 2014.03.11 23:21
    헤밍웨이!!
  • ?
    title: 인천 유나이티드_구뱃놀이가자 2014.03.11 23:26
    작년 펜타때 느므 멋있어서 팬이 됐음. 또 왔으면 좋겠네
  • ?
    title: 인천 유나이티드_구파검의깃발 2014.03.11 23:26
    닥추!!
  • profile
    title: 인천 유나이티드J.Glow 2014.03.11 23:31
    그것은 진리!
  • profile
    title: 전북 현대 모터스_구잠잘까 2014.03.11 23:31
    가끔 그런 사람들 보면,

    태국이 왜 그 많은 중계권료를 내며 EPL을 보면서도, 그 수준 낮은 태국 프리미어 리그를 응원하고 인기가 생기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지만, 내 주위에는 개축을 꺼내는 사람이 없네....힝.

    그리고, 그들을 회유하는 것은 결국 연맹과 구단, 그리고 언론에서 해야할 일이니 채찍질을 가하다가도, 아쉬운 마음이 들고...
  • ?
    title: 2015 포항 12번(김승대)꼬까꽁 2014.03.11 23:35
    mlb있는데 개야구 머하러 봄? 결국은 소속감. 대구경북은 삼성 부산경남은 롯데 광주전남은 기아 딱 내팀이라는 인식이 박혀 있는 거지.. 우리회사 선배들도 롯데 못하면 개욕하더라도 막상 시즌 개막할 때 되니까 개막전 함 안 가야 겠나 이러고 있음.. 이게 소속감이고 애정이지..
  • ?
    Bluestar★ 2014.03.11 23:41
    빠따질도 수준이 저질이지만 그만큼 애정이 많은 사람들이 많으니 보고 국제 경기도 거의 없으니 비교될 일도 없지. 하지만 축구는 그게 아닌데다 야구가 정착하는 사이 너무 먼길을 왔고 너무 소모품적이게 운영되왔음. 막상 온 팬들도 기존팬들이나 구단이 쫓아내기 바빴고. 결국 동료의식을 유발하는데 실패한 탓이 너무 큼
  • ?
    title: K리그엠블럼부루부루부루 2014.03.11 23:49
    내가 이 글 베스트 보낸거에 대해 뿌듯함을 느낀다

    몇마디 거들어보자면, 해축빠들 그렇게 빨아대길 마지 않는 첼시 아스날 토트넘이 있는 런던을 봐봐 풀럼 AFC 윔블던 말고도 여러 클럽들 보면 꽉은 아니어도 늘 관중들이 있지 그 런던 사람들이 눈이 사시라서 빅클럽들 두고도 그 팀을 응원하는게 아닐텐데 말이야
  • profile
    title: 2015 포항 8번(라자르)포항유사장 2014.03.11 23:55
    형의 생각에 무척이나 공감함
    빠따질이 흥한건 지역감정을 잘 이용했던게 크지않았나
    싶어.
    예를 들면 해태와 롯데는 광주와 부산을 연고지로두며
    선동렬 최동원이라는 최고의 스타선수에
    기업간의 경쟁 지역간의 경쟁이 컸다고봐.

    일단 올스타전을 전년우승팀 홈에서 한다거나 획기적인게 필요할것같애. 고종수가 노래부르던것 이어달리기 캐논슛 대회같은것도 다시 살려보고.

    막 어지럽게 썼지만 가장 중요한건
    안정환 고종수 이동국 이후에 이끌어갈 스타플레이어의 부재도 크다고봐
  • ?
    title: 포항 스틸러스캐스트짘 2014.03.12 00:15
    아 이거 추천 여러번 누를수 없나

    종목 막론하고 소속감 갖는건 참 중요한듯
  • profile
    title: 수원FC_구REALCREW_BamBinO 2014.03.12 11:06
    나도 그 소속감을 가지고 수원FC 응원하고 있지.
  • ?
    title: 2014 안양 8번(박성진)새벽 2014.03.12 12:02
    그래도 결국 그런 분위기를 이끌어나가는건 대중매체나 언론이니까. 우리가 빨리 올라가서 패륜 때려잡아야겠네.
  • profile
    title: 2015 국가대표 7번(손흥민)마오 2014.03.12 15:58
    위아더라고 손가락질 할지도 모르겠지만
    안패전은 무조건 보러갑니다. 년차를 써서라도 ㅋㅋ

    위아더 블록을 따로 잡는 것도 가능할듯 ㅋㅋㅋ
  • profile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_구세라 2014.03.12 16:56
    박린킨!
  • profile
    title: 포항스틸러스_구배붕 2014.03.17 22:18
    뜬금없지만 저 담요가 그렇게 뜨시다고 들었습니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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